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 정리하기...
포항 다녀오는 길에 7번 국도를 따라 올라오다가 울진으로 방향을 틀었다....
일산에서 오려면....5시간 30분정도 소요되는 거리...포항에서 올라오면서 들리니
수월하다...냅~다 달려도 보고...구불구불한 길을 흐느적거리며 달리다보니 어느새
백암온천 한화리조트에 도착했다....
처음와본 백암온천...막연히 생각했던..온천이라기보단..대중탕 같은 온천이지만
물 좋기로 소문난 백암이라 그런지....대중탕 좋아하지않는 아짐도....탕 속에 들어앉으니 시원~하다...
등산로 입구 쪽엔 간단히 족욕을 할 수 있는 곳도 마련되어 있었다...
온천수의 원수가 퐁퐁퐁~솟아오르고 있다....신기해~ㅎ
족욕하면서 작지만...나름 자연을 벗 삼아 잠시 쉬어도 좋다..
바다....스읍~깊은 한 숨에 딸려 들어오는 바다 향기에 뱃속이 시원~해진다...
쪽빛도 있고...검푸른색도 있고....파란색도 있고...카멜레온 같은 바다..
성류굴 입구....누가 시키지않아도 저절로 겸손한 자세로 굴 안으로 들어갔다...
겸손한 자세로 밖으로 나오게되어있다..
이해할수 없는 형상들을 가지고있는 종유석들....
별달리 굴을 많이 본것은 아니지만....몇개 안 가본 굴 중에서도 성류굴은 유난히
예의있는 자세를 필요로했다.....
겸손함을 요구하기도 하고...배불뚝이는 숨을 멈춰야 지나갈수있게 하기도하고...
때론 무릎으로 기어 나와야 하는곳도 있어..구경하는 내내 성실한 자세가 필요했다..
컴컴한 동굴 속 연못을 뚫고 들어갈듯 뿌리를 뻗고 있는 종유석...그 자태가 매우
멋있었다...
매끌매끌한 석주...
석순의 단면....나무의 나이테처럼 성장선이 보인다...
석순의 나이테를 연구하여 과거 석순이 자라는 동안에 일어났던 기후변화를 추적
하기도 한다고한다....도대체...이 석순은 몇 살이나 된걸까..
천정에서 아래로 자라는 종유석..종유석의 물방울이 떨어지는 자리에 자라는 석순..
종유석과 석순이 마침내 만나면 석주를 이룬다.....동굴을 구경하다보면...이렇게
석주가 갈라진 부분이 보이는데...이것은 과거 지진에 의해서 갈라진것으로 추정
된다고 한다....지진...갑자기 무서버진다...
불영사 계곡...
불영사 경내까지는 꽤나 걸어들어가야 했지만....걸어가며 보이는 풍경이
너무 예쁘다...
연못으로 산 너머 부처바위가 비춰진다는 불영사...하지만...물풀이 가득 채워진
연못엔 아무것도 보이지않는다.....이 또한 인연이겠지...
아담하고 소박한 대웅보전....조용히 들어가 삼배를 올리고 나온다..
불영사 응진전...
조선 중기에 지어진 응진전은 주춧돌을 크기가 일정치않은 자연석으로 그대로 기단을
만들고 그 위에 기둥을 세워 그 모습이 수수하고 친근하다...
비구니 스님들이 계시는 사찰이라 그런지....더욱 단정하고 깔끔하다...
스님들이 가꾸시는 밭 또한 그러하다.....호박이 흐들어지게 영글었다...
윤기가 흐르는 배추....그냥...바라만봐도 고소하고 맛있을것 같은 배추...
배추농사도 어쩜 이리 잘 지으셨는지...불영사 김장 김치는 정말 맛있을것 같다...
바람이 부는 날씨였는데.....바다 낚시 즐기는 강태공들은 무념무상에 빠져있다..
물고기는 많이들 낚았으려나~....
낚시대 길게 드리우고...강태공들이 고기를 낚든지말든지....바라보이는 바다는
고요하고...시원하고.....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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