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느질 이야기

퀼트가방 수선..

김씨줌마 2011. 2. 22. 23:11

한결 따뜻해진 바깥날씨에 오랫만에 동대문상가를 다녀왔다....

새로생긴 M 버스 타고 광화문에서 일반버스로  환승해서 타고 동대문으로 고고씽~..

너무 마니 바뀌었다.....조기가 청진동 골목쯤 되는거 같애.....더듬더듬 옛기억을 따라가본다....

 

 

 

세계 어디를 가도 우리나라만큼 화장실 인심이 후한곳을 보지못했다.....역시..최고..!

 

 

서울 YMCA 앞을 지나고있다......저 곳엔 나만의 아픈(?) 추억이 남아있는 곳이다.....혈기왕성할때...

수영을 배워보겠노라고... 한때...야심차게 다녔었지만...깊은 수심에 꼬로록 빠져 강사가 넣어주는 장대를 잡고서야

빠져나왔다.....실내수영장에서 수영배우다 빠져서 장대 잡고 구출된 사람은 아마도 나 뿐이지 싶다.....츱~

그 이후...물이 공포가 되어 돌아와 다시는 수영을 못하게 됬다는....뭐...그져그런 아픈 추억이 있는 YMCA...

 

 

우리나라는 왜 선팅을 저리 진하게 하는걸까.....귀국해서 영~갑갑하고 적응하기 힘들었다......

그러치않아도....파바박 튀어나오는 차...오토바이...모두 무서운데..저 넘의 진한 선팅까지 적응해야 했다...

햇볕차단이라고는 하지만....심히....유감스러운 부분이 있는 진한 선팅이다.....

 

 

다음역은 종로 6가라고 한다.....내려야겠다...

 

 

3년만에 다시찾은 동대문 상가...변함없이....방향감각 둔한 아짐....퀼트가게 찾아...A동, B동,D동...

허접한 옛 기억을 가지고....마구마구 헤매이고 다녔다....

 

 

참..오랫만에 왔다....세아상사....왠지 나홀로 반가워서....

 

 

짐..오토바이...수레...사람...포장마차.....뒤엉켜 한 없이 복잡하지만....그래도....잘 맞는 톱니바퀴처럼...

잘도 돌아간다....이곳에선 사람 사는 냄새가 나서 좋다...

 

 

오늘 동대문에 간것은 이 고리때문이였다....

 

 

워싱턴에 있을때....가지고있는것이 큰것뿐이라 그냥 달고 다녔는데.....자꾸 옆으로 미끄러져....비꾸같은

모습을 연출하곤 했었다....

 

 

 

돌아와서 빨리 바꿔야지 했었는데....이런저런 이유로 이제서야 고리를 바꿔달았다....

지퍼...바이어스...모두 뜯어내고 다시 달아야 하는 수고가 따랐지만 ...고리하나 바꿨을뿐인데....왠지 고급스러워보이며

인물이 살아 아주 마음에 든다....역시 우리나라 동대문 만한곳이 없다...

 

 

손 봐야할 넘이 또 하나 남아있어서 추가로 더 사가지고  뿌듯하게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