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생활 이야기

영국에서 젤 열심히 하는 일...

김씨줌마 2002. 11. 6. 19:49
어제 영국에와서 젤 열심히 하는 일 중 하나인 김치를 담았답니다.
여기오니 와 그리~ 김치가 땡기는지 원~~
첨에는 사 먹었답니다...
한국서도 가끔 사 먹었거든여...
젤 크게 들어오는 사이즈가 종가집 김치 500 그램짜리인데 그것이 2.50 파운드 한답니다.
울 나라돈으로 환산하면 5000원 정도 되는데여
이거 한 봉투를 사면 하루에 끝나더군여..
찌게는 생각도 못하고 아껴먹어야 하루를 가더군여.
그래서 김치를 담아먹기 시작했담니다.
꼬박~꼬박 이주에 한 번, 한 바스씩...

무~어 대단한 일이라고 하셨죠?
조금 부끄러운 얘기지만..
제가 울 나라에 있을땐 마늘도 빠아다 사먹고,
김치도 배추 2통 담그는 것을 유새를 부려가면서 담가 먹었었는데
여기서는 그게 안 통하더라구여.. 김치 사먹다가 끝나겠더라구여..
식당에가서 식사를 사 먹더라도 여기는 한 종지에 2 파운드씩 따로이 계산이 된답니다.
그 한 종지에 김치가 젓가락 한번뜨면 없어지므로 식당에 가서도 요령껏(?) 김치를 먹어야 한답니다.
이곳 식당에서는 물도 1리터 한병에 1파운드, 김치는 각 종지당 2파운드씩 따로이 계산이 되기 때문에
누군가와 식사모임을 할 때는 절도있게(?) 식사를
해야 한답니다.

그런관계로...
김치를 담기시작했답니다.
한 박스에 큰 것 4통 작은것 4통 이렇게 8포기의
배추가 들어있답니다.
마늘도 한 번에 30통정도 사서 열심히 까서 빠아놓고
먹는답니다...
첨에는 배추 8통 담그면서 오~온 부엌을 물바다를
해 놓고, 난리를 부리며 담았었답니다..
배추를 절구기는 했는데 어디가서 씻을때가 있어야죠.
싱크는 너무 작고, 화장실은 쓸 수가 없고,
그래 요령없이 하다보니 부엌에서 난리부르스를 췄었죠.

하지만..
어제는 아~주 우아하게 배추김치, 총각김치 그득~하게 담아 김치통에 가득가득 담아 놓고 흐뭇했담니다.
쳐다만봐도 든~든한 김치통을 옆에끼고 겉절이와 날 배추된장국으로 저녁을 먹었답니다.

김치찌게 ?
이제 문제 없답니다.
김치넣고, 돼지고기 숭숭썰어넣고, 달달 볶아서..
침 넘어가네...
오늘 저녁 김치찌게 어떠세요?...
신 김치 남은걸루는 오늘 간식 김치전 해 먹을껍니다.
요즘같이 연일 비가 오는 날에는 부추전이 좋은데..
부추는 좀 귀하고...
이젠 만만한(?) 김치와 약간의 해물을 섞어 전을하면
아주 그만이랍니다.
아마도 돌아갈때는 김치담그는 솜씨가 늘어서 가지않을까 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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