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고택을 나와 길을 건너
계단을 피해 청라언덕으로 올라간다
대구의 기독교가 뿌리내려 정착하고
동산의료원이 사회에 봉사하면서 성장한
중심지인 청라언덕
제일교회를 설립한 아담스와 제중원
(현. 동산의료원)을 설립한 존슨 선교사가
1899년 달성 서씨 문중으로부터 매입한
작은 산이였는데 이곳에 병원. 교회
그리고 선교사들의 주택이 들어섰다
청라란 푸른 담쟁이를 가리키는 말로
언덕 위에 세워진 선교사들의 붉은 벽돌
사택을 담쟁이넝쿨이 덮고 있는 곳이라
하여 청라언덕으로 불린다 고한다
청라언덕을 올라오면 코로나19
기억의 공간도 있어 관람할 수 있다
기억의 공간을 지나 블레어주택 방향으로
들어오면 도시에서 자연 숲 속으로
들어온 듯 갑자기 분위기가 아늑하게 느껴진다
내 또래는 청라언덕 하면 먼저 드는 생각이 청라언덕 위에~... 하고 부르는
동무생각 노래이지 않을까 싶다
음악시간에 많이 불렀던 동무생각
시인 이은상 선생이 박태준 선생의
짝사랑 연애사를 듣고 쓴 시에 다시
곡을 붙인 가곡 동무생각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
나는 흰나리꽃 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청라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 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블레어 주택 옆에 동무생각 노래비
의료박물관 이기도 한 챔니스주택
교육 역사박물관인 블레어 주택
선교박물관인 스윗즈 주택 이 모두 공사 중으로 내부는 볼 수 없지만
밖에서 느긋하게 돌아보며 쉬어가도 예쁘고 편안한 청라언덕이었다
동산의료원 구관(제중원) 현관
동산의료원 구관 중앙입구였는데
2010년 대구도시철도 3호선 공사로 인해
현관을 보존하기 위해 이전하였다
대구 최초의 서양의학 병원으로
1941년 태평양 전쟁 그리고 1950년
한국전쟁 중에 경찰병원으로 사용되었다
고압산소치료기 (1970년대)
국내 최초의 고압산소 치료기는
가압장치 안에서 환자에게 산소를
흡입시키는 의료장비로 일산화탄소
급성중독치료등에 많이 이용된다
고압산소치료기는 1970년대 초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가 가져온 설계도를
바탕으로 대구한성메디칼의
(구. 한성공업사) 고 최운한 대표가
국내 최초로 제작한 장비다
1972년 계명대 동산의료원 응급실에
설치된 후 2012년까지 약 40년간
사용되었다
이 장비를 모델로 비로소 전국에
고압산소치료기가 확산되었으며
1970~1980년대 연탄가스에 중독되어
사경을 헤매던 수많은 환자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보기엔 무시무시하고 위압적이어도
무서운 연탄가스에 중독된 많은
환자들을 살린 고압산소치료기이다
동산의료원 100주년 기념 종탑
동산의료원은 전국에 담장 허물기 운동이 한창일 때 처음으로 담장을 허물었던
곳으로 유명한데 당시 허물면서 유서 깊은 병원의 정문과 중문기둥
담장을 이곳에 옮기며 그 위에 초창기에 개척교회의 종들 중 오래된 종 하나를
달아 현재의 종탑을 만들었다고 한다
종은 칠 수 없다
더운 대구 날씨였지만 잠시 쉬다 보니
청라언덕의 담쟁이덩굴과 나무들 때문에 시원한 느낌도 들었다
대구 사과나무 시배지
100주년 기념 종탑 앞에 대구 최초의 서양 사과나무 자손목이 자라고 있다
동산의료원 초대 원장인 존슨선교사가 미국에서 3 품종의 사과나무 72그루를
들여와 사택 뜰에서 키웠는데 그중에 미주리 품종만 자라 주변에 나눠준 것이
대구 사과나무의 주산지로 만든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2 세목까지 고사하여 그루터기만 남아있고 지금은 3 세목을 심어
대구 사과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스윗즈 주택
스윗즈주택과 사과나무 시배지를 보고 담쟁이잎 조형물 앞길로 내려가면
3.1일 만세 운동길로 이어진다
대구 3.1 운동 만세길
청라언덕에서 시내로 내려가는 90 계단
3.1 운동 당시 만세운동을 준비하던 학생들이 일본군의 감시를 피해 다녔던
솔밭길이라고 한다
계단 옆에 만세운동 당시의 모습을 되새겨볼 수 있는 사진들도 전시되어 있다
만세운동길을 내려오면 계산성당이 보인다
처음에는 한식 기와집으로 지어졌던 계산성당은 화재로 소실되어
1902년에 현재의 모습으로 지어졌다 서울과 평양에 이어 세 번째로 세워진
서양식 건물로 프랑스 신부가 설계를 맡았다고 한다
노트르담 느낌도 있는 듯 😁
계산성당을 돌아보고 약령시 한의약 박물관으로 더위도 피할 겸 들어갔다
박물관 마당에 약탕기가 딱~!^^
한의약 골목길을 걷다 보면 한약방에서 향긋한 한약 달이는 냄새가 좋다
입장료는 무료
한방문화체험은 유료로 운영되는 약령시 한의약 박물관
약령시 의미는 한약재를 판매하는 시장을 뜻한다고 한다
대구는 국내 및 해외의 한약재 유통거점으로 국내 기네스위원회로부터
약령시 인증을 받았다고 한다
박물관 3층부터 관람하면서 내려온다
진맥 받고 첩으로 약을 지어와 약탕기에 약을 달여먹는다
약탕기에 약을 태우지 않고 다려 베 보자기에 옮겨
비틀어 짜는게 여간 힘든 게 아니어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했다
녹각등 귀한 한약재들도 보이고
진주도 탕약에 재료로 쓰였었구나
조선시대 한의약서
환약을 제조하는 제조기와 한약재료를 가루로 만들던 약연
다양한 침 종류
장침으로 한 대 맞으면 ㅋ 보기만 해도 긴장된다 ^^
약령시 한의약 박물관을 보고 걷다 보니 종로 맛길
길을 건너 대구근대역사관으로 걸었다
긴 골목 이란 뜻의 진골목
정스러운 모습이 있지만 더워서
걸음이 빨라지던 진골목
진골목을 나오면 한옥 스타벅스
종로고택점이 보인다
성큼성큼 걸어 더위를 피해 한옥 스타벅스에서 아아 하나 사들고
대구근대역사관 방향 으로 간다
향촌문화관도 봐야 하고 납작 만두도 먹어야 하니 근대역사관은 이렇게 보고
지나간다
대구 경상감영은 조선시대에 경상도 지역을 다스리던 지방 관청을 뜻한다
대구 경상감영 선화당은 조선시대에 설치했던 지방 관청의 건물이
현재까지 남아 있는 드문 사례라고 한다
선화당은 경상도 관찰사가 머물렀던 살림채인 징청각과 함께
조선시대 지방관청의 건축을 이해하는데 높은 가치가 있는 역사적 자료라고 한다
선화당
대구근대골목투어 2코스가 볼거리가 가까이 모여있어 구경하기 좋았다
경상감영공원을 지나 향촌문화관으로 왔다
입구에 이중섭의 황소 장식이 보인다
향촌문화관 이 자리는 1912년 대구 최초 일반은행인 선남상업은행이 있었던 곳이다
1941년 식민정책을 지원하는 조선상업은행으로 흡수되었고
1950년 한국상업은행으로 명칭이 변경되었으며 1999년 우리은행 대구지점으로 통폐합되면서 폐점되었다
대구문학관과 같이 있는 향촌문화관
대구문학관은 무료관람이고
향촌문화관은 입장료 1000 원 유료관람이다
대구역
1950년대 피란시절 문화예술인들의 정신적인 고향이었던 향촌동 일원의
모습을 재현해 전시공간을 만들었다
뻥이요~~ 콩 튀기고 강냉이 튀기고 쌀도 튀긴 고소한 뻥과자 최고의 간식이었다
옛 시장의 좌판 모습들
대구 납작 만두
만두는 소가 맛을 좌우하지만 피난시절
고기는 엄두도 낼 수 없어서 채소를 다져서 넣었다 푼돈으로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었던 서민들의 효자 음식이었다
양키시장으로 불리던 교동시장
미군 PX에서 흘러나오는 구제품과 화장품
엔디 워홀도 즐겨 먹었던 캠벨 수프와 바세린
대중예술의 요람 향촌동
한국전쟁 당시 문화예술인들이 전국에서 모여들면서 한국문화예술의 중심이 되었다
손잡이를 돌리면 LP판이 돌아가면서
노래가 나온다
예전엔 이렇게 노래가사집도 팔았었다
대구 표지판
향촌문화관을 돌아보고 길 건너
교동시장으로 갔다
옛날 도깨비시장. 양키시장으로 불리던 교동시장은 색다른 볼거리가 있었다
교동시장 안에 개미분식에 들려
납작 만두와 오징어 전으로 저녁을 먹고
동대구역으로 간다
만두피 반으로 접어 살짝 튀겨낸 납작 만두
짭조름한 양념과 같이 먹어야 맛있었다
대구역 건너.... 칠성시장 건너....
버스정류장 이름이 참 재미있다 😄
401번 버스를 타고 동대구역지하도 2에서 내려 뒤 돌으면 동대구역 ktx 5번 출구
이제 집으로 가기 위해 기차 시간에 맞춰 잰걸음으로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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