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하게 아침먹고....종종 거리고 다니다.....
냉동실 열어보니.....불고기감 한 덩어리 눈에 들어왔다.....일단...
해동하려고 내려놓고.....티비 리모콘 들고....옆으로 길~게 누었다...
어느결에 잠들었는가....바람 쐬러 가자는 소리에 눈이 떠졌다....
산에 가자는 냄편을 꼬셔(사실....산에 가기엔 좀 늦은시간이었는데도....
산에 안 간다고....살짝 ....삐져서 소파 한쪽에 짱 박혀있다....
입은 십리를 내 놓고...)호수공원으로 갔다.....
공원까지 걸어가면서도.....툴툴툴....징징징....그래도....
날씨가 좋아.....걷기에 안성맞춤이었고.....
변함없이.....
가족끼리....연인끼리....나온 많은 사람들로 북적북적 거렸다....
공원입구에 뻥튀기 파는 아짐이 보였다....
툴툴 거리며 따라오더니....그 앞에서 부른다....
사줄까..??했더니...조탄다....(이럴땐....변덕에....나이가 의심스러워진다..
그래도...냄편이니까...봐준다..) 가지가지...색색별로 들은
천원짜리....뻥튀기 한 봉지들고....기분이 좋아졌는지.......앞서서 걷는다...
삐지기와 변덕의 대왕하고.....무사히(?) 산책 마치고 돌아오니...
내려놓고 나갔던....고기가 적당히 녹았다....
고기보단 생선을 좋아하기에....
불고기 양념을 하기엔 많고....남겨두자니....뭉텅이로 얼려두었던 탓에....
다시 얼리기엔 무리가 따르고....그래서....이것저것 해 보았다....
날 배추국 끓이는데 한 주먹넣고....
한 주먹은 불고기 양념하고.....
야채는 깻잎만이 남아있어.....아수운대로....편채를 해 먹기에
괜찮을듯해서.......한 주먹은 편채를 했다....
요러케해서 어저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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