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다시, 나이 듦에 대하여...를 읽다

김씨줌마 2011. 6. 10. 00:03

아침방송에 이금희 아나운서가 여성학자 박혜란님의 다시, 나이듦에 대하여.....라는 책의 한 구절을 소개하는데...

마음이 끌겨...서점으로 향했다...

커피 한 잔 챙겨들고....표지의 그림에서 친근하고 익숙한 우리의 모습을 보면서...첫장을 넘기니 다른 책들과 달리

커다란 글씨에 눈이 시원하고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낀다....

노안이 왔을 이 책의 독자들이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읽기를 바란다는 편집자의 그 배려가 고마웠다....

 

 

 

한지 느낌의 종이에 점점이 박혀있는 무늬가 먼지인줄 알고 몇번 헛손질 하게하는 눈의 황당함....

언제부턴가 책을 본다는것은  피곤함을 동반하는 일이 되버렸다....안경을 썼다벗었다 안해도 되고...

고개를 옆으로..위로...아래로 비틀어가며 읽지않아도 좋을만큼....눈이 시원한 글씨 크기에  모처럼 소파 깊숙이 엉덩이

파묻고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혼자 키들키들....큭큭큭....웃기도 하고.....건망증과 나이듦에 대해서는 맞아맞아....그래그래....중얼중얼....

아직은 까칠함이 살아있는 50대 이긴 하지만....나이 들어가는것을 생각하며 내 10년 후의 모습은 어떨까...

잠시 생각해본다.....가벼운듯 하지만 진중하고....서글프고 불안한듯 하지만  느긋하고 푸근한 나이가 다가온다는것....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나이인지 기대되고 설레여져 그 시간들이 생각하던것보다 나름 괜찮은 일인것 같다....

내가 싫다고 안 받으려해도 나이가 나를 기억하고 보듬어 안을때 너그러운 마음으로 반겨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