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생활 이야기

분리수거...

김씨줌마 2005. 6. 3. 08:42

이곳에 있는동안 분리수거의 중압감에서 벗어나 있었다......하지만...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니 슬그머니 걱정이 되서  알아보니.....그 사이..

더 복잡해 진듯하다....

양파껍질....달걀껍질.....비닐...음식물 따로... 동네마다 다른 쓰레기봉투.....

넘...복잡다....

좀  시민들이 편하게 할 수 없을까.....아쉬워졌다....

예전에 수박껍질 나오는게 무서버서 가능하면 안 사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이곳에 처음 와서 분리수거가 너무나 안 되고 있는 것에 놀라웠었는데....

어느새 익숙해 졌다고....우리것이 더 복잡해 보인다...

이곳도 요즘은 분리수거에 한창이지만....강제성 보다는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자발적으로 잘 할 수 있도록 유도를 하고 있다....

자기네 슈퍼 비닐봉지는 어떤 형태이든(찟어졌거나...더럽거나...) 자기네 슈퍼안에

큰 쓰레기통을 두고 그 곳에 다시 담아두도록 만들어놨다.....

일반 검정 비닐에 음식물과 일반 쓰레기를 버리고.....일반 슈퍼봉투를 그대로 사용한다...

우리처럼 봉투를 사야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왜냐면...시민이 불편하고

쓸데없는 돈을 내는 것이므로..... 만약...이곳에서 그런일이 있다면....

아마도 시의원이 바뀔것이다.....지지하는 당이 바뀐다는 뜻이 된다....

우리는 세금을 내고...그들은 봉사를 해야 하므로....

그러므로 어떠케 하면 주민이 편리한가를 생각하는것 같고.....동네소식을 ....

지역구의 행정소식을 주기적으로 우편으로 보내오고 있다....

 

이곳의 쓰레기 문화를 보자면....

일단....동네마다 쓰레기통이 있다....어떤구는 큰 것....어떤 구는 작은 것...

어떤구는 그냥 검정비닐을  사용하는데....수거하는 날짜에 아침 일찍 집앞에

두면 하루에 어느때고 수거를 해 간다....

공동주택(아파트)의 경우엔  뒷 마당이나 주차장의 한 구석에 반듯이 대형 쓰레기통을

여러개 분류해서 만들어 두고   일정한 날에 수거를 해 간다....

우리동네의 쓰레기통....(대형이다...)

파란뚜껑은  분리수거 통인데....그 안에 잡지..신문...플라스틱 병 등을 한데 넣어버린다.

이 분리수거 통은 원래 없었는데....언젠가 동네설문조사 등을 했었는데....

그 후로 통을 하나씩 더 주었다....

 


 

동네 공용주차장에 마련된 동네 공동의 분리수거장이다.....

미쳐 쓰레기 버리는 날에 버리지 못했거나.....집 정리등으로 수시로 나오는 박스등을

버릴 수 있고 병들도 색깔별로 버릴 수 있게 만들어 두었다....

 


 


 

이곳사람들의 중요한 취미생활은 가든 가꾸기다....

나뭇가지를 정리하고...꽃을 심고 ....크기에 상관없이 잔듸에 물주기....나무에 물주기...

그런 일들을 하면서 나오는 나무 쓰레기들도 한쪽에 모아두면 쓰레기 차가 와서

나뭇가지를 분쇄해 간다....

 


 

일하는 사람이 나무를 분쇄기에 집어넣고 있다.....굴뚝같이 옆으로 휘어져 있는곳으로

나뭇가지의 가루가 트럭안으로 들어가게 되어 많은 나무들이 순식간에 부서져....

부피도 줄이고 깨끗하게 마무리가 되는것을 보고 놀라웠었다....

 

동네의 큰 슈퍼들도 쓰레기 버리는데 도움을 준다....

슈퍼에 장 보러 오면서 박스, 병, 신문, 헌옷가지...등을 가지고 와서  주차장에

있는 통에 집어넣어 버리고....자기의 볼일들을 보는 일은 어색하지 않은 모습이다....

 


 

 


 

 

이러케 다양한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도움을 주고....통들의 모습은 예쁘지 않아도....

쭈그러지고 덕지덕지 그림옷을 입었어도....냄새없이 깔끔하다....

또...이런것과 동네에서 수거한 쓰레기를 모아 쓰레기차들이 모이는 하치장에는

냉장고...티브이...등 가전과 온~갖 모든 쓰레기들을 자기가 직접 버릴 수도 있게 했다....

무거운 가전제품은 차에 실어갈 수 있으면 어떠케든 실어만 가면 그곳에 가면

일하는 사람이 도와서 버려준다....

시 에서도 이 곳을 이용할 수 있게....안내지도를 간간이 집에 보내준다....

오래도록 집을 비워야 할때도....일반쓰레기등 모든것을 이곳에 미리 버리고 가면

편리하고....이사등으로 많은 쓰레기가 나올때도  날짜를 기다리지 않아서 편리하다...

 


 

쓰레기장 오픈시간을 계절별로 안내하고....그림으로...색깔별로...쉽게 표기해둬서

누구나 손쉽게 이 하치장을 이용할 수 있다....

 

동네마다 봉투를 분류하지 않아도....분리수거  안 한다고 벌금 운운 안해도....

분리수거가 잘 되고 있는 느낌이다....

집집마다 버리는 분리수거를 차에다 수거 할때는 대충 섞어서 간다.....

섞여서 하치장에 도착하면 그곳에 일하는 사람들이 분류를 다시 한다....

그러면서 그것도 하나의 일자리 창출로 되어 실업자가 구제된다고도 한다....

여러가지로 시민을 유도하면서 편리를 주는 점이 다시금 생각에 잠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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