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바쁜 일정도 잘 끝나고....모처럼 날씨도 화창해서 봄 기운이 듬뿍 느껴지는 토요일....
무조건 나가고본다.....날씨가 화창하다는 이유하나로...
50번 도로를 타고 한시간여를 서쪽으로 가다보면 만나는 미들버그라는 조그만 동네를 만나게
되는데.....조용하고....오밀조밀하기도 하여....유럽향기가 많이 나던 곳이었다.....
50번 길은 적당히 롤링도 있어서.....살짝...오를락...내릴락...거리며 갔다....
다니는 차들도 그다지 많지않아서.....운전하기에도 편한 길....
또 가다보면....이젠 만나면 반가운 라운드어바웉도 만난다.....런던에선....이 라운드어바웉이
익숙해지기전까지....참...많은 애를 먹고....긴장을 하며 다니던 길....익숙해지고 보니....장점도
많고....편리했었는데....이렇게...오랫만에...미국에서 또 만나고보니....이젠 반갑기까지 하다....
여름에 잎이 피고....가을에 고운 물이 들면....참...예쁠것 같은 길....
어느새....미들버그 마을에 들어섰음을 알리는 표식판이 보인다.....
굴뚝이 보이는 집.....
예쁜 상점모습들이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하는 워싱턴 스트리트...
이 마을의 마스코트인 붉은 여우가 곳곳에 보이며...이 골목도...저 골목도 구경하고 가라고 알려준다..
창 넘어로 넘겨다보이는 데코레이션이 예뻐서 들어갔던 카페....내부의 모습에서 유럽냄새가 물씬
풍겨졌다.....
각설탕....맞아....런던에선 가루설탕보단....각설탕을 더 많이 사용했었었다.....왠지 반가웠던..
각설탕.....각설탕 하나에서도 옛 시간의 향기가 나는것 같았다....
이 구석에서도...저 구석에서도....조금씩 추억이 새어나와.....살짝 구경만하고 나오려다가....
커피 한 잔 하면서 잠시...쉬었다....
주방으로 가는 문 안쪽에선....와인도 팔고....각종 가루와 소스를 팔고있었다....
좁은 공간에....오밀조밀....꼬물꼬물 돌아보는 재미가 있다....
고양이와 강아지를 분양하는 행사를 하면서....소세지도 구워 공짜 핫도그도 나눠주고 있었는데....
공짜라고는 하는데....왠지....양이와 멍이를 분양 받아야 할것같은 느낌에 우아한척....통과~
조용하고....조그마해 보이는 상점들이 늘어서 있는 워싱턴 스트리트.....fun shop 이라는 간판이
예뻐서 들어갔는데......볼거리가 많고....영국 집처럼....집 안이 미로처럼 연결되어 있어....
돌아보는 재미가 있었던 집.....
이스터가 다가오는지....요사이 상점들은...모두...계란과 토끼모양으로 꾸며져 있는데....여기도...
털팔이 어려선...에그헌트에가서....보물찾듯이....계란을 찾아 바구니에 담아오기도 했었다....
벽난로 가리개.....요 녀석도 오랫만에 보니 반갑다....벽난로를 쓰지 않을땐....다양한 모양의
가리개로 가려두는데.....런던 떠나선 처음 보는것 같다....
여우들이 앉아 쳐다보고 있는 탁상거울.....다음에 다시가면....저 넘을 사 와야 할까봐...자꾸...
생각나는거 보니....
미들버그 마스코트 붉은여우 부부 인형....
이곳이 사냥으로 유명한 곳이였던듯 하다....지금도...여우 사냥 행사가 있는것 보면.....
여기도 꼬꼬...저기도 꼬꼬.....이 방은 온통 닭 천지다.....카 부츠에서 닭 항아리사서...계란도 담아
먹곤 하다가...돌아오면서....넘 주고...버리고 했었는데....또...살까말까....만지작....만지작....
여러 도자기중에....포트메리온도 있다.....계량컵 셋트가 예뻐서...들었다놨다...하다가...과감하게
물리친 지름신....장하다...
창가에 조로록 올라앉은 폿트들.....내 집에 잠자고 있는 폿트들이 생각났다....
예쁘다며....자기도 이러케 하고 싶다며 칭얼대다 엄마 손에 딸려 나가던 꼬마처럼.....나도...
향기로운 저 침대에서 눈 뜨고 싶다....누가....빨래하고....청소하고...밥 해 준다면....
꼬물꼬물 구경하다보니..아기용품과 문구용품을 파는 곳에 왔다....
기저귀를 차고....나풀거리는 저 스커트를 입고....뚱뚱한 엉덩이를 흔들면서 뒤뚱뒤뚱 걷는 모습이
보이는것 같다....저런거 입혀보는것도 딸 키우는 재미일 듯 하다.....
이것저것 구경하며 찍사 놀이에 빠져있다가....흠칫 놀랐던....너무 리얼한 마네킹 모습....뗏찌~
길~고 커다란 초...뒷 마당에서 늦 여름밤에 바베큐할때....켜 두면....밤새도록 타 들어가던
긴~~초......커다란 초가 신기해서....잔듸에 서너개 꼿아 불 켜놓고....넘어져 잔듸 탈까봐 신경
쓰이면서도....훠~언한 불빛이 좋아....괜실히 커피만 마셔대던 밤도 있었다.....
이쪽으로 가면....상점과 식당들이 더 있다고 알려주는 붉은여우가....곳곳에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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