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생활 이야기

레몬 티....

김씨줌마 2004. 10. 28. 19:02

기침이 나오면 수분동안 멈추질 않아 힘이든다...

가지고 온 약 이것저것 먹어....

잠잠해 지나 하면...어느새...다시 ...시작...

오후 들어서면....또 시작...

요즘은 ...덩달이 아들까지 시작....

아들까지 아프니....

안되겠다 싶어 병원엘 다녀왔다....

 

사람도 몇 명 없어 조용한 대기실에서 쿨룩쿨룩.....

대기실이 왕..왕..울리는 느낌이라...주위를 살피게 된다...

잠시 시간이 지나....의사가 부른다...

 

언제부터 기침시작했나.....부터....

열 재고....청진기로 여기저기 꾹..꾹..

의사 하는 소리....

 

감기가 원래 그래....

너 그동안 어떠케 했니?

레몬 티 만들어 먹고....가벼운 감기약 먹었는데...

기침 자꾸 나오고....이제...아들도 아퍼....했더니...

또..역시...

감기가 원래 그래...

근데...

너희 둘다 폐도 깨끗하고...열도 없고...단지 기침만 하는데...

감기약 먹어봐야 똑 같애....

레몬 티 더 먹고....물 끓여 수증기로 목 맛사지 하고.....

그러고 일주일 정도 있으면 나아.....한다...

알았다....하고...

혹시...처방전 주려나...하고 기다리니...

다 끝났다고....가란다...

 

뭔가 서운해서 물었지...

약 먹어야 하는데.....

의사 왈....

약 먹으나 안 먹으나 차이가 없어....

그냥...레몬티 먹고...수증기  맛사지 하고.....시간이 지나면 조아져....

.....

 

병원에 안 간다는 녀석을 억지로 끌고 갔는데....

소득도 없이....

아들 잔소리만 보태지고......

여전히 쿨룩 거리며...뭔가 아쉬워 슬슬 걸어나왔다...

내 참...

처방전이라도 줘야 할꺼 아냐....

시간 지나면  ?....

말은 맞는 말 같은데....

기침하니 ....시끄럽고....힘들고....

난 ....안 조은데.....

의사는 시간가면 조아진다니....

괜히 부아가 난다...

 

그냥...하던대로 ..할껄...

아들이 아프니 걱정되서 핑계낌에 같이 데리고 갔더만.....

가지고 온 약 꺼내들며 투덜투덜.....

 

다시...

레몬 티 만들어....인상 뿍~뿍 쓰며 마시고 있다...

이 시큼한 맛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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