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느질 이야기 96

세면타월 밴딩 베개커버

금박글씨 박혀있는 세면타월로 밴딩 베개커버를 만들었다 가볍게 후딱후딱 바꿔 쓰기 편리하고 타월이라 촉감도 좋아 좋다 타월지 얕보고 마구 잘라냈다가 몽글몽글 쏟아지는 타월 먼지에 찍찍이 대동하고 반나절 재봉질 대충대충 잘라 삐뚤삐뚤 난리난 바느질에 멀~~ 리서 봐야 하지만 완성된 밴딩 베개커버 씌워보니 세면타월이라 땀 흡수도 좋을 것 같고 보드라우면서 뽀송한 느낌도 좋다 베개커버 벗겼다 씌우는 것도 일인데 밴딩 베개커버로 한 겹 더 씌우니 착~착 걸어만 주면 돼서 편리하다

바느질 이야기 2023.04.09

오래돼도 정겨운 퀼트 추억

매트리스 커버를 바꾸다가 퀼트 이불을 꺼내 잠시 추억에 젖어봤다 오랜 시간이 지나서 봐도 잊고 있다가 가~끔 꺼내봐도 언제 봐도 반가운 오랜 친구처럼 한 땀 한 땀 추억이 생각나는 퀼트 이불 몇 가지만 남기고 다 정리했었는데 매트리스 커버 바꾸다 생각나서 오랜만에 꺼내봤다 10년이 훌~쩍 넘은 한복벽걸이 어느 해 설날에 맞춰서 한복과 꽃버선으로 벽걸이를 만들었었는데 지금 봐도 참 곱다 아기 한글이불도 10년이 훌~쩍 넘었다 털팔주니어 생기면 준다고 만든 이불 언제 결혼할지도 모르면서 며느리가 원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나 홀로 짝사랑에 빠져 퀼트에 진심일 때 만들어 둔 아기이불 알록달록 이불 하나하나 꺼내보며 조각 하나하나의 이야기에 빠져본다 노안으로 바늘 놓은 지 오래지만 이불 꺼내보다 갑자기 생각나는 ..

바느질 이야기 2023.04.02

청바지허리 수선 여름벼게 커버만들기

날씨가 서서히 풀려가니 겨우내 생각만 하고 내내 미뤄두었던 청바지 허리를 더 미루지 말고 고쳐야 할 것 같아서 재봉틀을 꺼냈다 쑥~쑥 입는 고무줄 바지 편안함에 요만큼의 버튼도 불편해서 버튼을 떼고 지퍼도 떼고 박아버리기로 했다 특별한 기술 없이 문대기 방법으로 드륵드르륵~ 박아서 입어보니 너무 편안하다 꼼지락 거리며 바지 2개 꿔 매 놓고 봉틀이 꺼낸 김에 여름 베개커버도 만들어보기로 한다 조각원단도 없앨 겸 시작한 조각잇기였었는데 원단이 애매하게 모자라서 이도저도 아니게 마무리가 안 돼 가지고 있던 조각 누빔원단을 사용하면 더 톡톡하고 예쁘겠지만 몇 개 하자고 완성품이 마음에 들지 안 들지 모르는데 원단을 또 사기도 애매해 일단은 퀼팅 솜도 두지 않고 여름에 베개에 가볍게 씌워서 사용하면 어떨까 싶어..

바느질 이야기 2023.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