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휴식...

김씨줌마 2006. 9. 5. 15:05

토욜과 일욜도 없이 바쁘던 냄편이 모~~처럼 주말에 쉴수 있게 되었다....

스트레스도 풀겸....휘~휘 바람이나 쐬자며 집을  나섰다....

처음...

둘이서 집을 나설때는 허전코 하더니.....그도 몇번하니 익숙해졌는지...

같이 안 간다는 녀석을 뒤로 하고 떠나도....그다~지...

섭섭지 않다.....^^

 

바다 보러가자며.....

강릉으로 차를 몰았다....

주말이어서 인지....좀 늦게 나서서 인지....문막과 여주 쯤에서 정체가 되어

조금 고생하면서....경포에 도착했다....

아직...

더위가 모두 물러간것은 아니지만....얼마전까지의 더운날에...

이곳도 바글바글 ....사람들로 넘쳐났을것 같다....

 

한적하고....조용한 바다를  ....모래사장에 자리잡고 앉아...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지 않아도......

각자의 상념에 젖어들어도....

하염없이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시원하고....머리가 맑아지고....

진정한 바다의 모습이 몸으로 전해진다...

 

 

 

 

 

 

 

바다를 보며 회 한접시 먹고.....

옥수수도 먹고.....

돌아오는 길에 오대산에 들렸다....

 

아직은 푸르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조금 있으면....

알록달록 고운 옷으로 갈아입을 녀석들이....한껏...

싱그러움을 자랑하고 있었다...

 

어느결에 피었는지....

도로에는 코스모스도 보이고.....들국화도 보이고....

 

 

 

 

처음 가본 오대산의 아름다운 산세에 감탄사가 절로 새어나온다..

월정사에 들려....온 김에...상원사 까지 가보기로 했다....

예전같으면 끝~없이 걸어올라갔을 길을....

덜컹 거리며 차로 올라갔다....

 

상원사까지 가는 길 옆으로 이어지는 계곡의 아름다운 모습에...

그냥......지나치기 아까워.....잠시 차를 세우고 내려가...

발을 담그고 앉아 있자니....

이~세상 모든 고민이 사라지는 듯 하다....

 

 

 

 

 

 

 

 

 

 

 

 

너무나 맑은 물의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발을 담그고 앉았다....

아직은  그다지 차갑지 않아....조금은 늦은 시원한 여유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토록 ....

맑고 예쁜곳에서 한 모금 먹고 가야한다며....

잔소리하는 마눌을 등지고 앉아.....구름과자 먹으며....

그간의 힘든 일들을 떠나보내는 남자.....

착한 마눌이 이해해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