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마음이 참으로 간사하여.....
이제....
한 시름 노였다 싶으니.....이런저런일들이 생각난다....
이곳으로 돌아오자마자...
아이 학교 편입부터.....서류준비.....원서 접수....시험.....
이 모든것이 전부 였다.....
아침에 눈을 떠도...시험....
저녁에 눈을 감아도.....시험....이였었다....
그 와중에....
영국에선 ....
토요일에 학교를 안 갔었는데....우리는 매월 마지막 토욜일에만
수업이 없다.....
정신없이 지나던 시간 속에....
토욜에 학교 안 가는 줄 알고.....
무심하게 ....
아들도....나도....늦잠을 잤었다....
황급하게....
벼락같이 일어나.....아들 투드려깨워 .....허겁지겁 학교 보내며....
한 숨을 쉬었었다....
마지막 토욜에 거리를 거닐다.....
아이 학교 안 보낸 줄 알고....허겁지겁 집으로.....돌아오며....
아들에게....전화로....있는 신경질...없는 신경질 내며 ....
뛰었더니....
안 가는 날이라고 버럭버럭 소리 내 질러.....허탈감속에 안도하던 일....
실수라도 할까봐......긴장하며 서류접수 하고........
잘 하고 왔다 싶었는데.....
학교에서 연락이 뜬금없이 온다....
이거 맞나요....저거 맞나요....보완서류 언제까지 보내세요,...
추가서류 내세요....
핸폰에 온 신경이 모여들었다.....
기간내에 서류보완하며.....
우편은 못 미더워 마음 두근거리며.. 직접 학교까지 들고 뛰어다닌 시간들이었다....
영국에선 신호등을 건널 때.....보턴을 누른다....(그래야 신호가 빨리 바뀐다....)
횡단보도에 무심히 서서 둘러보니....
옆 기둥에 보턴이 달려있어....꾸~욱....눌렀다....
신호가 바뀌는가 싶더니.....
소리가 나온다.....
'신호가 바뀌었읍니다....길을 건너가세요....'
그제서야 정신 차려보니.....장애인용이네....
혼자 키들거리며.....횡단보도를 건너다녔다....
이제....
다음 주가 되면....
수능이 있다....
수시에 끝난 아이들의 안도감 속에.....
또 다른 아이들의 긴장이 몰려온다....
한 걸음 뒤로 물러나서 보는 긴장은 또 다른 두근거림으로 다가온다....
몇 년 뒤에 이 수시도 없어진다고 한다....
뭐가 이리저리 자주 바뀌는건지.....
다음 달이면.....
이곳 생활도 정리하고.....일산으로 거취를 옮기게 된다....
넘 들은 해외생활 하면 집이 바뀐다는데....
나는 가전만 바꾸고 있다....
제테크에 잼병인게 확~실하다....
냉장고는 얼마짜리를 사야하나.....세탁기는....드럼으로 하나....통돌이로 하나....
신접살림 아닌 살림을 사면서.....또 다른 고민에 빠져들고 있다....
몇 달은 더 지나야....제대로 자리로 돌아올런지....
가볍지 않은 엉덩이가 들썩들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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