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 개학을 하고.....여름 휴가 시즌도 지나서....한가해진 디씨....
보태닉가든의 야외정원에 있는 바르톨리 분수를 보러갔다.....지난번 보태닉가든에 다녀오면서.....
약간 비켜서있는 야외정원은 미뤄두고 왔었는데.....문득....그 곳이 가보고 싶었다.....
조각이 아름답다는 이 넘을 보러간거 였는데.....
이러케.....공사중 이었다.....2011년에나 재개장을 한다하네.....그땐 없는데......ㅉㅉㅉ
느닷없는 발령에.....허둥지둥 준비해서 급하게 떠나와....얼떨결에 도착했던 9월 18일 덜레스공항.....
어느덧 이곳 생활도 한 고개를 넘고 있다.....가방 네개와 빈 집에 덜~렁 남겨진채로.......
연락처도 제대로 못 알려주고 온 아들넘 생각에.....빈 집의 천장이 높아보이고....넓어보였던 시간 이었다....
운전면허신청 서류때문에....영사관과 디엠비를 왔다갔다하며....기다림의 미덕을 배우며....면허도 따고....
이국땅에서 둘이 박 터지게 싸워도 하소연 할때 없어.....하는 수 없이 화해하며.....친한척 하며...
지내다보니...왠지...친해진것 같고.....
머리에 뿔이 돋아 말 나누기 싫어도....입 안에 곰팡이 안 피려면 나눠야 하니....동지가 되가는것 같고...
그래도 그 와중에.....보는것이 남는것....이라는 배짱은 어찌 둘이 맞았는공......여기저기 돌아치다보니....
블로그에 추억이 쌓이고......어느새....또.....같은 계절 ....같은....문턱에 와 서 있다.....
사람 온기 없는 빈 집에 휴가 다녀가 마음이 쓰이던 녀석도.....이제....제대를 해서....살림걱정하며...
지내는것 보니.....마음도 편해지고.....문맹에 가까운 길 눈 없는이가....이제......눈을 뜨기 시작했는데.....
이제 피어오르려 하는데.....봉우리 맺어야 할 시간이 머지않아 돌아오니....가재미 눈이 될것같다.....
썰렁하고....휑~한 디씨를 걸어다니면서도 좋아.....발걸음이 바빴었는데......
느릿~느릿....돌아보고....쉬엄쉬엄 걷는.....요즘의 디씨도 마이 이쁘다....
그늘쳐진 의자에 앉아 쉬노라면....적당한 햇빛....적당한 바람.....적당한 소음이......마음을 편하게 만든다...
휘적휘적 걷다보니.....내셔널아트갤러리 동관까지 왔다.....
영화의 주인공 처럼......저 부스에 들어가 전화한통 해야 할 것 같은 강렬한 땡김....
현실주의...초현실주의....추상.....현대미술 어려워.....동관은 늘 빼놓고 다녔었는데......오늘은...
오다보니....동관 앞이라....그냥 들어가보기로 했다.....
갤러리 천정엔 모빌이 빙글빙글 돌고 있고......
구석구석에....드문드문....읽을 수 없는 조각품들이 놓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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