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국화를 한다발 샀다.....우연히....
눈에들어 마음에 담았더니.....수청들겠다 ~자처하며 눈길을 잡길래..
냉큼 집어온 녀석때문에....
작고 앙증맞아 밥상에 올려두고보니....꽃에는 재주없는 주인인데도....
이쁨을 받아보겠다고 머리를 외로 꼬고 앉았다....
한..두송이만 필요했는데.....그러케는 안 된다하여...같이 엎어온 녀석들도
집을 하나씩 내어주어야했다....
그다지 손 끝이 야문이는 아니라지만....뇨자임이 분명한데....어찌..
꽃에는 재주가 잼병인지....도무지 교태가 살지를 않아.....미안하게도...
뭉뚱거려서 담아버렸는데도.....속 없는것들은.....그래도...좋다고 ...
헤벌쭉하고 있다....
헤벌쭉하거나 말거나....일단...집은 하나씩 해 주었으니....한동안....
이쁘게 봐 주기만 하면 되고.....
꽃도 꽂고....향내도 맡아서인지....생기가 돌아....달콤한 사과파이를
해 먹었다....
파이생지를 만들자니....
시간이 걸릴듯해서.....냉동실에 넣어두었던...만두피를 꺼내들었다....
만두피가 나와보더니 외친다....
난...
만두피야...만두..피......
쉿! 조용히....
먼저...
사과를 잘게 썰어....설탕...레몬즙...위스키약간...게피가루 넣고...
달달하게 졸였다....
잘 졸여진 사과를 만두피에 담고 가장자리를 계란물로 바르고......
한장 더 덮고 포크로 꾹꾹 눌러 붙힌다....
위에 노른자로 색도 입히고 오븐에서 12분정도 구었더니....
요로코롬 나왔다....
꼭...식은다음 먹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