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아메리칸 팝아트 거장전 인사센트럴뮤지엄 안녕 인사동

김씨줌마 2024. 5. 11. 22:00

미국 팝아트의 거장 8인의
작품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최대 규모의
아메리칸 팝아트 거장전이 안녕 인사동
인사센트럴뮤지엄에서 전시를
시작해서 호다닥 다녀왔다


하루 세번의 도슨트투어가 있는데
시간이 안 맞으면  네이버 바이브앱
오디오가이드를 이용해도
편리하다

팝아트 하면 앤디워홀만 떠올렸는데
그동안 잘 몰랐던 팝아트의 거장
8인의  작품이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열리는 전시이고  국내작가의 작품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글로벌 투어의 시작인 팝아트 거장전의
참여작가는
재스퍼 존스, 로버트 라우센버그,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로버트 인디애나, 제임스 로젠퀴스트,
짐 다인, 톰 웨셀만으로  거장들의
다양한 작품들뿐만  아니라 국내 팝아트 작가 하정우,  유나얼 등 10인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다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작품
짧고 굵은 선의 표현이 강렬하다



1961년 로이 리히텐슈타인은
독특한 만화 같은
스타일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
이때는 미키마우스와 도널드 덕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그의 어린 아들이
미키마우스가 나오는 책을 보다가
'아빠는 이것만큼 잘 그리지 못하잖아'
라고 말한 덕분에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때 로이 리히텐슈타인은 대학에서
강사를 하고 있었다 ^^

그 후 로이 리히텐슈타인은 카스텔리
갤러리에서 전시를 하여 큰 성공까지
거두었다고 한다



크랙 !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초기 대표작 중
하나로 옆에 같이 전시되어있는 만화
스타 스팽글드 워에서 비롯됐다

만화책과 신문등에서 이미지를 인쇄
할 때 명암을 주기 위해 이렇게 작은
점들을 넣는데 이를 벤-데이 점이라고
부른다 로이 리히텐슈타인은 대중매체에서 이미지를 생산하는
방식을 미술로 옮겨온 것이다



만화 이미지에서 수를 줄이고 화면을 잘라내고 굵고 간략하게 표현하며
로이 리히텐슈타인은 이미지를
복제가 아닌 차용을 했다고 표현한다


사과 포스터
세계를 바꾼 사과가 있다고 한다
아담과이브  뉴턴의사과 그리고 사과의
본질을 그려내려 한 세잔의 사과가
있다고한다

사과의 단단한 질감과 부피감을 표현
하기 위해 짧고 획이 뚜렷한 붓질을
사용했다
로이 리히텐슈타인은 모든 회화가
붓질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하고
붓질을 진지하게 탐구했다고 한다
이 사과포스터는 현대미술의 아버지라
불리는 폴 세잔에게 바치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스케치 작품



스케치한 작품과 완성작을 비교하며
보는 것도 재미있다











돼지- 워홀의 은행
RCA 컬러 스캐너의 화려한 저축
돼지가 요러케 예뻐보이다니 ㅋㅋ






앤디 워홀
캠벨 수프 캔
앤디워홀의 첫 팝아트 전시회  포스터
앤디워홀의 대표작인 캠벨수프캔을
처음 선보인 전시였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주식이기도 했던
캠벨수프는 당시 서른두 가지 맛으로
출시되었는데 이 전시에서 워홀은
32개를  전부 손으로 그려서 전시했다

앤디워홀은 실크스크린을 이용해서
똑같은 이미지를 여러 개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이때는 실크스크린을
시작하기도 전이라 캠벨수프캔 32개를
전부 손으로 그렸다

페루스 갤러리는 이 전시를 위해
슈퍼마켓 진열장처럼 작은 선반을
만들어 벽에 붙이고 그 위에 캠벨수프캔
그림들을 일렬로 전시했다



소 벽지
앤디워홀은 아이디어 고갈 이유로 잠시
미술계를 떠났었다 하지만
레오 카스텔리가 자신의 뉴욕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자고 설득하자 다시 미술계로
복귀하여 아이스크림 브랜드의
캐릭터 엘시에서 영감을 받은 소의 머리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카스텔라
갤러리의 바닥과 천장 전부를 벽지를
바른 것처럼 반복되는 소 이미지로
도배를 했다고 한다






아홉 개의 레코드
다이애나 존스, 롤링스톤즈, 폴 앵카등
아홉 개의 레코드커버



The FAB 4
스페인에서 팝아트 작가로 활동하는
쿠바 출신 작가 로스니엘 아브릴이
제작한 본 전시의 주요작가 4명의 초상

비틀즈의 별명인 전설적인 fabulous 4인
이라는 뜻으로 비틀즈에 빗대어
팝아트의 전설을 비유하는 말이다
재스퍼 존스, 로버트 라우센버그,
로이 리히텐슈타인 그리고 앤디워홀을
담고 있다








로버트 라우센버그
지구의날 포스터
로버트 라우센버그는 예술에 긍정적인
사회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고 한다

1969년 남부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있었던 대규모 석유유출을 계기로
수질오염에 대한 문제의식을 고취하고자
미국에서 제정되어 현재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기념하고 있다



재스퍼존스
두 개의 깃발
뉴욕의 휘트니 미술관 50주년 기념을
위해 제작한 포스터
언뜻 같아 보이는 두 개의 성조기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별 문양의 개수와배치 얼룩의 모양과 위치등에서 다른
이미지인 것을 알 수 있다

별 개수는 미국의 주를 상징한다
1912년부터 1959년까지 미국은 48개
주를 갖고 있었고 후에 알래스카와
하와이가 미국 주로 편입해 별이 50개인
아래 성조기가 1960년부터 사용되었다
이 이미지를 통해 미국의 변화 그리고
그 변화와 함께한 휘트니 미술관의
반세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재스퍼 존스
컵 2  피카소
컵이 먼저 보이나 사람이 먼저 보이나
성격테스트 그림같이 재미있는 그림



재스퍼 존스
무제 2013
작품을 상 중 하단으로 나누어서 보자
맨 위에는 숫자 0 - 9까지의 숫자
중간에는 미국 지도가
맨 아래에는 미국 수어의 알파벳이다

재스퍼존스는 색의 진하고 옅은 정도를
조절해서 혼란스러운 이미지를 만들어
작품이 한눈에 금방 쏙 들어오지 않는다

이것은 판화로 이용한 것인데
작품 색의 농담을 물감으로는 표현하기
쉬우나 판화로 찍어내기는
그렇지가 않다 존스는 이 효과를 위해
많은 연구와 또 다른 기술적인 특징인
디지털 기술을 적용했다고 한다

이 작품은 2013년에 제작되었는데
당시 재스퍼존스의 나이가 83세였다
대단한 열정이 아닐 수 없다








로버트 인디애나
러브 - LOVE
로버트 인디애나에게 있어 인생의
전환점이 된 작품 LOVE
1965년 뉴욕 현대미술관이 크리스마스
카드 삽화로 채택하면서 사랑과 조화를
상징하는 간결하면서 감동적인 디자인
러브는 엄청난 유명세를 탔다

러브의 글꼴은 당시 미국의 여러 표지판과
포스터에 사용되던 것으로 미국인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간 작품이었다
세계인의 마음에 울림을 주는 현대 미술의
상징 같은 이 작품을 로버트 인디애나는
여러 개 제작하였으나 작품에 대한
저작권을 등록하지 못했다  
아까비~~😁

그래서 이 작품은 현재까지 가장 많이
복제된 팝아트 작품 중 하나가 되었다
덕분에 회화든 판화든 공공조각으로든
가장 널리 많은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작품 LOVE









재임스 로젠퀴스트
종이양복
예술과 패션 사이의 명확한 연결 지점을
보여주는 종이양복

로젠퀴스트는 가장 오랫동안 전해지는
형태의 남성 정장 양복에 종이의
버려지는 소모성을 부여하는 아이러니를
탄생시켰다
100개 한정으로 제작된 종이양복
안쪽에 재임스 로젠퀴스트의 사인이
있고 1998년 휴고보스(Hugo Boss)
에서 재탄생시킨 것이라 한다



재임스 로젠퀴스트
마찰이 사라지다
노란색 문과 파란색 지붕 자동차가
스파게티로 뒤덮여있는 이미지로 구성
비현실적인 느낌을 주는 이 그림은
수많은 이미지 정보가 불시에 떠올랐다
사라지는 우리의 머릿속을 그려낸다면 이와 같지 않을까...했다고한다






짐 다인
붉은 부츠



톰 웨셀만
담배 피우는 사람
19금(?) 포스터 이미지로 칸막이로
분리되어 전시되고 있는 톰 웨셀만
새빨간 입술 하얀 치아 타오르는 담배는
매력적이고 관능적이기도 하고
마치 영화의 느와르 장면 같기도 하다



원 센트 라이프
왈라스 팅이라는 작가의 출판물인
원 센트 라이프의 일부로 다양한
화풍의 작가들 미국과 유럽에서 활동
하고 있는 추상표현주의와 팝아트
작가들을 망라하였다

원 센트 라이프... 1센트짜리 인생이라고
해석되지만 센트를 소리 나는 대로 읽으면
보내다 라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 경우 원 센트 라이프는 생명을
보내준 자라는 뜻이 된다
이를 예술 창작의 행위로 비유하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팅은 원 센트 라이프가 타임스퀘어
만큼 신나고 네온 불빛만큼 다채롭고
에스프레소처럼 뜨겁다고 했다
이로써 원 센트 라이프는 1960년대를
가장 아름다운 방식으로 표현한 예술
도서가 되어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팝아트의 거장 8인의 초상화가
전시의 마무리를 함께하며 러브 판에
예쁘게 러브를 전해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팝아트 작가들의 작업실을 꾸며놓은
공간



팝아트 거장전 관람을 마치면
국내작가 특별전 코너가 이어져있다


하정우 님의 포스터
국내작가의 오디오가이드는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유나얼의 작품



거장들의 작품 못지않게 멋있고
특별했던 국내작가 특별전도 멋있었다















자개를 이용해서 만든 작품
화려하면서도 우아하고  아름다웠다


펭귄의 여행
분주하게 움직이는 공항의 모습
여행 가는 행복한 펭귄들
나도 그 설렘을 함께 하고 싶었다









아메리칸 팝아트 거장전은
글로벌 투어의 첫 시작으로
서울에서 최초로 시작하여 하반기에
일본과 중국 그리고 남미와 유럽을
투어 할 예정이라고 한다

팝아트 거장들의 많은 작품을
아시아 최초로 인사동에서 전시되고 있는
멋진 전시를 보고
멋진 투어를 시작하는 출발점을
함께하는 전시를 관람할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