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생활 이야기

따지냐~.....따진...모로코 그릇..

김씨줌마 2009. 9. 30. 08:43

즐겨보는 채널 중 하나가....푸드채널이다.....나 하곤...그다지 상관없는 요리들을...만들지만....

요리사들이 사용하는 그릇과 도구를 보는것도 재미있어....귀는 아프지만....눈으론 즐겨보는데....어느날....

한 요리사가....다른 사람은 쓰지않는  조리두구를 사용하는게 눈에 들어왔다....딱~걸렸어~~저거..뭐야...??

따진......찾아보니....따진....모로코 그릇이라고 한다.....

 

주방용품 가게를 다니면서....그냥...흘려보내며 봤던.....그릇...이름이....따진이었다...

따진을 찾아....또...쓸데없이 지름신 강림시켜....주방용품 가게로....그리곤...업어왔다......크기도...

가격도....여러종류.....르쿠르제는 모양은 예쁜데.....가격이 착하지 못해 포기하고(요리산 이 넘을 썼던데....)..

들었다놨다를 수차례 가격과 그릇의 무게를 극복하지 못하고....질그릇같이 생긴 이 넘을 들고왔다.....

사이즈만 보면....이 넘이 가장 적당하기도 ..하고....가격도 15불로 괘안코.... 

 

 

12시간 이상 물에 푹~담갔다가 건조시켜 쓰라고 해서....물에 담그는데....질그릇이 숨을 쉬는지....

뽀글뽀글....송송송....그때마다 작은 물방울이 터졌다.....

 

 

샤워 후에...잘 건조시켜 놓으니....반짝반짝하다......

 

 

김치와 돼지고기를 넣고 찜을 해 봤다.....이 그릇의 특징이 물을 넣지않아도 요리가 잘 된다고 한다....

 

 

양파와 고추도 넣고....물은 빼고.....뚜껑 덮어 끓였다....

 

 

 

사실...덮으면서도...잘 될까...물을 넣을까...하다가...처음 해 보는거니...본 대로....물을 빼고 덮었다....

삼각형의 저 뚜껑이...수분이 날라가는것을  막아주는 역활을  한다고  한다....

 

 

20여분이 지난 후....궁금해서 뚜껑을 열어보니.....국물이 자작하다....재미있다....또 하나 재미있는 점은....

음식을 해 보면....된장찌개 끓일때보다...김치찌개나...김치 국을 끓일때 나는 냄새가 더 ...잘 빠지지않고

오래가는데......따진에 넣고 찜을 하는동안.....김치냄새가 전혀나지않고....끓는소리도  거의 들리지않았다...

국물이 저렇게 자글자글 했는데.....

 

 

다시 20여분 후에 열어보니....이번엔...시간이 너무 지났나보다.....에궁~살짝..눌었다....

국물이 없어 좀 퍽퍽해 보이기는 하지만....맛은 제대로 들어....맛있다....처음 사용해봤는데.....만족스럽다...

다음엔....불고기나....갈비찜을 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