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후지시로 세이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오사카 파노라마 전을
관람하고 왔다
후지시로 세이지라는 작가도
카게에라는 그림자 작품도 처음
이였지만 단순히
오사카라는 단어에 끌려 다녀온 전시였지만 예상보다
멋있는 전시를 관람했다
100세의 현역작가이고
'카게에' 거장인 후지시로 세이지
카게에는 일본어로 그림자회화라는
뜻으로 면도날로 종이를 하나하나 오려
트레싱지를 덧대 빛을 투과해 완성하는데 모든 것에 빛을 비추고 생명을 불어넣는 수작업으로
섬세하게 오려낸 그림자의 빛과의 조화가 절묘하게
아름답고 100세 현역작가의 대단한
집중력에 감탄이 나온다
빛과 그림자는 자연과 우주의 근원으로
인간과 통하는 힘을 가지며
삶의 기쁨의 씨앗이 되어 아름답고 멋진
미래가 세계로 퍼져가길 기원하는
작가의 메시지로부터 시작한다
작품의 특성상 그림 주변이 조금 어두운데 작품 설명까지 검은 바탕에
작은 글씨라서 가이드온앱을 다운로드하여 오디오가이드를
이용하는게 조금 편리하다
완두콩 다섯 알
2차 세계대전 이후 초토화된 도쿄에서
유화물감을 구할 수 없게 되자
후지시로는 재료가 없어도 그림자만
있으면 카게에는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 만약 물감이 풍부했다면
탄생할 수 없었던 카게에
빛과 그림자의 시작 완두콩 다섯 알
돈치끼뿌와 하늘을 나는 난쟁이
포크와 스푼 그리고 우산을 타고 하늘을 즐겁게 나는 난쟁이들
도깨비의 여행
일본에 살던 도깨비가 짐에 실려 네덜란드 배를
타고 가면서 상자와 차 항아리등을
감탄하며 돌아보며 뛰어놀은 도깨비의 여행 이야기
갓을 쓴 지장보살
옛날 가난하지만 마음씨 좋은 노부부가 살고 있었다
노부부는 갓을 만들어 팔아서 살아가는데
가난해서 떡을 빚을 수 없었던 할아버지는
떡을 좋아하는 할머니를 기쁘게 해 주기 위해
먼 마을까지 가서 갓을 팔았으나 갓을 하나도 팔지 못하고
돌아오는 길에 눈보라 속에 서 있는 6인의 지장보살을 발견했다
할아버지는 갓을 꺼내 지장보살의 머리에 하나하나
씌워주었다
그날밤 할아버지가 자고 있는데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갓을 씌워준 할아버지 집이 어디지?
갓을 씌워준 할아버지 집이 어디지?
시끄러운 소리에 잠이 깨어 밖으로 나와보니
집 앞에 누군가 놓고 간 보물 주머니들이 가득
놓여있었다고 한다
낚시하는 난쟁이
그림책 목마
어릴 적 유원지에서 타던 회전목마의 즐거움을
잊을 수 없던 작가가 어릴 적부터 가장 좋아하는
놀이기구였다고 한다
이 목마 그림은 그림책 목마의 표지를 위해 제작했고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목마 그림이라고 한다
유화 같은 그림
트레싱지와 조명 필터지로
그려낸 캔
그림의 아래에 달려있는 줄을 조심스레 당기면
나무에 별이 달리는 듯 불이 들어오고
나무속 새와 동물들도 움직여 그림자책 읽는 재미가 있다
환상적인 사계
바람 속의 하얀 피아노
바람 속의 하얀 피아노
액자에 물이 흐르고 있어서 옆으로 조금씩 움직여가며
바람 속의 하얀 피아노를 보면 파노라마처럼 더 멋있다
월광의 소나타
물가의 난쟁이가 첼로를 연주하자 달빛이 나무 사이로
빛을 비추며 첼로 소리와 바람에 나부끼는
나뭇잎의 소리가 밤하늘에 퍼지는 느낌을 표현했다고 한다
1982년 카게에 달력을 위해 그린 작품으로
작가의 대표작이라고 한다
장마 햇살에 무지개를 바라보는 남매
장마비 속에 나타난 무지개를 바라보는 모습이 예쁘고 작은 우산 2개가
귀엽다
울어버린 빨강 도깨비
교과서에도 실리고 영화와 비디오로도 제작되었다고 한다
그림자 인형의 관절 하나하나에 줄이 연결되어 있어
인형극을 보는데 재미가 더해진다
울어버린 빨강 도깨비 영화를 잠시 감상해도 좋다
작가가 직접 나레이션을 해서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줬다고 한다
고다츠와 고양이
트레싱지와 조명필터지로 그려낸 고다츠와 고양이
조각이불과 눈 내리는 창 밖의 풍경을
구경하는 고양이가 귀엽다
사랑의 칵테일
어느 작가가 작품을 완성할 때마다 샴페인 돔 페리뇽을 마시는
영화를 보고 작가도 좋은 작품이 완성될 때마다 돔 페리뇽을
열었다고 한다
로제의 돔 페리뇽과 첼로 연주가
매력적일 듯하다
성서이야기
최후의 만찬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보고
놀라운 구성의 완성도에 반해
작가가 빛과 그림자로 표현해 보고자 만들었다고 한다
스테인드글라스와 달리
부드러운 느낌이 들었던 그림이었다
줄다리는 내 마음의 하프
단조로운 듯 간결하게 표현된 구도와 색채가
걸음을 쉽게 옮기지 못하게 한다
무라카미 가옥
두 인어
2005년 한국에서 첫 전람회를 할 때
당시 현장에서 직접 완성한 작품이라고 한다 층고가 높은 전시장에 맞춰
높게 만들어졌다
현장에서 완성한 작품이라니
대단하다
선녀와 나무꾼
일본잡지에 카게에-그림자회화가 동화로 소개되어
연재를 하던 중 한국의 설화 선녀와 나무꾼도 소개되었다고 한다
선녀와 나무꾼 동화이야기를 생각하며 그림을 보면
더 재미가 있다
바다를 건너는 모새
금각사
간토마츠리
벼이삭을 형상화한 등불이 밤하늘에 흔들리며
오곡풍년을 기원하는 축제 간토마츠리
제등에 촛불을 붙인 등롱을 한 장대에 46개를 매달아 묘기를 겨루는
간토축제는 작가가 가장 좋아하고 신비스러워하는 축제라고 한다
수천 개의 등불이 밤하늘에 흔들리는 모습은 마치 벼 이삭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처럼 아름답다고 한다
언제고 간토마츠리 보러 가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