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발 걸이....풋 스툴...

김씨줌마 2006. 10. 27. 21:46

때때로 심사가 꼬일때....

마음을 진정시켜야할때.....

생각이 많아질때.....

바늘을 잡고 있다보면....어느새....잠깐이지만....놓아두게 된다....

그럴때마다....

퀼트를 할 수 있다는것에....고마움을  느낀다....

 

빈 박스가 하나 생겼다....

분리수거날....버리려고 한 쪽에 밀쳐두려다....번뜩...발걸이가 생각났다...

런던에 있을때...

풋 스툴을 썼었다....카 부츠 세일에 가서 샀었는데....재미나게 쓰고...

가지고 올까...하다... 괜실히 짐 된다 생각되어 버리고 왔는데....

가끔...

소파에 깊숙히 앉아 있다보면....

발 밑에 뭔가를 고였으면 싶을때가 있다.....그럴때면....쿠션을 두거나...

담요를 둘둘 말아 밑에 깔고 발을 올리곤했는데....

그냥...갑자기...그것을 만들고 싶어졌다....

 

빈 박스의 크기도 적당해 보이고....

조각조각 남아 뒹구는 퀼트 솜도 있고....

이불 뒷지 한다고 사다놓은 천도 있고......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시작을 했다....

 

 

 

 

 

 

 

스테풀러로 꽝꽝 찍고....감침질로 칭칭감고....대충 두리뭉실하게

마무리 해서 놓고 보니...

윗면은 폭신한것이 좋은데.....너무 밋밋해....이상해보여서....

레이스를 둘러봤는데....생각보다 예쁘게 나왔다....

 

박스 안에 여러가지 넣어 무게를 주었더니....

살짝 ..앉아봐도 느낌이 좋다.....

아싸~~성공이다....

 

 

 

소파에  앉아 발을 요러케 올려  쓰는데...발이 편하다....(레이스 달기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