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생활 이야기

예쁜 천사들......

김씨줌마 2004. 3. 23. 18:47

어디서나 어린아기들은 비슷하다....

예전에 내 아이 어릴때는 우리아기는 왜 이럴까......를 수없이 고민하고...

야단치고....다른 나라 아기들은 어떨까......다양한 아가들의 습성에 엄마의

한계를 느끼곤 했었다..

 

요즘 아가들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이유도 모르고....유모차에 들어앉아 있는 애기....

아장아장 걷기 시작하는 애기....대.여섯살의 개구장이 아기들...모두....

아기들이 예뻐보이는 것이 단지....나이가 들어서는 아니겠지...??!!!!!

 

원하는 것을 얻기위해 바락바락 버둥거리며 울기...떼쓰기....생각나는대로

징징거리기(자기의 관심대상이 보이면 잠시 쉬었다가 사라지면 다시 징징.....)

나름대로 꾀를 써서 일을 해결해 가는 아기들을 보면 넘....넘....예쁘고....

그 뒤를 따라다니며 애쓰는 엄마나 할머니들의 모습도 재미있다..

 

쇼핑을 가서 유리그릇등 조심을 필요로하는 물건의 옆을 지나칠때....

우리는 노래를 한다.....

만지지마....안돼요...안돼요....이리와...이놈해요....등등.....갖가지 수식어가

나온다....

여기서도.....뒤를 따라다니며...

돈터치... 읍씨..읍씨...디스웨이...디스웨이....

그래도 자기고집대로 비틀거리며 빠른 걸음으로 휘젓고 다닌다.....

아가들의 빠른걸음은 불가사의한 일이다....그~ 짧은 다리로...비틀거리며

걷는대도 우~찌 그리도 빠른지.....엄마들은 놀랍다....

 

높은 언덕에 올라 지나는 기차, 자동차 보며 쉬다보면....

야~~기차가 오네.....자동차가 부~웅.....

부모들의 비슷한 입심에 웃음에 절로 터져나온다....

외국사람들은 뭔~가 다르지 않을까 ....가끔 엉뚱한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울 아들어린시절(가끔 여전하지만.....) 긴~~나무만 보면 집어들고...휘두르고....

던지고 ....땅 파고 다녀...야단치고 했었는데..... 그  비슷한  나이의 남자아기들이

어김없이  긴~ 나무에 관심을 보이는 걸 보면 그 또한 우습다....

예전엔 울 아이만 유난스럽다 생각했었다....

 

어리숙한 첫째....어리숙한 꾀돌이 둘째....막무가내 막내들의 기질 또한 ........

슈퍼에서 계산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데....

갑자기 옆 계산대에서 아이가 울며 뛰다 내 카터에 머리를 박았다...

놀라서 아이의 상태를 물어보지만... 그 아이의 관심은 쵸코렛에 가 있었고....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는데....

엄마가 괜찬탄다......그 아이 잘못이란다.....그 소란속에 가만히 보니.....

부활절이 다가오며...다양한 종류의 쵸코렛을 파는데....

내가 보기에도  맛이 없어보이는...포장만 근사한 놈을 하나들고...

막내가 사 달라고 설치는 중이었다....

 

첫째는 엄마 말에 의해...막내와 둘째를 바라보며.... 계산대 위로 물건을

올리고 있고.....

둘째는 쵸코렛을 두고 오라는 엄마의 말을 무시하고 고집을 피우는 막내의 일을

일르느라 바쁘고.....

문제의 쵸코렛을 얻기위해 막내가 고집을 피우는 중이었다....

엄마는 다른쪽으로 계속 갇다놓고...이 녀석은 징징거리며 들고오고....

드뎌....엄마가 화를 내며 야단을 쳤더니...이 녀석이 도망간다며 뛰다가 내 쪽으로

부딪쳤던거였다.....

엄마가 뒤도 안 돌아보고 쌩~~가버렸다.....

뒤를 훌쩍거리며  따라가던 녀석이  아쉬운듯 쵸코렛을  보더니 갑자기 포장을

부~욱 뜯어 한 입 싹.. 베어문다.....

 

둘째가 눈이 동그래지며 엄마한테  일렀다.....

엄마의 얼굴이 화가 나면서도 우습기도 한  모습이었다....잠시 후....

그냥 계산했다....먹었는데 어찌할것인가.....

둘째의 태도가 바뀌었다....

훌쩍거리며 승리의 쵸코렛을 먹고 있는 동생을 따라 다니며....

나도..한 번만 줘......나도 줘......

막내녀석 쥐똥만큼 뜯어줬다.....그것에 흡족해 하며....입가에 쵸코렛 범벅을

하며 먹고 있는 녀석들을 보고 있자니....

울어서 가관인 얼굴에 쵸코렛 묻은 손으로 식식 문질러 한~층 더 가관였지만....

너~~무 예쁘고...우습고.....재미있다.....

자라는 아이들은 비슷하구나.....이 느낌을 울 아들이 어느정도 큰 다음에 느끼고 있다.....하나만 키우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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