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시소 서촌에서
힙노시스:롱 플레잉 스토리 전시를
보고 왔다
힙노시스가 뭔지 잘 몰랐지만 😅
대림미술관 근처라
가볍게 다녀와도 좋은 위치라서
예매를 하고 다녀왔다
힙노시스는 LP의 전성기 시대인
1960~1980년대까지 앨범커버 제작
스튜디오 이름이었다
요즘같이 포토샵이나 사진 편집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모든 것을
필름으로 촬영하고 손으로 직접 제작해
작업과정이 3~6주가 걸렸다고 한다
최고의 디자인을 위해
뮤지션들과 힙노시스가 만들어낸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
힙노시스:롱 플레잉 스토리
네이버에서 VIBE 다운받아
오디오가이드와 함께 둘러보면 좋다
사진은 무음으로 가능하다
전시장에 잔잔하게 나오는 노래에
잘 알지 못해도 둠칫~둠칫
힙노시스를 만든
설립자 오브리 파월과 스톰등
예술장인들
예술적 영감과 천재적 재능과 감성은
타고나야 하는 거 같다
폴 메카트니
WINGS OVER AMERICA(1976)
음반 커버
폴 메카트니가 그의 밴드 윙스와 함께
10년 만에 미국에 도착해 비행기 문을
여는 순간 살짝 열린 비행기 문에서
환한 빛이 나오는 순간을 촬영하고
그것을 토대로 그림으로 옮긴
실물 음반 커버가 같이 전시되어 있다
ELEGY : THE NICE (1971)
엘레지의 음반커버스토리
사막의 모래언덕 저 사진을 얻기 위해
힙노시스는 바람 빠진 빨간 공 120개를
들고 모로코 사하라 사막을 찾아간다
현지인에게 공에 바람 넣는 것을
맡겼는데 다음날 스무 명쯤 되는
아랍소년들이 밤새 공에 바람 넣느라
지쳐있었다고 한다
공을 챙겨 사막으로 간 힙노시스
간격을 조절하며 발자국을 빗자루로
쓸어 지워가며 모래 위에 공을
늘어놓았다
사막에 긴 그림자가 드리워질 때까지
기다려 카메라 셔터 소리만 들리는
해 질 녘 사막의 고요한 순간에
이렇게 아름다운 사진을 완성했다
사막의 완성 사진과 같이 늘어놓은
커다란 빨간 공의 전시가 해 질 녘
사막의 순간으로 이동하는 듯했다
전시장 바닥에 그려놓은 LP 판
그 위에서 움직이는 관람객 발의
모습이 LP 판 바늘 같은 느낌 😁😁
빨간 권투글로브가 보이는
10CC의 최고 히트곡을 모은 앨범 커버
빨간 글로브는
인기곡 히트(HIT)가 아닌 때리다
치다를 의미하는 히트 (HIT)를 표현
한 것이라 한다
힙노시스의 앨범커버 제작 과정을
그림으로 표현해서 그들의 작업을
이해하기 수월했다
쨍~한 노란색과 빨간 전화기
띠링띠링~전화가 오는 것은 아니지만
수화기를 들면 띠링띠링~벨이 울리며
음악이 나온다
노래의 시작이 전화 벨소리로부터
시작하는데서 착안했다고 한다
인증샷도 찍고 노래도 감상하고
이 사진은 뭘까
해설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묘하게
시선을 잡아당기던 사진
힙노시스의 음반커버가 모여있다
포스터도 들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미국의 허름한 모텔에서 앨범으로 쓸
배경을 찍고 인물은 영국 스튜디오에서
찍었다고 한다
CAR (1977) Peter Garbriel
택시를 타고 가던 스톰
꽉 막힌 런던의 도로에 짜증 난 스톰의
눈에 들어온 자동차 보닛 위
작은 물방울
이 작은 물방울에 마음을 빼앗긴 스톰은
짜증 난 모습을 찍고 물방울을
만들어 찍어서
이 장면을 피터 가브리엘의 앨범
커버에 되살려 넣었다
꽉 막힌 도로의 자동차 보닛위에
물방울에서 영감을 받았다니
참 미친 감성이다
Peter Garbriel (1978)
SCRATCH
피터 가브리엘 스크래치
무언가를 할퀴는듯한 자세로 찍은
피터 가브리엘의 사진에 가늘고 잘게
찢은 흰 종이를 붙여서 만든 사진
가브리엘의 손끝과 종이를 자연스럽게
잇기 위해 종이 끝을 섬세하고 잘게
찢어 붙였다
할퀴는듯한 인물 사진을 찍고
잘게 찢은 종이 이미지를 다시 한번
찍어서 완성한 커버
자세히 보면 손끝의 자연스러움을 위해
종이를 섬세하게 표현한 것을 볼 수 있다
핑크돼지와 불붙은 신사
Animals(1977)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의 멤버
로저워터스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대형 핑크돼지 풍선
거대한 핑크돼지 풍선을 촬영하던 중
강한 바람에 줄이 끊어져 히스로 공항
방면으로 날아가 심각한 상황을 맞은
힙노시스
일단 촬영을 중단하고 다음 날
런던에서 60km 떨어진 시골마을에서
무사히(?) 발견한 핑크돼지 풍선
경찰에 보험증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저격수까지 대기하며 재촬영한
핑크돼지 풍선 하지만
날씨가 너무 맑아서 전날 찍어둔
어두운 하늘 배경의 사진에
핑크돼지 풍선 사진을 붙여서 완성
했다고 한다
바람에 날려가며 고생한 핑크돼지
풍선은 그라운드시소 건물 옥상에
철퍼덕 놓여있다
Wish you were here (1975)-
Pink Floyd
핑크 플로이드 수록곡
Have a Cigar의 가사에서 출발한
불타는 신사
불타는 신사를 표현하기 위해
스턴트맨을 고용해 실제 그의 옷에
불을 붙여 진행을 했다고 한다
옷에 붙은 불이 꽤 만만치 않은데
스턴트맨은 괜챤았을까
마주 보고 악수하는 사람은 얼마나
조마조마했을까 싶어진다
음반 산업의 위선을 노골적으로
비판하고 이익만을 쫒는 음반 산업에
대한 분노를 표현했다고 한다
계단에 살짝 숨어 있는 LP 전시공간
디지털 시대에 LP갬성이 그리워지는
공간이었다
전시를 보고 나와 하늘을 보면
문제의 핑크돼지 풍선이 보여 웃음이
배실배실~
이번엔 날아가지 말아라~!
그라운드시소의 센스가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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