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설날은 가고, 우리설날이 왔어여....
새해 복 마~니 받으시고....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마흔네살이 됐네여......어느새.....
이천사와 사십사 ......'사'를 세개나 모았어요....
당구의 쓰리쿠션.....이거 조은거라고 울 남편이 얘기했음다....
쓰리쿠션으로 따딱.
잠팅이 울 아들과 여전이 싸우고....부엉이 냄편과 여전이 투닥거리는 와중에 제가 요즘 재미를 붙힌일이 있담니다.
뒷마당에 이틀에 한번씩 식빵 두장을 부스려서 뿌려놓으면, 까마귀(이곳엔 엄~청 많아여), 까치, 다람쥐가 와서 먹고 간답니다.
해리포터를 2편을 보면, 앞 부분에 나오는 해리포터집이 나오죠...
론이 자동차로 해리를 탈출시키는 장면때.......
영국의 대부분의 집들이 뒷뜰이 그러케 옆집과 앞집과 담장으로
붙어있답니다.
뒷뜰에 빵을 부셔서 널어놓으면, 어느결엔가 까마귀, 까치가 날아와 망을 보고 있는듯, 옆집 나무가지에 앉아 있답니다.
누가 먼저 내려갈것인가.....궁리하는 듯....경쟁하는 듯.....
그러다....
덩치가 조금 더 큰 까마귀가 언제나 먼저 내려와 앉는답니다.
잠시 후 까치도 내려와 까마귀 언저리에서 마치 다른 볼일이
있는 듯.....왔다갔다 하며 바쁘게 움직이지여....
비슷하게 내려왔지만...같이 달려와서 먹는 법 없고, 혼자 모두 먹는 법 없답니다.
마치...
난 빵에 관심없어여....하는 듯....
빵 주위를 돌아다니던 까마귀가 빵 한조각을 찍어먹어보고, 그 자리에 머물기를 잠시....
빵 조각을 물고 푸르르.....
자기것을 챙려 나무위로 잠시 자리를 비우면....
기다렸다는 듯이 까치가 달려와 찍어먹고...
까치가 한 조각물고 잠시 자리를 비우면....다시...
까마귀가 오고....
두 마리가 오르락 내리락 하며 다니는 동안 어디선가 나타난 다람쥐가 기다리고 있다가...
마치...배가 부른 듯 내려오지 않는 사이...깨끗하게 뒷정리를 하고 떠난담니다...
부엌문을 통해서 보는 이 모양이 자꾸 볼수록 신기하고, 기특하게 보여지더군여...
아들의 도시락(샌드위치)을 싸주며 남은 빵 부스러기를 우연히 뒷뜰에 뿌렷다가, 다람쥐가 와서 주어먹는걸 보고....
아예 두장을 뿌려줘봤었는데....
사이좋게 왔다갔다하며 먹는 모양이 너무나 귀엽고, 예뻐 정이 함빡들었답니다..
일일이 가르쳐주는 것도 아닌데....
왔다갔다하며 사이좋게 먹는모양이 재미있어서, 그네들이 식사모임을 가지고 있는동안엔 괜실히 저도 숨을 죽이고, 창가에 붙어앉아
속삭인담니다.....맛있게 먹어.....
가끔...
마니먹고, 힘들게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면...너무 우스워 절로 웃음이 나온담니다..
그들의 식사모임을 사진을 찍어봤는데.....
너무나 조심스러운 그들을 모두 담지는 못하고, 어정거리는 까마귀와 열심히 먹고있는 까치만 담아봤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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