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운수대통 한 하루

김씨줌마 2011. 10. 5. 19:35

요즘 꿈 자리 사나와 신경 쓰이게 뒤숭숭하며..

며칠 흐렸다 개었다 하더니...

오늘 하루  세번씩이나 가슴을 쓸어내렸다....

 

아침에 아파트 입구를 나가며 좌회전 하면서....분명히....

좌.우를 모두 살피고...차가 없다 하고 좌회전 했는데....어디선가...

택시 하나 튀어나와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쳐간다....

아침부터 액땜했다 투덜대며 마음 한번 쓸어내렸더니...이건 아무것도 아니였다.....

 

큰 사거리에서 직진신호 받고 출발해 속력 높여 지나가는데....갑자기 차 한대가 정면에서

돌진해 오고 있었다....

 

반대편에서 좌회전하려고  기다리던 차가....신호의 순서를 착각하고....

바뀐 신호가 좌회전 순서인줄 알고....속력 높여 달려 나오고 있는 중이였다....

분명 직진 신호이고....옆차도 나와 같이 달리고 있었는데.....내 앞으로

차 한대가 달려들고 있었다...

어~어...저 차가 왜 저래~하며  끽~급 정거 하는순간....달려오던 차도 순간 정신차렸는지..

아술아슬하게 충돌을 피하며 지나쳤다....다행히도 뒤에서 따라오던 차도 간발의 차이로 멈추어서서

작은 접촉사고도 없이 아무일 없었던처럼 잠시 후 차들이 움직였다....

이것으로 하루 액땜 끝난줄 알았지....ㅠ

 

오늘 운전하지 말라네....투덜대며 주차장에 박아두었다....주유를 안 한것이 생각나 오후에 주유를 하기 위해...

다시 차를 몰고 아파트 입구를 빠져 나가는데....

아니...분명....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었는데....어디서 사람이 건너오고 있었던건지....원...

창문을 열고....운전하며 좌회전 하던 내 귀로 길 건너는 아줌마의 옷자락 스치는 소리가 바람을 가르며

들렸다.....휙~

길 가운데에 끼기긱~~급정거하고.....놀란 눈총을 받으며 모골이 송연해짐을 느꼈다....

눈총을 주며 길 건너는 아줌마를 가슴을 쓸어내리며 바라봤다.....아이고~오늘 운수대통했다....

 

음...나....오래 살려나보다...철렁철렁 명줄 줄이면서도 이어진걸 보니...

정말....오늘...하루...운수대~통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