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생활 이야기

뮤직 페스티발....

김씨줌마 2005. 6. 13. 18:16

아들 시험기간이었고(아직도 진행중..)....냄편 휴가였고....세끼  밥해먹으며

하루하루가 바쁘게 지났다...

아침에 시험이 있는날.....점심때 있는 날.....중간에 하루 시험없어 집에서 쉬는날....

늘쭉날쭉하는 통에 언제나 시험땐 더 바쁘다.....

그래도 작년에 GCSE 경험이 있다고 올핸 좀 여유로왔는데도......-.-;;

첨 격어보시는 분들은 시험이  없다고 학교를 안가는 아이가 불안해 전화를 하셨다....

정말...학교 안가도 되냐고.....^^

자기 시험시간이 없으면 안 가는게 정상이라고 ....말해주면서도 재미있어서 서로

키들거렸다.....

냄편....마지막으로 마누라하고 자~알 놀아주겠다며 장~대한 계획아래 휴가를 쓰더니....

죙~~일 디비져  잠자지 않으면 ....약속있다고 뛰쳐나가고... 부엌에 가 있으면.....

뒷 마당에 가서 있고.....거실에 있으면....따라와 티비켜고....내가 곰국도 끓이지

않았거늘.....언제...그러코럼..다정한 싸이였다고.....졸졸졸....따라다니며.....

마누라만 더 귀찬케 했다..........참~내....

역~쉬...이번에도 느낀점이지만......

남자는 그져~ ..큰것이나 작은것이나.......아침에 밥 숟가락 노코 밖에 나갔다가....

저녁에 밥 때맞춰 들어오는게 최고다.......으휴...

 

이러케 종종거리고 다니고 있는데.....지인이 전화를 주셨다....

토욜 밤에 위즐리가든에서 뮤직페스티발을 하는데 같이 가자고.......

작년에 뮤직페스티발의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던 나에겐 너무나 반가운 소식이었다....

돌아가기전에  페스티발의 기회가 다시 없겠다....했는데......

여자들끼리 가자하시며...초대를 해 주셨다.....

기쁜 맘으로 주먹밥과 김치를 도시락에 싸고....커피 ...은박지 자리....방석..등을 챙겨들고.

 세시간 일찍  서둘러 집을 나섰다.....

페스티발의 시작은  저녁 7시부터지만.....일찍부터 줄을 서야 좋은 자리를 맡을수 있기에..

성과가 있어.....무대 가운데로 자리를 펴고 앉을 수 있었다.....

 

각기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준비해온 저녁을 먹고.....(소풍 나온것처럼 재미있었다...)

시작을 기다리니.....잠시 후  흥겹고 ...경쾌한 음악과 함께 세명의 여자가수가 나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이 사람들은 제각기 의자를 준비해와 있는데....우린 자리피고 방석깔고 앉아있었다...^^

 

 

 

 


 


 

공연장에 가~득 모인 사람들과 시간이  지나면서 흥에겨워  하나..둘씩 일어나 춤을추기

시작해....보는 이들을 더 즐겁게 했다....

 


 

 


 

심상치 않은 몸매에 든든한 엉덩이가 어찌그리 유연하게 돌아가는지.....

너무너무 즐거웠다.....

그 뒤에 누워 딴짓하고 있는 남.녀.....무신 얘기 꽃을 피우느라 즐거운지.....

유연하게 돌아가는 엉덩이 뒤에 숨어 속닥이고 있다....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더니....급기야.....The Drifters....라는  그룹의 노래에서는 모두

미쳐(?)....일어나....열광의 도가니였다.....

밤도 익어가고.... 분위기도 익어가고.....주체할 수 없는 흥에 어깨와 엉덩이가 절로

돌아갔다.....

 


 

세 시간의 공연과  불꽃놀이를 마지막으로 11시경에 페스티발이 끝났다.....

여운이 남아있는 흥에 조명을 받아 훠~언한 잔듸밭에서 커피한잔을 마시며 진정(?)

시키며.....수다를 좀 더 떨고 집으로 향했다.....

 

집으로 오는 길에 지인이 김치를 담아왔다 하며.....큰 통으로 하나를 주신다....

그러치 않아도.....가지고 온 고춧가루는 오래전에 다 먹고...이곳에서 수입되어 오는

것을 사먹었는데.....요즘 묵은 고춧가루가 오는지.....아무리 물고추를 갈아넣어도...

김치가 생기가 없고....맛이없어 고민이었는데.....넘..넘...감사했다...

뜻밖의  김치선물을 받고 보니.... 고마운 맘에  어찌할 바를  몰랐었다....

집에 들어와 흠..흠....냄새 맡아보니.....아주...맛있는 냄새가 난다....

뚜껑을 열어 보니.....때깔이 이만저만 예쁜게 아니다.....

한 쪽을 뜯어먹어보니.....맛도 조타.....

감동스런 맘에.....사진 한방 찍었다......돌아갈때까지...김치걱정...끝....

 

 


 

 

 

 

 

 

 

 

'영국생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잡담...  (0) 2005.06.19
그림책.....  (0) 2005.06.16
올 여름패션....  (0) 2005.06.11
해..바라기...  (0) 2005.06.08
이사준비....  (0) 2005.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