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배알이 꼬여서....

김씨줌마 2005. 10. 22. 21:41

요즘....지하철을 타고 가다보면....

화장을 예쁘게 하고 있는  여친들을 보게 된다....

화장을 예술적으로 다 하고 내린다...

자리에 앉아서 부터 내릴 무렵까지 조그만  손 거울을 들고....

이쪽저쪽 살피고 있는 거울공주들.....

커다란 가방에서.....

화운데이션 콕.콕..찍어바르고 또닥이고....

콤팩트  꺼내서 두드리고....

아이샤도우 바르고....

맆스틱 바르고....

눈썹도 올리고...심지어 속눈썹까지 잘~도 달고.....휘까닥 ...변신을 하고있다...

집에선 뭐하고 저 난리인가 싶은 생각도 들고......

사람들 속에서도 잘 도 한다.....부럽기도(?) 하고....

 

짬짬이 여친의 핸드백을 당연하게 메고 가는 남친들도 보인다....

여친이 무거운것을 들고 있는것도 아니고.....

아픈것도 아니고....

가방이 무거운것도 아닌데....

가방의 주인은 살랑살랑 빈 손으로 걸어가면서 쫑알쫑알거리고....

남친은 여친의 핸드백을 어깨에 걸머지고 손을 꼬~옥 잡고 걸어간다....

멀쩡하게 차려입은 신사복에 여친의 핸드백을 메고 가는 꼴이라니....

그것을 보고 있자니... 둘 다 이해가 잘 안 되고 배알이 뒤틀린다....

 

배알이 뒤틀린김에....

저녁에 들어온 아들냄이 붙들고 일장훈시를 했다.....

건성건성 듣고 있는 녀석을 보면서....

저 놈도 나중에 저그 여친 핸드백이나 둘러메고 다니는게 아닐까....걱정이다...

글쎄....아무리 생각해도....

밖에서 화장하고....여친의 핸드백이나 메고 다니는것은 못 볼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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