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이 나오면 수분동안 멈추질 않아 힘이든다...
가지고 온 약 이것저것 먹어....
잠잠해 지나 하면...어느새...다시 ...시작...
오후 들어서면....또 시작...
요즘은 ...덩달이 아들까지 시작....
아들까지 아프니....
안되겠다 싶어 병원엘 다녀왔다....
사람도 몇 명 없어 조용한 대기실에서 쿨룩쿨룩.....
대기실이 왕..왕..울리는 느낌이라...주위를 살피게 된다...
잠시 시간이 지나....의사가 부른다...
언제부터 기침시작했나.....부터....
열 재고....청진기로 여기저기 꾹..꾹..
의사 하는 소리....
감기가 원래 그래....
너 그동안 어떠케 했니?
레몬 티 만들어 먹고....가벼운 감기약 먹었는데...
기침 자꾸 나오고....이제...아들도 아퍼....했더니...
또..역시...
감기가 원래 그래...
근데...
너희 둘다 폐도 깨끗하고...열도 없고...단지 기침만 하는데...
감기약 먹어봐야 똑 같애....
레몬 티 더 먹고....물 끓여 수증기로 목 맛사지 하고.....
그러고 일주일 정도 있으면 나아.....한다...
알았다....하고...
혹시...처방전 주려나...하고 기다리니...
다 끝났다고....가란다...
뭔가 서운해서 물었지...
약 먹어야 하는데.....
의사 왈....
약 먹으나 안 먹으나 차이가 없어....
그냥...레몬티 먹고...수증기 맛사지 하고.....시간이 지나면 조아져....
.....
병원에 안 간다는 녀석을 억지로 끌고 갔는데....
소득도 없이....
아들 잔소리만 보태지고......
여전히 쿨룩 거리며...뭔가 아쉬워 슬슬 걸어나왔다...
내 참...
처방전이라도 줘야 할꺼 아냐....
시간 지나면 ?....
말은 맞는 말 같은데....
기침하니 ....시끄럽고....힘들고....
난 ....안 조은데.....
의사는 시간가면 조아진다니....
괜히 부아가 난다...
그냥...하던대로 ..할껄...
아들이 아프니 걱정되서 핑계낌에 같이 데리고 갔더만.....
가지고 온 약 꺼내들며 투덜투덜.....
다시...
레몬 티 만들어....인상 뿍~뿍 쓰며 마시고 있다...
이 시큼한 맛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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