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이야기

경복궁 과 덕수궁에 들다

김씨줌마 2014. 3. 8. 00:29

남대문에서의 볼 일이 일찍 끝나..서울 나온김에 궁궐구경을 나섰다..

붉은악마 발대식을 한다고 시끌시끌한 서울광장을 지나 덕수궁으로

들어갔다...가는날이 장날이라고...바람도 불고..쌀쌀했지만..느긋한

발걸음을 떼기엔 그런대로 괜찮았다...

 

중화전과 석조전 일대를 휘휘~돌아보고 정관헌으로 향한다...

정관헌 가는 길에 만나는 일부분만 남아있는 예쁜 담장 유현문..

오직 어진 사람만이 드나든다는 유현문...안과밖의 담장에 서로 다른 문양이 새겨져있다..

앞 쪽엔 불노초를 물고 날아오르는 학의 모습이 새겨져있고....

 

 

유현문의 뒷 쪽엔 용이 새겨져있다....비록 담장은 부셔져 제 형상을 하고 있지는 못하지만...벽돌 하나하나의 모습에서 소박하고 단아한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고종이 느즈막하게 얻은 예쁜 덕혜옹주...고종은 옹주가 이동할때면..

유현문을 지나도록 일렀다고 하는데...어진마음을 가지고 곱디곱게 

자라길 원하셨을 아비의 마음이 느껴진다...

 

 

덕수궁을 나와 경복궁으로 향했다.....집에갈때 지하철 타기에도

편하고...경복궁에 들어가니 마침...무료해설 시간이여서 다른 이들과

함께 해설도 들으면서 궁 구경을 시작했다....

북악의 봉우리와 정전의 처마와의 만남이 주는 그윽함이  우리 건축의 아름다움이라고 한다...

 

 

 지난번 야간개방때 우아한 모습에 흠~뻑 빠졌던 경회루....

낮에 보고있음에도..밤의 모습이 어른어른 거려..배시시~웃음이 나온다..

 

 

 저 멀리 북악의 기운이 들어와 해도 뜨고..달도 지고...심심유곡의 괴석도

있고...여러가지 꽃도 피고지는 화계가  구중궁궐 속 중궁의 외로움과

즐거움을 같이 하는  교태전의 정원 아미산...

 

 

장금이가 생각나는...복원 중인 수라간...앞쪽은 왕의 식사를 담당

하던 내 수라간...뒷쪽의 넓은 곳은 잔치음식을 하던 외 수라간...

그리고...차와 과자...간식을 만들어내는 생과방이 올 여름까지 복원된다고 한다...수라간이 복원되어 개방을 하게되면 경복궁의 또 다른

즐거움이 있을듯하다...

 

 

 후궁들의 영역으로 사용되었던 흥복전도....열시미 복원중에 있다..

 

 

 

 

 

 경복궁 선원전이 있던 민속박물관의 모습...임진왜란과 일제감정기를

거치며  다른 모습으로 변해버린 선원전 터..

 

 

 재미있는 이름의 쉬나무...쉬~나무가 아니고..쉬나무...

 

 

 수유나무인 쉬나무에 꽃이 피면 어떤 모습일까..봄에 찾아봐야겠다..

 

 

 고종께서 도서관으로 사용하셨던 집옥재..

 

 

 새들이  야물게도  따 먹었나보다....감꼭지만 달려있는데...그 모냥이

꽃망울이 달린듯 은근이 예쁜 고종시나무..

 

 

 모진 풍파를 견디고 고국으로 돌아온 자선당 기단과 주춧돌..

왕세자의 처소인 자선당은 현재 근정전 오른쪽에 복원되어 있다...

복원 당시 자선당의 기단과 주춧돌을 사용하려했으나..안전상의 문제로 사용되지 못하고 건청궁 근처에 요래 자리만 잡아  놓여져있다..

 

 

 

 

 

 

공작이 날개를 편듯 화려한 모습의 소나무.. 

 

 

 고종의 친정의지와 부부의 정과 국모를 잃은 아픔이 남아있는 건청궁..

 

 

 동아시아에서 최초로 전기 발전기가 세워지기도  했던  향원정...

 

 

 온돌과 마루가 조화를 이뤄 사철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었다...

이리봐도...저리봐도 예쁜 향원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