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생활 이야기

짜장면이 먹고싶다....

김씨줌마 2008. 10. 25. 20:30

이삿짐이 도착했다.....

반 만 싸 보냈다 생각했는데도....쌓아놓은 박스를 보니...참~..

짐들도 고생이 많았다....50 일이라는 시간동안....일산에서 부산으로....다시..

뉴욕으로...그리고 워싱턴으로....장거리 여행에 먼지를 뿌옇게 뒤집어쓰고 왔다..

 

꾸깃꾸깃해진 옷들 옷장에 걸어놓고....컴도 꺼내고 (아직은 내 것을 쓸수없다...

손 을 좀 봐야할듯하다...-.-..) 이불도 꺼내고...그릇정리...티브등....

이 방..저 방....모두 뒤숭숭 어지럽다....

박스에서 꺼내놓는 그릇들마다 먼지가.....

당분간 먹을꺼라고 챙겨온 건어물엔 곰팡이가 까맣게 피고....

10 킬로짜리 쌀 하나 넣어온것은 바그미 천국에....모두 썩어버려....미국에 오자마자

쓰레기통으로 들어가는 신세가 되었다....

 

박스를 풀때마다 먼지에 기침이 나온다....

이곳저곳에 짐을 넣어가며 정리를 하다보니....배가 고파 허기가진다....시간을 보니..

때가 지났다....이럴땐 ....짜장면 하나 시켜 먹으면 딱 좋은데...

어수선한 박스 사이에서 라면을 끓이기도 뭣하고.....꾸제제한 꼴로 햄버거를 사러

나가기도  뭣하고....아~~짜장면 하나 배달시켰으면 딱...좋겠다.......

배는 고프고 ...차 끌고 나가기도 힘들고......귀찮아도 라면을 끓여.??...생각하고

무심히 박스하나를 보니....햇반이 눈에 들어온다....

아들녀석 비상식량으로 햇반 몇 개 사다놓고 왔었는데...그 중에...하나가 딸려왔나보다.

우습기도 하고.... 마침..잘 �다싶었다.... 반찬도 같이 있는 햇반이라 더 반갑다....ㅋㅋ

화닭햇반 렌지에 데워 먹고....그래도 커피도 한잔 먹고....기운내서 ...다시...힘쓰고...

 

컴이 잘 되야하는데....이 노트북도 조만간 돌려드려야 하는데...

서랍에 얌전히 챙겨놓았던...케이블도 찾았는데....

짝짝이로 가지고 온 것들 하나하나 챙기면....저절로 한심한 웃음이 나온다....
디카는 가지고 오고...케이블은 짐에 보내기...

드리이어 110으로 전환해서 가지고오고...돼지코는 짐으로 보내기..

무선전화기는 가지고오고....본체와 트렌스는 짐으로 보내기...

코펠은 가지고오고....수저는 짐으로 보내기....등....

이제사 제대로 짝 찾아 가족 상봉했다....

 

허리보호대를 착용하긴 했지만....그래도....무리하면 안되니까....천천히..천천히..

하면서도...어수선한 박스들을 보니....마음이 바쁘더니..일 하나 냈다....

안경다리가 부러졌다...

급하게 오느라...안경 제대로 못 챙겨왔는데....끙~

여유분 하나 해 온것 꺼내쓰면서 걱정이다....이걸로 2년을 견뎌야하는데....

부러진 안경다리 테프로 둥둥감아놓고....다시 박스정리....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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