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을 부지런히 끝내고 늦은 아침을 먹으며 하루 휴가인 냄편과 뭘할까..
얘기하다....여주 세종대왕릉을 구경가기로 하고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평일이여서 고속도로도 여유가 있고..날씨도 좋고...2시간여를 달려 여주에 도착했다...
세종대왕과소현왕후가 있는 영릉(英陵), 효종과 인선왕후가 있는 영릉(寧陵)..
한자 표기는 다르지만 같은 이름 영릉....영릉하면 세종만 생각했었는데....이곳에
효종도 같이 있었다....
입장료 500원(너무 싸다..)을 내고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 두 곳을 돌아볼 수 있다..
효종의 영릉은 다음에 보기로 하고 세종의 영릉만을 보기로했다....
영릉으로 들어가면 좌.우에 세종대왕 동상과 과학기구들이 확대 복원되어 있다..
천평일구...세종 19년에 제작된 해시계 중의 하나로 팽팽한 줄의 그림자로 시간을
나타내는데.....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2시 10분경이였는데....그림자와 맞춰보니
시간이 일치했다....500여년전 우리 선조들의 위대함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다..
만 원권 뒤에도 있는 혼천의.....
혼천의는 일월오행성의 위치를 측정하는데 쓰인 천체관측기이다....만 원권을 확대
해 놓아서 비교해보기도 좋다...
단순히 모형만 세워놓은 줄 알았는데....확대 복원해서 실제로 해를 따라가며
시간을 맞춰보니 선조의 우수성과 위대함을 다시한번 느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과학기구들을 돌아보고 세종 기념관으로 들어갔다....
휴대용 해시계....지평일구..
충녕대군 시절 독서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과 대왕의 어진 그리고 경복궁에서 즉위한
즉위도가 한 눈에 들어온다...
건고..궁중조회나 잔치때 좌우에 작은 북인 삭고와 웅고를 끼고 합주의 시작과 끝에
사용되었는데....아악에는 빠질 수 없는 귀중한 타악기라고 한다..
어~이 악기의 이름은 '어' 라고 한다...
어는 엎드린 호랑이 모양으로 나무를 깎아 등에 27개의 톱니를 세운것으로 연주 할 때는 9조각으로 갈라진 대나무 채로 먼저 호랑이의 머리를 세 번 치고..이어 톱니를 3번
긁어내린다....고려때 중국 송나라에서 들여온 후 문묘 및 종묘제례악에서 끝남을
알리는 신호악기로 사용했다고 하는데...독특한 모양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훈민정음 반포도...
나랏말소리 중국과 달라....로 시작하는 훈민정음 언해본....
세종전을 돌아보고 훈민관을 통해 릉으로 들어간다....
능, 서원,향교등을 출입할때는 동쪽(오른쪽)으로 들어가고 서쪽(왼편)으로 나온다..는
동입서출에 맞추어 오른쪽 문으로 들어간다...
훈민문을 들어오면 작은 금천교를 건너 홍살문을 지나게 된다..
저 멀리 정자각과 수복방이 보인다..
정자각...
제례때 제물을 차리고 제례를 드리는 집으로...위에서 보면 건물이 한자의 정
'丁'(넷째 천간 정)자와 같다하여 정자각이라 부른다....정자각 역시 동입서출의
형식에 따라 동쪽의 수복방에서 준비하고 있다가 동쪽계단으로 올라와 제례를 올린 후 서쪽계단으로 내려가 뒷편에 제문을 태우는 자리에서 제문을 태우는것으로 제례를 마친다..
정자각의 뒷벽 중앙문은 제례를 지낼때 열어놓고 제례를 지낸다..
정자각의 왼편에 복원되어 있는 수라간....
영릉비...
세종대왕릉은 원래 헌릉(서울 내곡동)에 있었는데 예종 원년에 이곳으로 천장하였으며 왕비 소헌왕후가 합장되어 있다...영릉비는 세종대왕과 소헌왕후의 약력, 영릉을 옮긴 사실을 기록한 비석으로 영조 21년(1745년)에 세워졌고, 비각도 이때에 건조되었다...비문에는 "조선국 세종대왕 영릉 소헌왕후 부좌"라고 새겨 왕비가 대왕의
왼편에 묻혔음을 기록하고 있다.....
능침(무덤) 가까이에 올라가볼 수 있게 계단이 잘 되어 있어서 좋았다...
얼마전 선릉을 돌아본 경험이 있기에 더욱 친금감 있게 다가온 영릉....
능침 하나에 혼유석 2개....합장능임을 혼유석의 갯수로 알 수 있고....영릉비에서
소헌왕후 부좌라 했으니 왼편것이 소헌왕후의 혼유석이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다정하게 따뜻한 햇볕을 보고 계실 두 분....
능침 마져 아름다워 보인다...능침을 가까이에서 볼 수는 있지만....중계이상은 들어갈 수 없다....마음만 먹는다면 들어가지 말라는 작은 표식을 무시하고 들어갈 수도 있으나....예를 지켜 하계게 서서 관람하는게 좋다....
하계에 서서...석양과 석호 그리고 혼유석과 능침을 돌아본다....
중계의 자리에 서 있는 문인석...
하계에 서 있는 무인석....하계에 서 있는것도 모자라...관람 펜스 밖에 서 있는
늠름한 모습의 무인석...뭔가 조금...안타까워보인다...펜스 안으로라도 넣어주지~ㅋ
재실...
홍살문 밖, 능에서 조금 떨어진곳에 세워 제관이 머물머 제례를 준비한던 집으로..
국장 후 탈상이 될때까지 대군등 자손과 문무백관이 매년 제례에 참여하였는데..
이때 제례를 준비 하던 곳이다...세종의 재실은 복원된것으로 크게 볼거리는 없고..
오늘 못 본 효종의 재실이 옛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어 공간구성과 배치가 뛰어나 대표적인 조선시대 재실 건축물로 평가 받고 있다고 한다....다음에 다시가면 그때 돌아볼 예정이다....
세종의 재실엔 빈 방과 사진과 그림으로 국장과 조선왕릉의 위치를 전시하고 있다..
세계유산 조선왕릉의 위치분포도...
519년의 역사를 지닌 조선은 유교를 통치이념으로 삼았다...조상에 대한 존경과 숭모를 매우 중요한 가치로 여긴 조선은 역대 왕과 왕비의 능을 엄격히 관리했다...
그리하여 42기 능 어느 하나도 훼손되거나 인멸되지 않고 모두 제자리에 완전하게
보존되었다...조선왕릉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담은 독특한 건축양식과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60여년 전의 제례가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살아있는 문화유산이다....
남양주 동구릉에 있는 태조의 건원릉...독특하게 떼의 모습이 억새풀이다..
강력했던 군주 태종의 헌릉...
폭군으로 남아있는 연산군...능이 아닌 묘로 표기되어 있다..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는 군주 광해군...역시 묘로 표기되어 있다..
좌우에 비,빈과 함께 있는 헌종의 경릉....조선왕릉 중 유일한 삼연릉이라 한다..
조선의 마지막 황제 순종의 유릉....
무덤은 신분에 따라 그 명칭이 다른데....능은 왕과왕비...원은 왕세자와 왕세자빈
그리고 왕의 사친을 말하고 그 외의 왕족은 일반인의 무덤처럼 묘라 칭한다...
42기의 능 가운데 북한 개성에 있는 제릉(태조의 원비 신의왕후), 후릉(정종과 정인왕후)능을 제외한 40기의 능이 남한에 있다....500여년이 넘는 한 왕조의 무덤이
이처럼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는 것은 세계에 그 유례를 찾기 힘든 문화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한다..하나하나 잘 돌아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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