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아줌마....어쩌나....어쩌나...
아무래도 치매 초기증상 같다.....
어느정도 적응이 되어간다 했더니....덜렁대는 본 모습 어디가랴...
메뉴에 참치김치찌개가 있어서 몇일전 ....
장보기 목록에 참치캔을 적어주고 왔었는데..
아침에 가 보니 장을 봐다 싱크대에 가득 얹어놓았다...
바쁜시간.....
이리저리 옮기며...어떤것든 정리하며...어떤것은 사용하며....
점심 준비를 하고나서 보니.....참치캔이 하나 만 있는것이었다....
아침에 정리할때 두개 인것 같았는데~.....
하나는 내가 쓰고....하나는 어디있나....하면서 이리저리 찾아봐도 없다...
남의 일 해준다는게 이런일 생길때 어려운것 같다....
내것 같으면 어디서 나오겠거니....아님...또 어디다 짱 박고 이러케
못 찾나...하고 심통내고 하나 더 사오면 되겠지만....
남의 일은 오해를 살 수 있는 일이라 어려움이 따르는것 같다...
좁은 부엌에서 아무리 찾아도 없다...
마음이 둥당거리기 시작하고....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마침..
미술선생이 들어오길래 물었다...
혹...내가 어디에 두는것 못 봤냐고....(이 선생이 부엌엘 잘 들리므로...)
자긴...모르겠다며...물컵만 챙겨서 나간다....아무래도...
원장에게 물어봐야할것 같아.....쭈삣거리는 마음으로 내려가 물어봤다...
혹...참치캔 가져갔냐고...(가끔씩...원장 개인적인것과 같이 장을봐서
나눌때도 있기때문에..) 뜨악한 표정으로 아뇨~...한다.....
그래서 다시 물었다....나에게 참치캔을 몇개 주셨나고...
원장도 잘 모르겠다며....영수증을 꺼내길래.... 같이 들여다보며 물품을
확인했는데...참치캔은 하나였다....
원래 하나뿐인 참치캔을....
존재하지도 않은 또 다른 참치캔을 찾는다며....
오전내내 기운을 빼고.....속을 끓인것이었다....
아~...-.-;;
왜 이러냐....정말....
영국에서도 존재하지도 않은 아들의 성적표를 찾는다고....
온~집안을 헤집고 다니고....학교선생님과 면담하며....생 난리부르스를
추었었는데....그때의 악몽이 되살아났다....
참치캔의 존재를 확인해서 안심은 되었지만....
기운이 쫘~악 빠지는게....이 아줌마 어쩌나....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