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계획이 계획이 되는 아짐들의 특징이 발휘되었던 여행....주말부부로 지내는 친구가 마침 냄편이 있는 대전에
머물고 있다며 수다 떨다 대전에서 만나자....충동적으로 약속을 하고...계획없던 기차에 올라탔다....돌발적으로..
참....대책없는 아줌마다.....기차역까지 마중 나온다 하여...새벽같이....무작정....대전으로 고고씽~
이른 아침....기차역에서 친구를 만나 동학사로 향했다.....
날씨도 좋고....차로 움직이니 편하고....반란(?)의 동지도 함께하니 즐거운 시간이였다....
주차를 하고 상쾌한 아침공기를 깊이 들이키며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안내도에서 위치확인하고.....계룡산 등산은 못하더라도......동학사까지만 맛보기로 간다....
며칠전에 내린 비 덕분인지.....나무들도....계곡의 물도 맑고 시원하다...
아침을 알리는 새 소리...물 소리가 청아하고 맑아서 순식간에 머리가... 마음이 상쾌해졌다....
새벽부터 설쳐대며 출발하여 아홉시 전에 계룡산 입구에 도착했다.......이러케 이른 시간 산을 찾은적은 거의 없는것 같다...
일찍 오니 좋다고 수다떠는 아짐들 앞에 어느결에 반대편에서 넘어오는 등산객들이 모습을 보이며 조용히....입을 다물게 한다...
참~좋다....그냥 좋~다.....너~무 좋다....이 순간 이 세상에 남아있는 단어는 '좋다~' 라는 말 뿐인것 같았다....
물이 어쩜 이리도 맑을수가 있는건지......조용한 산 속에...들리는것이라곤 새 소리와 물 소리 뿐.....
말 소리가 괜실히 소근거려지고.....왠지 큰 소리가 귀에 거슬러.....자꾸 늘어지는 발걸음 따라.....수다도 조용해진다....
옆으로 살짝 내려가 발 이라도 담그고 싶은 마음 꾹~꾹 누르고.......
깊은 숨 한자락에 뱃속까지 시원한 공기 마시며 느릿~느릿 걷고 또 걷고 걷는다....
어느새 일주문이 보인다.......물론....여기서도 또 걸어들어가야 하지만....계룡산의 시원한 공기와 잘 닦여진 길이 걷기에 수월하다....
계룡팔경 선정기념으로 세워진 조형물...생각하는 여인....
봄의 기운을 타고 푸릇푸릇 물이 오르고 있는 계룡산의 아름다운 모습과 잘 어울어지는 모습이다...
계룡의 얼굴과 자연과 인간을 표현한 계룡팔경 선정기념 조형물.....
물이 얼마나 맑은지 들여다 보고 있으면.....맑은 물소리와 그 모습에 쉽사리 눈길을 걷을수가 없다....
잎이 더 우거지면 하늘도 안 보일듯 하다...
숲 길을 걷다보면 만나는 동학교.....만 자로 문양을 넣어 독특하게 만들었다...
많은 이들의 소망을 담고있는 미니 돌탑.....그 옆에 나도 미니 돌탑 하나 세워보고....
챙이 넓은 밀집모자를 눌러쓰고 내려가시는 스님의 모습과 푸릇푸릇한 산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같이 아름답다..
부처님 마음으로 모두모두 소원성취 하시기를.......
동학사 부도탑.....
이른 아침.....스님이 조용조용 움직이며 부도탑 주위를 살펴보고 게셨다....
동학사 가기전에 만나는 산내 암자들......관음암 뒤로 조금 더 걸어가야 동학사를 만날수 있다...
부처님 오신날을 준비하며 절 마당 가득 걸려있는 꽃등들이 예쁘다...
계곡옆의 돌 계단으로 올라가면 남매탑과 갑사 쪽 방향으로 등산을 할수 있다.....
공주. 대전, 논산에서 서로서로 넘어오고 넘어가며 산을 타는 등산객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세진정....
지금은 부실해져 들어갈 수 없는 세진정.....누각은 보통 팔각정의 모습인데..세진정은 육각의 모습을 지닌 육모정이였다....
건축양식의 특성상 고려시대로 추정되며 세진의 의미는 마음에 있는 번뇌의 티끌을 맑은 계곡에 온갖 더러움을 씻어내듯
깨끗한 마음으로 씻어내고 부처님께 향한다는 뜻 이라고 한다(동학사 홈피에서 참조)
이곳에서 차를 마시면 정말....온갖 근심이 사라지고 마음이 청정해질것 같다....
계룡산 탐방 안내소라는 곳도 있었다.....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해설을 원하면 입구에서 신청하면 해설도 들을수 있다...
계룡산에서 서식하는 동.식물을 수집하여 전시한 미니 전시관.....어린이들과 함께 잠깐 둘러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말벌집....커다란 모습에 위압감이 느껴지는 모습이다....
어린시절 방학때면 꼭~나왔던 곤충채집 숙제가 떠올라 흥미있게 살펴봤다....
잠자리 잡아보겠다고.....잠자리채 꽤나 휘두르고 다녔었는데.....
갖가지 모양의 솔방울 모습....
관광지 어디서나 만나는 기념품 가게......색색의 꼬마 고무신이 정겨워 보인다....
채반과 키도 보이고.....하나 사 볼까 하고 끼웃거리다.....기차타고 올라가며 짐이 될까싶어 뒷전으로 미뤄두었다....
계룡산 동학사 가는 길목에 있던 독특한 모습의 식당들.....
돌 지붕과 빈폴 자전거가 눈에 뜨인다....
크고 작은 항아리들을 붙히고 쌓아서 만든 장식물이 특이했던 식당..
항아리와 백자를 빼곡하게 박아 만든 지붕과 분수대 장식이 특이했던 식당...
'세상구경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양시 꽃 박람회) 호수공원의 즐거운 꽃 구경 (0) | 2011.05.12 |
---|---|
계룡산 동학사를 다녀오다..(2) (0) | 2011.05.06 |
(경인미술관) 이혜원 퀼트 그리고 포슬린 페인팅 전시 (0) | 2011.04.29 |
봉원사길에서 이대후문길로 걸어가며 구경하기 (0) | 2011.04.28 |
천년고찰 봉원사를 다녀오다 (0) | 2011.0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