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리는 한국근현대자수전을 보고 왔다
전시기간 : 2024. 5. 1 - 2024. 8. 4
덕수궁 입장료 1000원
유료 전시이므로 입장료 2000원
월요일 휴관
1일 3회 도슨트 투어가 있다
자수품은 박물관 보다 보면 조금씩
봤기에 큰 기대 없이 전시 관람 하러
갔다가 방대한 자수 전시품에 놀라고
그림보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자수에
놀라웠던 한국근현대자수전이었다
김종학
백화만발. 캔버스에 아크릴물감. 개인소장
전시실을 들어가면 처음 눈에 들어오는
화려한 그림
수 인가하고 보니 그림이었다
자수 전에 유화작품이 먼저 보여 좀
의아하지만 강한 빛에 훼손되기 쉬운 자수 작품들이라 강한 빛이 들어오는
입구에는 유화작품을 걸었다고 한다
자수 화조도
19세기말 20세기 초. 비단에 자수.
일본민예관
백번 단련한 바늘로 수 놓다
조선시대 자수는 크게 도화서 화원이 그린
밑그림을 바탕으로 수방소속 궁녀들이
수놓은 궁수와 민간여성들이 수놓은 민수로 나뉘는데 궁수는 정제된 문양의
도안 위에 다채로운 색실로 고상한
기풍을 풍긴 반면 민수는 자유분방하고
강렬한 원색 대비가 두드러진다고 한다
개항 이후 전통사회에선 없던 공예
개념이 탄생하며 전환기를 맞아
자급자족하던 규방공예에서 기술. 산업
으로 간주되어 박람회에 출품되기
시작했다
활옷
19세기 비단에 자수. 면. 종이
필드자연사박물관
부와 장수 평안을 염원하며 수 놓았을
활옷
화초장
너무나 섬세한 화조도 자수 병풍
단정하고 아름답다
울 엄마도 시집올 때 만들어왔던
베개커버
골무바늘꼿이
자수 준이종정도 병풍
19세기말. 비단에 자수.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술잔. 종. 솥 등을 그림으로 그린 후
글씨를 쓰고 설명까지 수를 놓았다
왕실 하사품으로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한 것으로 추측되는 병풍
자수 백동자도 병풍
20세기초. 비단에 자수.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주나라 문왕이 부인들에게서 100명의
아들을 얻은 일화에서 유래한 백동자
고사를 수 놓은 10폭 병풍에는
과거급제놀이, 나무 오르기, 잠자리
잡기등 10폭에 각각의 의미가 있는 이야기가 그려져 있다
백동자도는 자손번창을 기원하는 길상적
의미로 사용되었다
보료
19세기. 비단에 자수. 말총. 종이
필드자연사박물관
이렇게 멋있는 보료에 앉아있으면
저절로 위엄이 생길듯하다 ㅋㅋ
자수 십장생도 병풍
19세기. 비단에 자수. 개인소장
10폭의 연폭 자수병풍
근대기의 솜씨 좋은 숙련가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작품을 보호하기 위해 낮은 조도로
다소 어두운 실내에서 놀랍도록 섬세한
작품을 보고자 자신도 모르게
자꾸 병풍 가까이 가서 안내요원의
주의를 듣게 되는 자수전
자수 매화도 병풍
비단에 자수. 국립현대미술관
김규진의 그림과 글씨를 바탕으로 수를
놓아 완성한 12폭 병풍
매화나무와 우아한 학의 모습이
절묘하다
이기복외
자수 무이구곡시 병풍
19세기말. 비단에 자수. 수원박물관
남송대 유학자 주희가 무이산 아홉
계곡의 정경을 묘사하며 득도에 이르는
과정을 구도자적 관점에서 표현한
무이구곡시를 수 놓은 병풍
글씨는 이기복이 청대 서예가 하소기의
서체를 따라 쓰고 수는 평안도 안주 사람이 놓았다
먹으로 글씨를 쓸 때 나타나는 획의
굵기 변화와 붓질의 흔적까지 섬세하게
수를 놓았다
자수는 여성들만 했다고 생각했는데
평안남도 안주지방에서 주로 남성들이
제작한 병풍을 안주수병풍이라고
하는데 안제민이라는 남성 전문 자수
장인이 있었다
당시 안주수 병풍은 서민들의 집 한 채
값이었는데 밑그림을 그린 화가가
실력 있고 유명할수록 자수도 대접을
받았다고 한다
안제민
자수 지장보살도 1917. 비단에 자수
지장암
평안도 안주 출신 안제민이 수사를
맡은 지장보살도
그림 갓흔 자수
자수 시키시
1920-1930년대. 비단에 자수.
여자미술대학 공예전공
자수 시키시는 졸업을 앞둔 여자미술
전문학교 자수과 학생들에게 주어진
과제작으로 동일한 작품 2점을 만들어
한 점을 학교에 제출하도록 했다
하나하나 수를 놓아 만든 수 샘플 본
지금은 인쇄물로 나오지만
이렇게 사실적으로 수를 놓아 만든
샘플본을 보니 이 자체로도 하나의
작품 같았다
나혜석
화녕전 작약. 1930년대 중반 캔버스에
유화물감.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나사균
봉황. 1935. 비단에 자수. 유족소장
제17회 조선미술 전람회 공예부
입선작으로 나사균이 여자미술학교
사범과 자수부 2학년 재학 당시 완성했다
은은한 금실을 사용하여
봉황의 모습이 단정하고 우아하다
나혜석의 조카인 나사균의 유학에 대한
집안 조건이 고모처럼 그림은
안된다 해서 자수과로 갔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한다
등꽃 아래 공작
숙명여고보생 공동제작. 1939.
비단에 자수. 숙명여자고등학교
숙명여고보생 졸업반 작품으로
3년에 걸쳐 작업해서 완성했다고 한다
그해 졸업반이 완성 못하고 졸업하면
그다음 해 졸업반 학생들이 이어받아서
완성한 작품으로 숙명여고 역사실에
보관만 되어있다가 공개적인 전시회에는
처음 선보인다는 귀한 작품이었다
당시 학생들이 작업하던 사진이 같이
전시되어 있어 흥미롭다
공작
이장복. 1967. 비단에 자수. 유족소장
비단실 특유의 광택과 수의 입체감이
화려한 공작의 모습을 돋보이게 한다
대구공립여고보생들의 공동제작 작품들
해금강
1931. 비단에 자수
대구공립여고보생들의 공동제작 작품
현 경북여자고등학교인 대구공립여자
고등보통학교는 1930년대 신문사 주최
학생 미술공모전에 두각을 나타냈던
학교 중 하나로 특히 자수로 유명했다
맨드라미
숙명여고보생 공동제작
1956. 비단에 자수. 숙명여고 소장
차영순
추경산수
1979. 비단에 자수. 작가소장
이화여대 자수과 출신 차영순의
졸업 작품이다
최유현: 국가무형문화재 제80호 자수장
태양을 잡으려는 새들
1968. 비단에자수. 작가소장
최유현 자수장의 30대 초반 작품으로
제17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 공예부
입선 작품으로 '태양을 뺏으려는 새들'
로 출품했다
이인선
연화도
2020. 벨벳에 폴리에스터 자수실
국립현대미술관
정영양
통일 (무궁화)
비단에자수
아름다운 연꽃무늬 태사혜와 책 표지
군동
박래현
1943. 국립현대미술관
천경자
노부. 삼성문화재단 리움미술관
1944년 제23회 조선미술전람회
동양화부 입선
장죽을 물고 책을 보고 있는 노부
멋있다..라는 단어가 먼저 떠올랐던 그림
그림 같았던 전등사의 나부상
한상수
궁중자수봉황도 병풍
1994. 비단에자수. 한상수자수박물관
최유현
팔상도
1987-1997. 비단에 자수. 작가소장
(국립무형유산원 위탁)
부처님의 일대기를 수 놓은 팔상도
이 작품을 하기 위해 10년 동안 기원하며
10년의 작업을 통해 8폭 팔상도를
완성했다
눈으로 보면서도 믿기 어려운 자수
너무나 섬세하고 화려하고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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