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생활 이야기

부부의 도리......

김씨줌마 2004. 11. 9. 19:09

영국의사 말 마따나....날이 지나서 인지.....가져온 약을 먹어서 인지...

기침이 잦아들었다 했더니....  허리에서 문제가 일어났다....

확실히 늙고 있는 것 같애.....음....

여기저기 날씨에 따라 계속 속을 썩이더니..문제가 생겨.....

앉아 있지도.....  잠시 서 있지도....그러타고...오래 누워있지도 못해...

한의원으로 침 맞으러 출석도장 찍으러 다녔다...

꼭 이러케 고생을 하고 나서야 조심을 하니....문젠 문제다....

어정쩡하긴 하지만...

그래도 걷고....절에도 가고...절도 조금씩 하고....컴 앞에도 붙어 있으니...

이제 좀 살만~~하다.....

 

지난 법문의 주제는 도리 에 대해서 말씀을 하셨다.....

모든 조은 글에서도 마니 나오는....남편의 도리와 아내의 도리....

재물이 없어도 복을 나누는 방법등......

들어서 ...읽어서.... 알고는 있지만...실천하기 쉽지 않은 듯 하다...

 

먼저....남편의 도리....

첫째....출입을 할때 아내에게 반드시 말한다.....(출필면 반필면)

둘째.. 의를 지켜 다른 여인을 사랑하지 않는다....

세째....아내가 의.식.주. 걱정을 하지 안케 한다....

넷째...때를 맞추어 아내에게 사랑하는 맘을 담아 장신구를 사준다....

(이 대목에서 많은 보살들이 박장대소하며 조아했는데.....

받는 사람도....값에 상관하지 말고 감사하게 받으라 일침을 노으신다)

다섯째..집안살림을 믿고 맡긴다.....

남편은 다섯째 보다는 위  네 가지에 더 주력을  해야 한다.....하신다...

이 대목에 거사님들 조용히 고개 숙이고 계셨다....

 

아내의 도리....

첫째.... 남편이 들어오면 일어나서  맞고....하루의 안부를 묻는다....

(옷을  받아주고....하루를 어떠케 보냈나...물어준다...)

둘째..집안을 잘 정리하고, 음식을 잘 만들고...재산증식에 힘쓴다.....

(남편의 입맛에 맞춰서 음식을 해야하는데...요즘은 아내들의 맛에 맞춰

 음식을 한다고...그럼 남편이 외롭다 하신다.....

재산증식은 투기가 아니라.....알뜰하게 살고...사치하지 말라 하셨다..)

세째...의를 지켜 다른 남자를 사랑하지 않는다...

넷째....남편의 의사를 존중하고...얼굴을 붉혀 다투지 말라....

(지는게 이기는거다 하시는데.....암튼....집안에서 기를 못 피는 남편은

나가서도 못 피고 산다 하신다)

다섯째...남편이 쉴때 편안하게 쉬게 하라.....

(내가 청소하고 쉬고 싶더라도...남편이 쉬고 싶어하면 잠시 두었다 하라 하신다)

 

모두가 쉬운것 같은데... 실천하기 어려움이 따른다....

그래도 잊지 안코...짬짬이 읽어보면....자꾸자꾸....부드러워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미래의 다른여인의 남편이 될 아들과 남편한테 얘기를 해 줬는데.....

그도 늙어서 인지(쪼매 별나다).....특별히 불평하지 안코.....듣고있다....

아들은?

한 귀로 듣고....한 귀로 나가는 느낌이다....

그져,....제 아빠한테만 잘 하라...한 소리한다.....

 

그럼...난.....

알뜰하게 살고 있나~부터....내려가........얼굴붉혀 다투지 말라 부분에선...

고개가 꺾인다....

나름대로 이유가 다 있지만.....나는 도리를 잘 하고 있나.....생각해본 시간이었다..

 

늙어 다정하게 손 잡고.... 추억을 얘기하며 살아갈 사람은 부부 뿐인 듯하다....

아들이 모르는 얘기를 둘이서 공감하며 얘기할 수 있는 것은 남편과 친구뿐인듯...

엊어버리지 말고...관리(?) 잘~~해서 오래도록 자~~알 살아보고자 한다....

 

아프고 나더니...철 드는강......언제 또 뒤집어질지 모르지만....

암튼...

오늘은  어제 죽은이가 그리도 살고 싶어하던 내일이라 했다....

오늘 하루도 착하고...즐겁게.....잘~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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