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구경 이야기

파주 율곡리의 화석정

김씨줌마 2011. 6. 6. 22:37

임진강가에 세워진 화석정....파주 율곡리는 이이 율곡선생의 고향이기도 하다...

율곡선생이 제자들과 함께 시를 짓고 학문을 논하던 화석정....6.25전쟁때 소실된것을

1966년 파주 유림이 성금을 모아 다시 복원하였다고 한다..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로 쓰여진 현판.

 

 

율곡선생이 8세때 화석정에 올라 지었다는 시...

 

숲속 정자에 가을이 이미 깊어드니

시인의 시상이 끝이 없구나..

멀리 보이는 물은 하늘에 잇닿아 푸르고

서리 맞은 단풍은 햇볕을 향해 붉구나....

산위에는 둥근 달이 떠오르고

강은 만리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머금었네..

변방의 기러기는 어느 곳으로 날아가는고?

울고가는 소리 저녁 구름속으로 사라지네..

 

 

 

시 를 읽고 임진강을 내려다보면....아름답고 감탄스런 그 표현 그대로 눈 앞에 그려진다..

 

 

 

 

 

37번국도와 임진강을 건너....저 멀리 어디쯤엔가  북녁땅이 보일것만 같은 느낌이다..

 

 

화석정과 함께하고 있는 수령 230년된 향나무....

화석정엔 임진왜란과 관련한 일화가 전해지는데....외침에 대비한 10만 양병설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율곡은 화석정을 고쳐지을때 불에 잘 타는 관솔로 짓고 이후에도 기름칠등으로 화석정을 잘 손질해 두었었는데....

훗날 임진왜란이 발발하고 선조가 의주로 피난갈때 칠흑같은 어둠과 비바람 때문에 임진강을 건너기 어렵자

화석정을 불태워 그 불빛에 의지하며 도강하여 무사히 피난케했다고 전해진다..

 

 

주위에 군부대가 있어서인지 면회온 가족들이 보였다...아직도 초병들만 보면 마음이 뭉클하고 무사제대를 기원해주게된다..

560년동안 수 많은 일들을 겪고...기억하고...묻어둔 아름드리 느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