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생활 이야기

어디나.....쇼핑엔 역시 여자가.........

김씨줌마 2003. 11. 17. 05:28
모처럼 한가한(냄편이)주말에 포츠모스에 있는 쇼핑몰에 놀러갔답니다.
포츠머스는 한 시간 남짓거리에 있는 해안가 도시인데...
쇼핑몰이 바다를끼고 들어서 있기때문에...
바다도 구경하고....아울렛 몰도 구경하고....겸사겸사....시간을 보내기 조은곳이랍니다...

예전의 울 냄편같으면 쇼핑몰에서 하루를 보낸다는것은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일이랍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1년여 보낸 지금...
쇼핑도 피곤하지만...할 수도 있는 일이라는 것을 인정했지여....
아직....울 아들은 아니지만....
(냄편이 해결되고 나니 아들이 걸림돌로 등장....)
다행히 그곳엔 영화관이 있어서....울 아들은 그곳으로 직행....
예전엔 셋이 모두 같이 다니느라....
눈치보고...피곤해 하고....
요즘은...
주차장에서 나오면 만날 시간을 정하고, 각자 원하는 곳으로 좌~~악......
월매나 조은지....

이곳의 사람들도 휴일을 여행도 마니 다니지만...
영화도 보고, 식사도 하고, 바다도 볼 수 있는 이곳에 마니들 온답니다...
한~참...쇼핑을 하다보면...
아기가 어린 아빠들은 커피숍에 앉아서 유모차 밀어가며 커피를 홀짝거리며, 책이나 신문을 보고 있담니다.
가끔씩...
마누라들이 들고오는 쇼핑봉투도 지키고...
마누라들은 가끔씩 와서 봉투두고, 뽀뽀한번 하고 다시 장소를 옮겨다니지요....

아이들이 좀 큰 아빠들은 (꼭..아들과 함께)......
어김없이 햄버거 집이나...신발가게에 앉아있답니다..
물론...
영화를 보는 사람들도 있겠고, 같이 몰켜다니는 식구들도 있지만...
대부분...
신발가게에 마련되어 있는 소파에 앉아...
일~없이 이 신발.. 저 신발 신어보고, 마누라가 가끔씩 와서 쥐어주는 쇼핑봉투를 들고 있답니다.
햄버거 가게는 오래있으면....약간 눈치가 보인답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기때문에....
커피숍이나 신발가게가 기다리고 있기엔 제격이랍니다........

정해진 시간이 지난 뒤 다시 만나서...
늦은 점심으로 햄버거 사먹고, 커피 한잔 사서....
각자 구경한것 얘기하고, 바람부는 바다도 보고....
이러케해서 어둠이 일찍 내리는 하루를 보람차게(?) 보냈답니다...
돌아오는 길에 이러케 피곤한 일을 조아하는 여자들을 이해 할 수 없다는 냄편의 궁시렁궁시렁을
들으면서....고개가 끄떠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