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박물관 앞에서 길 건너 북촌 한옥마을을 향해 걸었다.....안내센터에서 지도도 하나 챙기고...
북촌 한옥마을을 볼때는 이 지도를 꼭 챙겨가길 권한다.....마을로 들어가면 골목골목 비슷한 집들인데....표시가 없어
초행길이거나.....나 처럼 방향감각 둔한사람은 조금 고생할 수가 있다.....
지도가 있으니 다행이긴 하지만....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북촌 8결을 둘러볼때...
동네 갈림길에 방향표식 팻말이 하나쯤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봤다.....
금방 훨~훨 날아오를것 같은 하얀새...
외국에서 봄직한 멋진 디스플레어가 발걸음을 잡는다..
그쪽으로 들어오라고?
서울 맹학교 미술반 어린이들의 작품....만지는 삼청동 지도
각양각색의 작은 도자기돌로 만들어진 만지는 삼청동 지도도 한번 쓰다듬어 보고..북촌 8경으로 향했다....
안국역에서 내려 북촌 1경부터 둘러봐도 되지만....나 처럼 경복궁에서 부터 거꾸로 북촌 8경부터 보고 안국동쪽으로
내려가는것도 수월하다......
핑크 옷 입고 지붕에서 지나는 사람보고 왈~왈 짓어대더니 카메라 들이대니 모르는 척 외면 하고 있다...
8경을 향해서 올라가는 길...이때까지도 몰랐었지.....이 높이만큼 다시 내려와야 한다는 걸....ㅋㅋㅋ
시원스럽게 내려다 보이는 삼청동 동네....저 건너 어디쯤엔 총리공관도 있다...
1박 2일에 나왔던 북촌 한옥마을....김종민이 헉헉 거리며 다니던 모습이 생각난다....
저 골목 계단 길을 올라온 만큼 다시 쭈~욱 내려가야 계단의 모습이 제대로 보인다는 사실.....그래도 워쩔....
제대로 보려면 내려가야지....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잘 나오는 자리표식이다.....
여기가 북촌 8경 돌계단 길이다.....커다란 바위 하나에 계단을 만들었다는 통바위 계단 길....
원래의 장대한 모습을 짐작해볼수 있는 덩치다....
이제 내려왔던 계단을 다시 올라가야 한다....헥~헥...
그냥..삼청동 길로 걸어오다 올걸.....누가 이럴줄 알았나.....하이고~그래도....계단 하나하나에 붙여놓은 타일의 모습에
정을 붙히며 올라왔다...
북촌 한옥마을엔 여러개의 미니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그 중의 한 곳 북촌생활박물관....
이곳으로 시집오셔서 터를 잡고 사시던 어느 할머니께서 모든것을 기증하시고 돌아가시어....근대사회 북촌의 서민생활을 엿볼수 있는
곳이다....내 어려서...내 어머니가 살던...내 할머니가 살던 모습이 그대로 보여 정겹다..
입장료가 있다 들었는데 입구에 독거노인을 위한 기부통이 놓여있어....동전 몇닢 넣고 들어갔다.....
한옥마을엔 외국인들도 많고....어린이 동반 가족들도 많아 동네가 북적북적 했다....
키도 써보고....펌프질도 해보고....놀이하는 어린이나 보는 어른이나 모두 즐겁다..
안으로 들어오니....사용하시던 모든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다...마치 시골 외가에 놀러온듯한 느낌이 들었다...
손때 묻은 자개 찬장......자개장은 엄마들의 로망이었는데....
어른도 쓰시고 자녀들 키우실때도 쓰셨다는 아기요 부터....십자수와 퀼트 패턴으로도 많이 쓰이는 선보넷과 볼티모어등 패턴이
보인다.....참...곱게도 수를 놓으셨다...
옛날엔 사은품으로 부채도 주었었나보다.....지금은 없어진 서울은행과 조흥은행에서 받으신 사은품 부채...
사용하시던 그릇과 살림도구들..
석유풍로....연탄보다 빨리되고 편리했던 석유풍로....심지 올리고 불 지필때마다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
1990년대에 하얀설탕이 몸에 안 좋다는 얘기들으시고 돌아가실때까지 그냥 통에 담아두시어 남아있는 흰설탕과
대한항공 기내식으로 나온 봉지설탕을 기념품으로 가져오셔서 남겨놓으셨다고 한다...그 옆에 짱~짱하게 꿰매어 쓰신
바가지에서 할머니의 야문 성품이 느껴지는듯 하다..
한 바퀴 돌아보고 나오니 고양이 한 넘이 집 주인양 터를 잡고 앉아있다...한옥마을엔 미니박물관이 여러개있는데....
표시가 요란하지않아 무심히 지나칠수도 있지만...꼭...챙겨보면 좋을것 같다..
맹사성의 집터....퇴청을 하시어 이곳에서 피리불기를 좋아하였다고 한다....동양문화 박물관으로 어린이들은 체험학습도
할수있다...
북촌 7경과 6경을 찾아가는 길...멋스런 한옥의 모습에 아파트가 아닌 한옥에 살아보는것도 좋을것같다는 생각이들었다..
저 좁은길을 빠져나가는것은 문제지만....
딱 차 한대가 들어서면 알맞은 골목의 폭....저리 한 대가 들어서있으니 길이 꽉~찼다..
대부분 비개방이고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기에 골목을 다닐때는 조용조용.....부탁을 알리는 표식도 마니 보인다...
담장 너머로 멋스런 자태롤 뽑내는 소나무...많은 사람들의 앵글을 잡아당기고 있다..
저 좁은 골목을 누비며...후다다닥 뛰어다니는 모습이 절로 상상이된다.....어른 한 사람 들어가면 딱 맞는 골목길..
이것 참 오랫만에 보는 놀이기구다....서너명이 함께타서 앞. 뒤로 흔들며 시소처럼 타는 놀이기구인데....이것은..
울 아들 키우면서도 몇 번 태워봤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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