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코로나에 걸렸다

김씨줌마 2024. 1. 26. 15:00



코로나에 걸렸다
😭😭
관절이 시큰거리고 으실으실 하길래
감기인가 하고 병원에 가서 검사
했더니 코 로 나
어디서 전염되었지 궁리해 본다
이틀 전 생일이어서 동네 친구들과
수다삼매경에 빠져 신나게 놀았는데
그때 한 친구가 기침하던 게 생각나서 연락해 보니 모두 콜록~콜록 그런데
다들 그냥 감기라는데
나만
코 로 나
왜 ??
아이고 하느님 부처님 조상님요
뭔 생일 선물로 코로나를 주시나요
내가 언제 이런 거 달라고 했는교~~~
참~~고~맙습니데이~
나쁜 건 모두 넘 탓이니까  😠
우얏든
출근 못 한다고 연락하고 격리에 들어갔다

온~몸을 다듬이질하는 듯
자근자근 한바탕 두드리더니
찬물을 훅~품어  주름 피듯
온몸에 한기도 몰려온다
한기가 좀 가라앉는다 싶더니
코에 수도꼭지 달아 열어놓은 듯
콧물이 손 쓸세 없이 주르륵주르륵
목에서 화염방사기 쏘는지
따끔따끔따끔후끈후끈후끈
정신 못 차리게  폭풍우 몰아치듯
몰아치며  며칠을 괴롭히더니
코로나 약에
바이러스 사그라지는지 열도 가라앉고
화염방사기도 잦아들고 다듬이질도 멈췄는데 수도꼭지만 덜 잠겨 꾸덕해지는
콧구녕의 사태를 지켜볼 뿐이다

이번 코로나는 쎈놈이 걸렸나 보다
바이러스가 진정되는 듯
정신이 돌아오니 이번엔
콧구녕과 입술에 포도송이 풍년일세
정말
가지가지한다
영근 포도송이 건포도 돼 갈수록
코로나 끝나가는지 6일 만에
자가키트에 선명한 한 줄이 반갑다
이제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다
진상진상 이런 진상 없던 코로나
떨쳐내고 또 신나게
아~그런데 기운 딸린다...
그래도
아자~~!! 일상 속으로 !!

살림하느라 고생한 아재
평생 처음 음쓰버리고 와서
뿌듯한 얼굴로 버리고 왔노라 보고한다
코로나 덕분에 아재도 조금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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