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

허접한 베이글...

김씨줌마 2007. 11. 27. 20:25

베이글빵을 볼때마다 울 부부는 생각나는 추억이 있다....

10여년전  냄편의 연수 때문에 처음 시애틀에 정착했을때....

미국에서 처음 사먹었던 샌드위치 이면서..

샌드위치는 어려워....라는 생각에 샌드위치바에서는 절대 샌드위치를

안 사먹게 만들었던 빵이였다....

 

시애틀에 집을 얻고나서 차를  구입하기전에....임시로 지낼거라고...주위에서

가구를 얻어 쓰곤했다....

한국으로 들어가시는 집에서 쓰던 소파와 의자등을 준다해서.....

다운타운에서 포터를 랜트해와서 짐을 날으고 나서 다시 반납을 해야

했는데....운전을 도와 주시던분이 갑작스런일로 도와주지 못하게 생겨....

국제면허증을 가지고 있던.....한국에서 연수 일주일 받고 나간 아짐이

차를 몰게 생겼었다....(그 당시 냄편은 면허증이없었다....ㅋㅋ)핸들에 바~짝 붙어앉느라...등 뒤에는 길에서 주운 스치로폴...빈 박스등으로 괴고....

옆에 냄편이 앉고..시애틀 다운타운까지..고군분투...기어가다시피 갔었다.....

 

다운타운까지 가는 내내 내 차 뒤로는 아무도 따라오지 않아....차선 하나를

전세낸양....설설설 기어서 차를 반납하고....버스타고 돌아오니....허기가져..

동네에 있던 샌드위치 가게를 들어갔다....

영어 좀 한다하던 냄편은 예나지금이나...마눌 시켜먹는 재미밖에 모르고...

자긴 공터에 앉아 마눌 보고 가서 사오란다....

 

배도 고프고....울 나라에서 다 만들어놓은 삼각형의 샌드위치만 생각하고

가게를 들어갔는데.....

샌드위치 달라고 하니....무슨 빵..?으로 하겠냐고 물었었다...

무슨 빵..? 아니...샌드위치 2개 달라고.....

점원과 계속 같은 말을 주고 받다가 눈치 빠른 점원이 빵 종류별로 담긴

바구니들고나와 어느걸로 할 건지 고르란다....

 

빵 고르고 나니...(그때 멋 모르고 고른 빵이 베이글이였다...)무슨 야채...

무슨 치즈...무슨 소스....점원은 친절하게도 야채 고를땐 그림보여주고...

소스와치즈를 고를땐 샘플을 조금씩 맛보게 해주었다....

우여곡절끝에....빵을 다 포장했는데.....또 묻는다....

반 잘라줄까.....으이구~또 남았어......그래...잘라줘~해서....

장~시간을 버벅거리며 사가지고 나오니....무심한 냄편은 공터 구석에

걸터앉아 왜 이러케 늦게나오냐고 타박이었다.....

 

어쨌든....배가 고픈상태에서....처음 겪는일을 겪고보니....

미국에선  샌드위치 하나 사먹는대도 어렵구나...하는 생각에....

서러웠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요즘....가끔은....이 베이글이 먹고싶을때가 있다....

이젠 ....잘 시켜먹을수 있을것 같은데.....ㅋㅋ(정말일까~..^*)

 

슈퍼 장보러 갔다가 플레인베이글 세일한다길래 집어왔다....

대~충 크림치즈바르고....햄 넣고...오이 넣고...내 좋아하는 마요 꾹~짜고..

그까이꺼~대~충 먹었다....추억과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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