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이야기

조선 제일의 법궁 경복궁을 다녀오다

김씨줌마 2012. 7. 13. 16:26

비가 마니 내린다는 예보에 근정전 앞마당 박석의 모습을 보고자 경복궁으로 향했으나....

예보와 달리 비가 내리지않아 아쉬웠지만.....오랫만에 경복궁 구경은 잘 하고 왔다....버스에서

내리는데...수문장 교대식을 알리는 소리에 발걸음이 빨라졌다...

 

 

 

 지금도 복원중인 경복궁의 현황도를 비교해보고 궁 구경을 시작하는것도 좋을듯하다..

 

흥례문을 지나 만나는 영제교...복원된 바닥의 다른 돌들과 달리...영제교에 쓰인 이 돌은 예전 그대로의것

이라고 한다...경회루에서 흘러나오는물이 이곳을 거쳐 청계천으로 흘러간다는데....물길이 끊어진 지금은

비가와야만 볼수있는 영제교의 물줄기다..

 

 

흐르는 물줄기따라 올라올수있는 사악한 기운을 두눈 부릅뜨고 지키는 영제교의  천록...

 

 

근엄한 표정의 세마리와 달리....이 천록은 올테면와봐 메롱~하고 있어...관람객들에게 영제교에서 유독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녀석이다..

 

 

근정전으로 들어가는 근정문..오른쪽 일화문은..문관이....왼쪽 월화문은..무관이 드나들었다고 한다...

 

 

궁궐을 구경하다보면 이러케 지붕에 그물망이 쳐져있는데...이것은  새들의 접근을 막기위해..오래전부터

사용하던 방법으로 새들의 배설물로인한 미관상 좋지않은 모습과 목재건물의 손상을 방지했다고 한다.. 

 

 

그물을 사용할수 없는 부분에는 이러케...삼지창이나 오지창을 꼿아 새들의 접근을 방지했다..

 

 

궂은 날씨에도 내국인, 외국인 할것없이....많은 사람들로 궁이 붐볐다..

근정전을 가운데 두고...오른쪽은 왕족의 영역....왼쪽은 신하들의 영역으로 나뉘고...품계석 역시..

오른쪽은 문관이 쓰는 동반....왼쪽은 무관이 쓰는 서반으로 나뉘며...이 둘을 합해...양반이라 했다한다..

 

 

 북악산을 뒤로하고....근정전..사정전..강녕전..교태전이...한 줄로 놓여져있다....

많은 비가 내리면....이 박석으로 흐르는 모습이 아름답다해서 보러왔지만...그 모습은 다음에 봐야할듯하다..

 

 

왕의 즉위식이나 외국사신들을 접견하는등 국가적인 행사를 치루던 근정전..

 

 

근정전에서 광화문을 바라다본 모습....왕께서 용상에 앉아 이리 문무백관을 내려다보셨을것같다..

 

 

근정전 천장의 용 문양...오른쪽 문에서 보면 잘 보인다..

 

 

용상위의 작은 전각안에도 위의것과 같은 용의 모습이 조금 작게 만들어져있고...일월오봉도 그림 병풍엔

작은 문이 있어...때때로 왕이 강녕전 쪽으로 급히 나갈때는 뒷문을 이용했다고 한다..

 

 

나라에 큰 행사가 있을때....향을 피웠다는 향로..

 

 

적색을 표현하는 주작과 정오를 나타내는 말이 조각되어 있는 이곳의 방향이 남쪽이다...

 

 

검은색을 표현하는 현무와 자시를 뜻하는 쥐가 조각되어 있는 이곳의 방향은 북쪽이다....

근정전을 둘러싸고 있는 월대와 각각의 동물상들은 왕실을 지키는 신령스런 동물들로 근정전의 위상과 격식을

보여주고있다..

 

 

드무....이 안에 물을 가득담아 화마로부터 궁을 지키기위하여 만들어졌다....

겨울에 어는것을 막기위해 삼발의 받침을 만들어 독을 올려놓았다..

 

 

자자손손 번창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조각해 놓은 귀여운 조각상...

 

 

받침의 돌 하나에도 음양의 이치를 담아 기둥을 세웠다....둥근 기둥의 아래부분에 조그만 홈처럼 파진것은

나무의 숨구멍을 만들어 오래도록 보존하기 위함이라고 하는데...조상들의 지헤가 엿보이며 감탄이 나온다..

 

 

지금은 뻘쭘하니 기둥들만 서 있지만....원래는 네모 받침의 기둥쪽엔 통로나 방들이 있어서 병사들이나

궁의 사람들이 쉬기도하는 곳이었다고 한다.....그 흔적을 볼수있는 홈들이 나무기둥에서 보인다..

 

 

복원중인 수랏간...

 

 

경복궁의 장독대 장고...

궁에서 사용하는 장과 독을 관리하고 보관하며 궁중에서 생활하는 왕족..관료.궁녀등등 모든 사람들의

식사와 수라상의 차림에 사용되었다..

 

 

궁에서 사용하는 독은 궁에서 가까운 가마에서 만들기도 했지만...전국에서 진상품으로 올라온 독 중에서

상품만을 사용했다고 한다....각 지역에서 모인 장독들..

 

 

아름다운 독들만 모여있는 곳..

 

 

푸르스름하다는 순 우리말의 뜻을 가진 푸레독...젓갈이나 곡식을 담았다고 한다..

 

 

궁안 곳곳에 나무띠를 두르고 잔듸가 자라있는곳은 예전의 집 터 자리라고 한다..

 

 

 

 

 

왕의 공식적인 집무실 편전인 사정전....

용은 왕을 구름은 신하를 나타내며 왕과 신하의 화합을 바라는 마음으로 그려진 운룡도...

원본은 박물관에 전시되어있다고한다..

 

 

사정전...춘추관..만춘전..세종때 집현전으로 썻던 수정전이 지금은 각각의 독립된 모습으로 있지만...

예전엔 복도로 이어져 하나의 건물처럼 사용되었다고 한다...

 

 

사정전 옆에 있는 수정전..

 

 

수정전의 요철모양의 받침에서 복도로 이어졌던 흔적을 찾을수 있다..

 

 

내탕고 하나하나에 이름을 달아 각각 무엇이 들었는지를 관리했다고한다..

 

 

광화문에서 부터  강녕전에 이르기까지 다섯번째 문인 향오문...

 

 

날씨가 맑은 날엔 강녕전과 교태전에 올라가 관람을 할수있다고 하는데....이날은 비가 오는관계로 내부는

올라가서 관람할수 없었다..

 

 

양의문...음양의 의미를 담아...왕과 왕비가 만나 잘 화합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양의문은 다른곳의 문과 달리 작은 폭으로 나뉘어있는데....이것은 여인들이 쉽게 움직일수있게 배려해서

만든것이라고 한다....

 

 

강녕전에서 나와 교태전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천세만세...만수무강이라 쓰인 강녕전의 굴뚝이 있다..

 

 

 

 

 

교태전..

 

 

교태전에서 바라본 강녕전....왕과 왕비의 침전인 교태전과 강녕전에는 용마루가 없다...

 

 

강녕전에서 바라본 사정전과 근정전..

 

 

옛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교태전의 꽃담..

 

 

 

 

 

경회루 연못을 만들면서 나온 흙으로 만들었다는 교태전의 후원 아미산과 아름다운 굴뚝...

봉황은 왕비를 박쥐는 부귀를 매난국죽은 군자의 마음을 표현했다고 한다..

 

 

노을이 비친다는 뜻의 낙화담...달이 담긴 호수라는 뜻의 함월지 돌석이 놓여져있는 아미산..

 

 

달이 비친 호수는 이곳이 아닐까....교태전의 우물..

 

 

궁녀들의 공간..

 

 

아늑하고 아름다운 향원정...

향원정의 다리는 원래 건청궁쪽에서 이어져 있었다는데....한국전쟁으로 파괴된후 후에 반대방향으로

놓여졌다고 한다..

 

 

을미사변의 슬픔을 간직하고 있는 건청궁..

 

 

건청궁에서 바라다본 향원정..

 

 

몇 개의 돌담으로 남아있는곳이 예전의 흔적...대원군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  정치적 자립을 구축하면서

고종과 명성황후가 저곳에 있던 다리를 거닐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었을것이다..

 

 

고종의 즉위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대비 신정왕후를 위해 대원군이 정성을 다해 지은 자경전..

보물로 지정되어있다..

 

 

보물로 지정되어있는 자졍전의 십장생 무늬 굴뚝....온돌방이 많은 자경전의 각 방들과 연결된 10개의

연기를 모아 담장과 같은 하나의 커다란 굴뚝을 만들었다...조선시대의 궁궐 굴뚝 가운데 가장 아름답다고

평가되고 있다고 한다..

 

 

밖에서 마루와 방을 구분하는 것은....댓돌 옆에 환기구멍이 있으면 마루...없으면 방이다...

 

 

경회루..아래층의 48개의 돌기둥도 24개씩 나뉘어 둥근것과 네모난것으로 만들어 여기에도 음양의 이치를

담았다고 한다..이층은 3칸의 천지인과 12칸의 1년을 24절기를 뜻하는 24개의 기둥으로 만들어졌다고한다..

이곳도 맑은날에는 개방이 된다고 한다..

 

 

한폭의 그림같은 경회루 연못의 모습..

 

 

오락가락하는 빗줄기 속에 경복궁을 돌아보고 나오며 북악산을 바라보니 왠지모르게 마음이 벅차다..

 

 

오랜시간 철거와 복원등 많은 수난의 시간을 보낸 경복궁의 정문 광화문...무심히 흐르는 시간속에 여전히

조선 제일의 법궁 경복궁을 지키고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