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고속도로를 타고 정동진을 향해 가다가 아침 신문에서 봤던...허난설헌의 생가를 돌아보기 위해
강릉으로 빠졌다..
전통차 체험장과 전시실이 보인다...
난설헌의 시비..
허난설헌의 이름은 허초희...초당 허엽은 아름다운 딸에게 초희라는 예쁜 이름을 지어주었다..
이름은 초희..자는 경번..호는 난설헌...
경번은 난설헌이 중국의 여신선 번부인을 사모하여 지은것이고...난설헌은
난초의 청초함과 눈의 깨끗한 이미지를 따서 지었다고 한다..
황진이..신사임당과 함께 조선의 3대 여류시인으로 꼽히는 허난설헌 초희의 모습...
근간의 사태 때문일까...더욱...마음 아픈 시 곡자...
초당 허엽은 가문의 학문에 대한 열린 가풍으로 딸에게도 교육의 기회를 주었으며
아들들에게는 자유로운 사상을 가질 기회를 마련해주었다..
여동생의 천재성을 알아본 오빠 허봉은 친구이자 당대 뛰어난 시인이였던 이달에게
동생의 공부를 부탁하여 난설헌은 이달에게서 시를 배울수있었다..
15세에 안동김씨 가문에 시집을 갔으나...자유로운 친정의 가풍과 엄격한 시댁의 가풍
사이에서 힘든 혼인생활을 했으며, 어린 남매를 잃고 뱃속의 아이마져 유산하고..
친정집의 옥사와 동생 허균도 귀양을 떠나자 삶의 의욕을 잃고 시를 지으며 나날을 보내다..
27세의 나이에 요절하였다..
허균이 누나 허난설헌과 함께 이달에게 공부를 하며...서자였던 이달과 친구들을 보고
홍길동을 썼다고 한다..
오랫만에 탐스러운 라일락 꽃 향기를 맡아보는것 같다....
껴안듯이 휘감아 자란 향나무가 예쁜 바깥마당..
밖으로 뺀 굴뚝이 우리 고유의 건축양식을 보여주고있다..
꽃가루가 들어간 장은 그 맛이 더욱 좋다는데....
허씨 집안의 장 맛도 해도 잘 들고...꽃나무도 있어..아주 맛있었을것 같다...
난설헌이 책도 보고...바느질도 하고..그림도 그렸을 내당..
단아하고 청초한 기품이 보여지는 허난설헌의 초상..
허씨집 남매가 걸었을 솔 숲길을 걸어 경포호쪽으로 걸어가본다...
건너가기 좋게 만들어진 다리 위에는 홍길동이 구름을 타고 날고있다...
왠지..홍길동 다시 읽어봐야 할 듯하다...
솔방울이 빽빽하게 매달려있는 리기다소나무...
솔방울이 이렇게 탐스럽게 달린것을 올려다보니 탄성이 절로 나온다...
잘 가꾸어진 경포호 산책길을 자전거를 타거나...천천히 걸어가며 여유를 찾아가는 사람들....
산책로 의자에 앉아 잠시..무심~이 쉬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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