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고속버스를 타고....

김씨줌마 2005. 9. 19. 19:03

10 여년도 더 지난것 같다....

고속버스를 타고 어디를  간다는것이....

삼년 만에 찾아가는 시댁....이번엔 고속버스를 타고 다녀왔다...

갈때는 일반고속....올때는 우등고속으로 예매를 했는데....

가격도 마니 오른듯 하고.....그래도...버스 전용차선으로  일반 승용차 보다는

시간이 마니 단축되어 고생이 덜 했다....

우등은 돈이 좀 들긴해도 넓은 좌석으로 인해....한결....피곤함이 덜 했다....

달리는 고속버스 옆으로 줄줄이 늘어서 있는 승용차들을 보면서....

오랫만에 내려가는 길인데.....버스를 선택하길 너무 잘 했다는 생각이 또 한번

들었다......

 

아이가 어려서일때는 차도 없고 운전도 늦게 배워(두 사람 모두..)  명절에 시댁을

가려면 버스...기차...비행기 등을 이용했었다....

아이가 좀 더 크고...차도 생기면서 부터는 대중교통보다는 내 차를 가지고 다니는것이

당연하게 되었었다.....

하지만...

오랫만에 돌아온지라....피곤함이 걱정도 되고 하여....이번엔 모처럼 ....버스를 선택

했었다.....신나게 달리던 버스가 금강휴게소로 들어선다....

삼년전보다 한결 정돈이 잘 되고...정비가 잘 되어있어....깨끗하고 깔끔했다..

화장실도...주변의 상점들도....

 

20 여분의 후에 출발한다는 소리와 차 번호를 확인하고....부지런히....

내가 조아하는 화장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한 줄 서기는 여전히 요원한 문제인지...문 앞에 그득하게 밀려 서 있다...

안으로 삐집고 들어서 운 좋게  빈 자리 차지했다....

화장실에 인사도 하고....손 도 닦으면서 정신도 가다듬고.....뭐 좀...먹을까....하고...

끼웃끼웃....남들은 뭐 먹나...흘깃거리기도 하고.....

오랫만에 맡아보는  휴게소의 군 감자냄새....떡볶이...오뎅....호떡.... 국수......

천안은 아니지만..호두과자...명절이라고 유과까지 ...다양하다....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다가....길거리 샌드위치로 정했다.....

샌드위치 하나 사서 입에 베어무는데....방송이 들린다....

포항가는 사람들 빨리 타란다....출발한다고.....

에그머니.....어느새 20 분이 모두 갔나보다....

승용차 타고 다니면서 늘 느긋하게 다니던게 습관이 되서 빨리빨리를 ..잠시 잊었다....

허겁지겁...먹던 샌드위치 추스려 담고.....입에 들은것은 우물거리며 버스를 향해

뛰며  괜실히 주책맞은 웃음이 나온다....

 

예정시간보다 좀 더 걸리기는 했지만....승용차를 이용한 것에 비하면 양반인 시간이다...

다음 명절에 내려갈때도 버스를 이용해도 조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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