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생활 이야기

두런두런......

김씨줌마 2004. 8. 11. 19:17

심적우울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남편이 친구와 통화하고 나서  마니 안정되....

평상심으로 돌아왔다....

멀리서...바쁜 와중에 전화해준 친구 분께 고마운 맘을 전하고 싶다.....

 

여행가서 찍은 사진을  찾았다....

셋이서 사진을 보며 지난 시간을 얘기하며 잠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여행을 가기전 차도 점검하고....준비를 잘 해간다고 해갔는데도.....

차도 딸딸...소리를 내서 맘을 졸이고.....더운 날씨에 길 잃어버려 헤메고 다니고.....

 

프랑스와 이태리에서 톨 게이트를 정말...마니 냈다....

고속도로 길은 조아 운전하는데 피로가 덜하고.....중간중간 휴게시설도 잘 되어

있어 쉬기는 조았는데....가다보면 톨게이트...가다보면 또 톨.....

톨게이트 짜증난다고....국도로 들어서 가던 중 ....생리적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도통 휴게소가 나올기미가 없다.....

갑자기 길섶에 차를 세우더니 ....두 남자...시원하게(?)..볼일을 본다.....

뒤 돌아보며 하는 말....너도 해....

하긴 뭘해..??  왕 짜증내고....툴툴거려....다시 돈 받는 대신 쉴자리 제공하는

고속도로로 가기로 했다.....

 

프랑스 르와르 지방을 거쳐 남부로 이동하던 중 ....

빨래를 해야만 했다.....옷을 넉넉하게 준비는 했지만...더운 날씨에 아무래도

빨래가 쌓여갔다......  간간이 빨아 입기도 했지만....역시...

여행 중 빨래하는 법....

세면기에 더운 물 받아...샴푸 풀고...또는 가루세제....

빨래를 30분 정도 담가 두었다가 ....조물조물.....깨끗이 행군 후....

수건에 김밥말이 해서 꼭..꼭..밟아 옷걸이에 널어 말리면 아침에 잘 마른

옷을 입을 수 있다....

 

복잡한 시내에.....기차역 주변에...빨래 방이 있다는  정보를 듣고....빨래방을

찾아나섰다....

뜨거운 날씨에 이리저리 헤매이길 몇 시간.....드뎌...기차역을 찾아....광장에 주차...

일단...차에서 내려 주변을 살피기로 하고....차에서 내리는 데....

갑자기 차 뒤....땅 바닥에서 끼~잉~~하는 소리가 나더니 쇠판이 올라와 차를

막아버렸다.....

생각지 못했던 일이라 울 셋 모두 황당하게 보고 있었다.....

땅 바닥에서 쇠판이 올라오리라곤.....

주변을 보니 판이 막힌곳....판 이 없는 곳.....일단....

 

기차역 안내소를 찾아 ...손짓 ...몸짓으로 물어보니...

광장 가운데 주차계산기가 있단다.... 돈을 넣으면  판이 내려간단다....

아하..뭔가 다 된것 마냥 계산기 앞에 서긴 했는데....이게 도통 뭔 소린지 모르겠다..

보통은 내가 원하는 시간만큼 돈을 넣으면 주차권이 나오는 건데...이건...

그것도 아니고  이것저것 꾹..꾹..눌러도 뭘 하라는 소린지 모르겠고.....

기계앞에서 꾸물거리고 있기를 수분여....

 

드뎌..한 사람이 나타났다...

가는 사람 붙들고 물어보니 이 기계는 나갈 때  돈을 내는 거란다.....

나갈때 차  뒤 바닥에 씌여있는 번호를 누르면 주차시간이 나오고....얼마내라고...

돈이 표시되면 그 돈만큼 내면  판이 내려간단다....

으휴~~..한참을 진땀흘린 후....

차를 못 뺄것 같던 상황에서 차 도둑으로 부터 차를 안전하게 보호받고 있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어쨌든....

안전하게 갇혀(?)있는 차를 확인하고 빨래방을 찾아 빨래를 할 수 있었다.....

어디선가 차 뒤 쇠판이 올라와도 놀라지 맙시다.....

주차방법도 정말...여러가지더라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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