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는곳도 오라는 사람도 없지만...어딘가 꼭...나가봐야 할것 같은 날씨...
만만한 광화문을 향해 급하게 버스를 탄다.....광화문에 그리운 님이 있는것처럼..
6조거리에 서 있는 정부종합청사...
세종문화회관 자리가 예전의 공조 터....토목..건축을 담당하던 관청...
지금이야 크고 높은 건물이 많이 생겼지만....오래전 세종문화회관이 개관 할때만해도....굉장히 큰
건물이였었다.....예술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건물이 공조 자리에 제대로 들어선것 같은 느낌이다..
몇 번이나 광화문을 지나면서도 사진을 못 찍었던 천장의 그림을 이번엔 잊지않고 인증샷 남겨줬다..
무신들이 출입하였다는 왼쪽문엔 현무가 그려져있다....
왕과 왕족들만이 드나들었던 가운데 문엔 주작이 그려져있다..
문신들이 출입하였다는 오른쪽 문엔 천마가 그려져있다..
특별하진 않지만.....궁에 올때는 기다려지는 교대식..
근정문을 들어가기전 왼쪽으로 3정승이 모여 국사를 의논했다는 빈청으로 가는 유화문....
유화문으로 가는 길에도 어도가 놓여져있는것이 보인다.....유화문옆은 지금의 신문을 만들던 기별청이 있고...
오른쪽엔 승정원이 있었다....신문을 예전엔 조보라 했는데....승정원 사관들이 다섯부씩 모아서 발송을 했다고 하는데....지방관리들은 일주일 뒤에야 받아볼수있었다고 한다....
강화도 석모도에서 힘들게 가져와 만들었다는 조정의 박석...언제고 비올때 아름답다는 박석의
모습을 봐야하는데..
뜨거운 햇볕을 가리기 위해 천막을 칠때 사용했던 차일고리....정 2품과 종 2품 사이가 마지막 차일고리
라는것....억울하면 출세를 해야한다....
여드름 자국같이 뽀뽀복 생겨난 월대의 흉터는 한국전쟁시에 총알을 맞은 자욱이다...
지난번 들렸을때는 출입금지라 못 올라왔던 강녕전을 들어왔다....
왕의 침전.....여러가지 위험한 사태를 방지하고자 우물 정자 모양의 방을 돌아가면서 썻다고 한다...
어느 방을 사용하는 지는 내관과 지밀상궁만이 알고있었다..
볼때마다 마음에 드는 분합문.....가끔은 방문도 요래 바꾸고 싶을때가 있다...
분합문을 위에 걸어 넓고 시원하게도.....분합문을 내려 닫아 아늑하고 따뜻하게도 사용했다고 한다..
참으로 지혜롭다..
구중궁궐에 사는 왕비의 침전 교태전....
평상시에는 서쪽 방에서 기거하는데.....왕과 합궁을 이루는 날에는 동쪽 방에서 잠을 잤다고 한다....
동쪽...해의 기운을 받아 지혜로운 용정을 잉태하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왕과 왕비가 잠을 잘때도..지밀상궁이 밖에서 밤새 지키고...조언을 했다고하니...제대로 잘수나 있었을까..
왕비는 부모가 돌아가셔도 영제교 까지 밖에 갈수없었다고 하니....화려한 궁 생활 이편에는 외롭고..
쓸쓸했을 시간이 더 많았을것 같아...과연...그들이 행복했을지...궁금해진다..
교태전 옆에 이어져있는 상궁.나인들의 처소...지붕의 높낮이가 그 신분의 차이를 나타낸다고한다..
궁에 갈때 한번 유심히 봐도 재미있을듯 하다..
오롯한 왕비만을 위한 후원....굴뚝이 아름다운 교태전 후원 아미산....
산실청...권순각이다...
북한산의 정기가 아미산을 거쳐 권순각으로 들어가 왕비가 순산하기를 기원했다고한다....
언제봐도 예쁜 자경전의 꽃담..
한강의 근원지 열상진원...
지금도 끊임없이 차가운 샘물이 솟아나고 있는 열상진원....이곳의 샘물이..향원정을 거쳐...경회루를 거쳐...
청계천을 건너...한강으로 흘러들어간다고 한다...
향원정 물을 끌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생긴 발전소가 있던 곳....건청궁 앞쪽에 표식이있다..
에디슨전기회사에서 만들었다고 한다....에디슨의 일기에도 써있다고 하는데....흠....미리알았다면...
워싱턴에 있을때 에디슨의 일대기를 조금 더 자세히 볼것을 그랬다...역시...여행은 아는만큼 보이나보다..
오래도록 머물고싶은 향원정..
건청궁의 장안당 뒤로 돌아가면 있는 고종시 감나무...
고종황제께 경남 산청에서 진상품으로 보내지면서 붙여진 이름 고종시 라고한다..
고종과 명성황후가 함께 좋아하는 고종시를 드시면서 즐거운 담소를 나누었을것이다.....홍시로도 좋지만..
곳감으로 만들기에 더 적합했던 감이라고 한다..
집옥재옆의 문으로 나와 경복궁의 북문 신무문으로 나왔다.....이곳으로 나오니...청와대가 바로 보였다..
신무문쪽으론 처음 나와봤는데.....왠지...세월 참...좋아졌다는 생각이 먼저들었다....
경복궁 북문 담길을 따라 걸어내려와 경복궁역을 거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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