길거리 나무들이 하나..둘..옷을 갈아입고 있다......
조금씩...조금씩....
빨간 옷...노랑 옷...그 와중에 어느새 무거운가 벗어버린 옷 들도 있다...
못 먹는 밤이지만....
두두둑....떨어지는 소리에......가을이를 생각하게 되고......
내가 언제 가을이랬어......하고....바람이 몰아치면....
겨울이도 왔는가......여겨진다....
요 며칠....
어른신 뜨셔셔 이박삼일...별 보고 들어왔다....별 보고 나갔던 냄편...
창 밖에 옷을 갈아입고 있는 나무들을 보면서.....
가늘게 한 숨을 쉰다.....
나이를 먹는가.....가을인 남자들이 더 조아한다던데.....
조금씩 싸이고 있는 낙엽을 보며.....
담배한대 물어 길게 품어 낸다.....
가을이가 오거나...겨울이가 오거나.....관계치 안코....
이리저리 고삐풀린 망아지 처럼 뛰어다니기 조아하는 울 아들은
친구들과 한 바탕 축구하러 가고......
늙지도....젊지도....안은 한쌍의 남녀가....
창 밖 내다보며....
급한성격에 오래 머물지도 안을 가을이를 보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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