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 갱년기도 샘을 내는건지....
시크한 냄편이 한층 더 시크해져...변덕의 바다에서 서핑을 하고 있다..
새 달력 받자마자 안챙기던 자기생일 먼저 챙기는 남편의 모습이 재미있으면서도
얄미로웠다......생일에...미역국에 밥이나 먹을까...했더니...
털팔이가...곤지암리조트 예약했다고 한다...
오호~이게 웬일이야....기특도 하지...
나 늙어가는것은 생각 안 나고....어느새 부모 맘 헤아려 줄 만큼 자란
녀석이 그져....고맙고...이쁘다...
먹을꺼 가방에 담고..옷가방 챙겨들고...냄편..아들 퇴근시간 맞춰 집을 나서...
냄편과 아들 태우고 곤지암으로 향했다..
리조트 근처 식당에 고기가 맛있다고...이것도 털팔이가 쏜다고 해서...
룰루랄라~~...아~씬나...아~씬나...
방에 들어와 길게 누워버린 털팔....이뻐이뻐~엉덩이 뚜드려주고...
냄편이 좋아하는 고구마케끄에 불 붙인다.....하나..둘..셋...하~많기도하다...
식구 부양하느라 애쓰고...시크하게 사느라 애쓰는 남편....아들과 마눌이 꾀꼬리(?)
소리로 생일 노래 불러주니.....좋아서 배시시~~
오늘은 갱년기 쾌청일세.....ㅋ..
털팔이 덕분에 남편 기분 전환도 되고...가까운 거리 달려 상쾌한 기운 받고 좋아
이래서...아들...아들...하나봐요~~했더니....털팔이랑 남편이 푸하하하하~
올 한 해도 힘내서 아자~!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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