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생활 이야기

그냥저냥....하루가...

김씨줌마 2004. 10. 6. 16:56

그냥저냥...하루..하루가 간다....

바람은 차가와 졌지만....비치는 햇살은 아직 강렬하다.

집에 있기엔 좀..그러코....

마땅히 가야할 곳도 없는 시간....

한 바퀴 휘~~이 돌아 볼까.......

요즘들어....

조금씩 물이 들기시작해 예뻐지는 나무들.....

여기저기...꼬불꼬불......곡예운전 해야 하는 곡예 길....

무한정 다니다 라운드 어바웉 만나면 되돌아오며 ....

생각해 보니....

이 것도 좀 더 나이들면 어렵워 지겠다.......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눈에도.....뼈에도....힘에도....노화가 와....

에공~~할마시 우째 차 가지고 나왔노......하는 소리를 들을 듯 ....

노래 테이프 틀어노코.....음정...박자...감정.....있는대로...

잘 난척 혼자 난리난리 부르스 추며....한 바퀴 돌고오면...

나름대로 걍..스트레스도 풀리는 듯 하고.....

뭔가 힘이 나는 것도 같다....

이것도 뭔...병 중에 하나가 아닐런지....

싸돌아 다녀야 하는....

길 눈이 탁월하게 어두워 내가 차만 몰고 나갔다오면...잔소리..잔소리...

어디가서 한 군데 긁기라도 했다하면.....몇 달은 가는 잔소리....

그래도  마니 조아져서 조금씩 줄어가는 잔소리......

낯선길....익숙한 길에서도 가끔  딴 짓하고 다니는  날 보면....

이해 안간다는 얼굴....

돌아가서 내 희망사항 중 하나....

일산에서  서울사는 친구 픽업해서 춘천까지  드라~이브 하고

싶다...

왜 춘천을 정했는지 생각이 안 난다....

경치가 맘에 들었었나.....

운전석이 바뀌면 감각 또한 바뀌는게 아닌지 걱정이 되긴하는데....

좁고.....휘고....오른쪽 운전이고......중앙선 없는 이곳에서....

그래도 열심히 살았고.....살고있다.....

어리버리 아짐씨가.....

나름대로 기특한 점도 있다....

뭔가 잘 살아야 한다는 생각보단.....이젠....

그냥....조금 더....편안하게....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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