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권을 받아놓고도... 갑자기 생긴 집안일로 인해서....
공연을 보러 갈 수 있을지없을지 모르는 시간 속에서 혼자...끙..끙...거리며 속 앓이를 하다...
그냥...과감하게 공연을 보러 가기로 하고....출발 예정시간을 지나...허겁지겁 서둘러 집을 나섰다....
따로 출발해야하는 냄편을 재촉해가며....
공연장에 도착할때까지....복잡한 마음을 이리저리 돌려 생각하며.......
발걸음을 재촉해 다행히 늦지않게 도착하여 좌석배정을 받았는데.........
아무래도 냄편이 제 시간에 맞추기 어려워 냄편 표는 안내에 맡기고 먼저 들어가야했다....
비가오는 �은 날씨로 인해서 2시간이 넘게걸려 도착한 국립국악원....
국악원은 처음 가 봤는데.....화려하면서도 우아하고 조용조용한 모습이라 왠지 발걸음도
사뿐사뿐 걸어야 할것 같았다......문 열릴 시간을 기다리다가....문득...
로비를 찍어야겠다 싶어 한 방 찍고.....
공연 중에는 촬영이 금지되어 공연모습을 촬영할 수 없어.....아쉬운 맘이 들었지만....예의니까....꾹~
신영일 아나운서의 해설로 시작한 공연.....티비에서만 보던 아나운서를 가까이서 보니.....신기(?)했다....
특히나....내 자리는 앞에서 5번째 줄이어서 공연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세세히...볼 수 있어 더~없이 좋았다...
표지의 모습이.....첫 순서로 나온 선유락 이라는 군무....
취타수들의 연주에 맞춰 궁중 뜰안에 배를 띄워 뱃놀이 하는 장면을 연출한 궁중정재라 한다....
느릿느릿.....조용조용...하게 움직이는 춤 사위가.......자연스럽게 숨을 고르게 했다....
두번째 순서는 안숙선 명창의 판소리....
심청아비 눈 뜨는 장면을 판소리로 들었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크고 끊어질듯 애절한 소리에 몸이 무대로 빨려들어가는 것 같았다...
내가 이러케 명창을 소리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었던것에 감사하다....
세번째는 ....
국악과 비보이의 절묘한 조화.....
비보이 공연을 실제로 보기는 처음이었는데.....국악연주에 맞춰서 춤을 추는 비보이들의 파워있는 모습에
저절로 감탄이 쏟아져 박수를 안 보낼수가 없었다....
언제고....비보이들의 전 공연을 보고싶다.....사실....화면을 통해서 볼때는 몸을 비틀어가며 추는 모습들이
그다지 감동스럽지 못했는데.....가까이에서 접하고 보니.....파워있는 동작에 매료 되어.....
입이 다물어지질 않았다....
강정숙님과 여러 연주자들의 가야금 병창....
가야금을 타는 연주자들의 손끗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힘을 가까이에서 보니....몸에 전율이 일었다...
끝으로....여민의 국악오케스트라 연주와 사물놀이 판굿으로 마지막을 공연하며 흥겨운 시간을 마무리했다...
한 시간 삼십분이라는 시간이 후다닥 지나....너무 아쉽고....너무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오랫만에 보는 라이브공연이기도 했지만.....
보기어려운 공연을 보고나니..... 복잡했던 기분도 날아가버리고.....행복한 마음이 가득해 마음이 뿌듯했다....
생각지도못한 초대권에 혹시....이거....별 볼일 없는것 아닐까....하는 의심도 들었었다....
가네안가네 해 가며 간 공연.....비록...냄편과는 서로서로 다른 자리에서 볼 수 밖에 없었지만....
그래도....우겨서라도 오기를 너무 잘 했다...싶었다....
멋진 공연을 보게해준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해준....또 하나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게해준......
나의 행운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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