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생활 이야기

다른 문화 ..... 바디랭귀지로.....

김씨줌마 2003. 8. 9. 16:07
작년... 8월 7일....
히드로에 내렸었읍니다.... 식구가 모두 모인다는 기쁨과, 이국생활에 대한 긴장과, 설레임을 안고.....
햇빛도 잠시...
계속되는 비와, 으실으실한 날씨속에서 투덜거렸었는데...

bake day......lazy, hazy day.....
너무너무 더워요..... 이게 정말 영국날씨일까 의심스러울 정도로......
32도...35도... 드뎌...37도....
연일 이어지는 더위에 아휴~~소리가 절로 나오고, 흐르는 땀을 주체할 수 없네여..

요즘 휴가시즌이지요..... 이곳에서도 요즘 휴가들을 가느라 모두들 바쁘답니다.
울도 뮌헨으로 다녀왔답니다.
서울만큼이나 복잡한 도로, 여기저기 독일어....
하루는 차로, 하루는 지하철로 구경을 했는데.. 지하철은 너무 잘 되어 있어서 편리하고, 쾌적하고,
안내센터에는 지하철, 철도, 버스등.... 모든 시간표를 구할 수 있어서 첨 오는 관광객들도
불편하지 않게 되어있었답니다.

welcome card (1 day ticket)를 구입하면 가격도 저렴하고, 버스, 지하철, 기차를 하루동안 몇번이고
사용할 수 있어서 아주 편리하답니다.
(영국에도 1 day travel ticket 이 있답니다)
또한 영국엔 (한 가족, 아이포함 3명이상) family 1 day travel ticket 이라고 있는데 사용방법은 똑 같은데,
가격이 반값으로 저렴하답니다. 그러한 것이 뮌헨에도 있어서, partner ticket-1 day ticket, 를 구입하니
가격도 저렴하고, 매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때론 박물관 입장료를 할인받을 수도 있었답니다.

그리고....
저렴하고, 풍부한 음식물.... 하얀 빵... 고소한 우유..소세지...
영국은 정말 음식에 있어선 더욱더 꽝....이거든여..
그곳에서 전기구이 통닭을 발견하곤 울 아들 비명을 질렀답니다.( 울 아들이 엄~청 조아하거든요...
근데 그것이 영국엔 없답니다.)
맛도 정~말 맛있었답니다. 기름이 잘잘 흐르고, 노릇하게 구워진 닭을 한 입 쓰~윽...

단지..
화장실...
어디서나 꼬박꼬박 받는 사용료 50센트는 좀 비쌌다는 생각이 듭니다..
식당...고속도로 휴게소.......주유소....어디하나 공짜로 사용할 수 있는곳이 없었답니다.
물론.. 깨끗하고, 쾌적하게 관리는 하고 있었지만..
50센트는 (한화 700원정도..) 좀 비쌌다는 느낌였답니다.
파리에서는 차별화로... (지하철과, 박물관등이 사용료가 달랐었다고 기억됩니다) 되어있었던것으로
기억된답니다.

그때는 첨으로 유럽으로 간 여행이라 너무나 긴장되고, 한번도 보지 못했던 화장실 구조에 당황을
마니 했었답니다.
이번엔 두번째이고, 파리에서의 경험도 있었지만, 뮌헨 역시 주요 관광지 아니면, 영어를 알아듣질 못했답니다.

뮌헨에서는...
화장실 입구 어디에서나, 하얀 가운을 입고, 향기가 나는 수건을 하나들고, 아줌마나 아저씨가
앉아있답니다. 앞에 접시하나 두고...
그러면...
들어가면서 그 접시에 돈을 두면, 아줌마나 아저씨가 수건을 들고 같이 들어가서,
빈 자리를 열어주고, 변기를 닦아준답니다. 사용후에는 그 자리를 다시 한번 닦아낸답니다.
여자화장실이에 아저씨가 들랑거리고, 남자 화장실에 아줌마가 들랑거리고...

여자들은 모두 50센트이고, 남자들은 소변은 20센트.. 큰 볼일은 50센트 랍니다.
소변만 본다고 하고 들어가서 다른일까지....
그것은 절대로 못하죠.... 왜냐면... 문이 잠겨있거든요....
관리자가 따라 들어와서 열쇠로 문을 열어준답니다.
관리자가 없는 공공화장실은 화장실문 입구에 돈을 넣는 구멍이 있답니다. (자판기 처럼)
운이 조아서 나오는 사람과 바로 바꿔치기로 들어갔다고 조아할 일이 아닙니다.
안에서 문이 잠기질 안는답니다.

화장실 물 내리는 방법도 가지가지라...
문을 열고 닫을때 물이 나오는 방법....바닥에 버튼이 있어서 나올때 밟고 나오는 방법.....우리에게 익숙한 어른 허리높이의 벽에 버튼이 있어서 누르고 나오는 방법... 변기에서 엉덩이를 드는 순간 물이 나오는 방법.....
참... 다양하죠...

첨으로 들어갔던 화장실이 문을 열면 물이 나오는 곳이었답니다.
입구에서 돈 내고, 관리자가 나온 후 사용하고 나오려는데 물 내리는 곳을 찾을 수가 없어서 끙끙...
나가서 물어봐야겠네.... 궁리렁 거리면서 문을 잡아당기는데 뒤에서 물 소리가 쏴~악....
화장실 사용할때마다 뚜리번뚜리번...

영어 제대로 안 되는 아짐과, 영어 못하는 또 다른 사람들....
궁하면 통한다....
어설픈 사람들끼리도 몸으로 얘기하니 얘기가 되긴 되더군여..
주유소에서 주유를 하고나서 돈을 내면서 라이터가 하나 필요해서 달라고 했더니... 눈을 뜅그렇게 뜨고
독일어로 뭐라뭐라....
아짐은 영어로 라이터 달라는데, 독일 아짐은 계속 자기 말만한다..
잠시 서로 바라보다... 생각이 나서..
담배피는 자세로 칙칙...... (한국말로 소리를 냄)하니...그제서야 아~~ 하면서 알았다는 얼굴로..
라이터를 종류별로 가지고 오더군여....(왜냐면 가격이 모두 틀리므로) 그 중에 쌈직한걸로 하나골라 들고 나오면서 서로 웃었답니다.

또 다른 얘기..
공공주차장에 주차를 했었답니다.
모든 숙박업소들이 (호텔..모텔..등) 고객이지만 주차비를 받는답니다. 이것도 엄청 비싸게... 그래서.
가까운 곳에 공공주차장을 이용해야하는데...
(하루주차 요금이 20유로부터 30유로 까지 하는데 공공주차장은 시간별로 틀리고, 하루요금도 10유로가 안되어서 저렴)

그 날도 아침에 차를 빼서 나오려는데, 주차카드가 기계에 들어가질 안터군여..
일요일에는 돈을 안 내는데, 울가 그날이 일요일임을 잊고있었답니다.

기계에 카드가 안 들어가서 당황하며 방황하고 있는데, (사용설명서가 모두 독어라 무용지물)
할아버지 한 분이 마침들어오시더군여...
자기차를 움직이려다 말고, 다가와서 왜 그러냐는 뜻의 말을 하는 듯 했답니다.
대충 카드가 안 들어가서 문이 열리지 않는다고 했더니... 니네차 어디있냐... 묻고, 오늘은 돈을
안 낸다. 그냥 차를 입구에 대면 걸쇠가 올라가면서
문이 열린다 하더군여....
위에 표현들을 아짐과 할아버지 둘이 몸으로 얘기를 하는데....

아짐- 카드를 들고, 기계에 대고 손을 흔든다..
할배 - 아짐의 카드를 받아들고는 자기 지갑에서 돈을꺼내 기계입구에 대고 손을 흔든다.
아짐을 가리키고, 차를 가리키면서 두리번두리번...
아짐- 내 차를 찾는가 하고, 차를 가리키면서 할배를 봤다..
할배 - 아하... 그러면서 손으로 주차 출구 앞으로 반원을 그리며 그 앞으로 오라고 휘~익 소리를 내며
차가 오면 걸쇠가 올라간다면서 또 휘~익하고
공중으로 반원을 그렸다..
아짐 - 알아듣고, 당케...(유일하게 아는 독일어)
할배 - 미소 지으며 아짐네가 나갈때까지 봤다..

고개 흔들고, 손을 휘저으면서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암튼. 얘기가 됬다.. 아기들은 더 간단하다.
예전에 울 아들이 두돌될때 까지의 언어는 아주 간단했었다..
아다다다...어뎌뎌뎌...으디디디...아아아아...
아니면 울음...
모든 아기들의 언어였다...
예전에 난 서양아이들은 어떨까...하고 씰데없는 궁금을 가졌던적이 있었다...
요즘 느낀건데 똑 같다.... 어느나라 아기들이나..
땡깡부리고, 침 흘리고, 으디디디....

뮌헨시내를 구경하다 너무 더워서 가게 앞에 앉아 있는데 옆에 너무나 예쁜 아기가 있었답니다.
하얀피부에 금발이고, 파란눈을 가진...
정말... 인형처럼 예쁜 여자 아이가 기저귀는 차서 뚱뚱한 엉덩이를 흔들며 이리비틀 저리비틀 하며
놀고 있다가 저와 눈이 마주쳤답니다.
보통의 아기들은 그냥 고개를 돌리거나 다른데로 가는데, 그 예쁜 아기가 뒤뚱거리며 왔서는
으디디디....하면서 뭐라고 열심히 얘기를 하더군여..
너무예뻤는데 줄것은 없고, 사탕을 하나줬더니...
자기 엄마를 주면서 뎌뎌뎌뎌....하더군여..
그 모습을 보면서 옛날의 울 아들 자랄때 생각도 나고, 아기들은 어디가도 잘 살겠다는 싱거운 생각이
들면서, 미소가 절로 생기더군여..
아다다다....으디디디...뎌뎌뎌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