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생활 이야기

기다림.....

김씨줌마 2004. 12. 9. 05:49

멀쩡히 앉아 어영부영 시간 보내며 부동산 수리공  기다리다 하루가 모두 갔다....

나~쁜시키들.....

아침 일찍 온다고 너 나가면 자기네가 열쇠로 열고 들어올테니 걱정하지 마라...

하더니....온 다는 시간 지나....해 안으로 오겠지 했더만....

기~냥..하루를  지나게 만들었다....

 

두달 전 작은 방쪽의 샤워꼭지가 고장나 사용을 하지 못해....

정기체크시에 새것으로 교체 해 줄것을 요구했었다.....

우리 집은 6개월 단위로 자동계약이 되어 있어서....부동산에서 집을 검사하러

3개월에 한 번씩 나오고 있다.....

지난 여름 서로간의 약속시간이 맞지 않아.....특별히 문제되는 부분이 없어서 그냥 넘어 갔었다...

그런 어느날....샤워 중에 수도 꼭지가 떨어져 사용할 수가 없어....부동산에 연락해서 지난 달에 체크하러 나와서

확인하고 새것으로 바꿔주기로 했다.....

 

그런데....

부동산 직원이 돌아가고 나서....며칠 후 .....미처 발견되지 않았던....곰팡이가 발견되었다...

샤워부스와 붙어있는 옷장 바닥으로 물이 스몄었는지......

흥건하게 바닥이 젖고.....곰팡이가 피어있었다.....

물건을 찾느라 문을 열었는데.....쿰쿰한 냄새가 나며.....벽이 수상했다....

옷장을 정리장으로 사용하면서 잘 사용안하는 것들을 너어두었던지라....

발견이 늦었었다.....

옷장안에 있던...박스 모두 들어내고 바닥의 물기를 닦고 말리면서  퍼뜩...

천정이 생각나 주방으로 내려와 천정을  살펴보니  그릇장 뒷 부분으로

물이 샌 부분이 누렇게  나타나 있었다.....

그나마 두달을 사용안했길래 망정이지......천장이 무너져 내릴뻔했다.....

 

어느 집에서 욕조의 물이 넘치며 천정이 무너진 것을 보았었다....

그 집의 천정을 올려다 보며....너무 약해보여 걱정이 됬었었다.....

천정의 생긴모양이 나무 한장 깔고 얼기설기 각목으로  이어져 있고.....

그 위에 다시 나무 한장 깔려 있는데......

위의 나무 한장이 이층의 바닥이고.....아래의 나무 한장이 아래층의 천장이었다....

그 나무 바닥에 고무를 깔고....그 위에 카펫을 올려 사용하고 있는거다.....

가끔....꼬마 손님들이 와 이층에서 뛰면....아래 층 전등이 흔들거려....

부모들이 주의를 주곤한다....

 

천정이 무너졌던 댁도.....욕조의 물이 쫄랑 하면서 넘쳐....수건이란 수건 모두

꺼내 물기를 빼냈는데.....잠시 후 아래 층에서 꽝~.....

내려와 보니 부엌 천장이 무너져 내렸더란다.....

수리 중이라 못 나온다고 해서 놀러갔다가 그 현장을 보고....

황당해 했었는데.....

내가 그 경우를 당할 뻔했다....

그런대도 집의 역사가 100 여년 짜리가 마니 있는것을 보면....놀라운 생각이든다...

 

정기적인 검사때 발견되지 않아....서둘러 부동산에 연락했더니.....

상태를 보러 오겠다고 했었다....

서로 약속 시간을 맞춰보고.... 오늘 오기로 했었는데.....

하루 왠~종일  아무것도 못하고 부동산 직원 기다리다 하루가 다 갔다....

약속을 오전 10시에서 3시까지 잡으면 3시에 나타나는 사람들이라....

그러면서도 두시에서 세시 사이로 하자하면 그것은 또 못한다고 한다....

 뭣 때문인지....나 원 참....

그런데....오늘은....여러번 전화를 했던 일인지라....

아홉시에서 열 한시 사이에 오기로 되어있었다.....

 

아침에 모두 델다주고 와서 부지런히 주방하고 방 등을 정리했다....

오기로 한 시간이 거의 끝나가는데도 나타나지 안아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무의미한 기다림의 이루말 할 수 없는 지루함이었다....

오늘 와서 상태를 보고 심각성을  얘기하기로 했었는데.....

기~냥 꽁꼬로 하루만 잡아먹었다....

 

차라리...

내년에 하자 할껄 그랬나......싶어진다.....

쉽게 못 고치면 바닥이며  천정 모두 뜯어노코...연말 보내면 어쩌나.....

이 사람들의 느림으로 보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는 일이라.... 검사도 내년에

하자할 껄 그랬나 ....이 생각..저 생각...생각만 더 많아졌다....

 

느닷없이 또 내일 나타나 보자 하는 것은 아닌 지 모르겠다....

에효~

그저 아무것도 고장나지 안코.....아무것도 문제 생기지 안아야 조은건데....

짜증 난다고 마구마구 해 댈수 있는 영어도 안 되고....

욕만 나온다.....나~쁜 넘들.....온다는 시간에 와야 할꺼 아냐.....

냄편에게 낼 다시 연락하라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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