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이야기

조선왕실의 사당 종묘에 다녀오다

김씨줌마 2014. 3. 15. 17:56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 되어있는 종묘에 다녀왔다...

지하철 종로 3가역에 내려 11번 출구로 나와 조금 걸으면 종묘가

보인다..화요일은 휴관이고...평일엔 해설사와 함께 시간제관람을

하고...토요일에는 자유관람을 할 수 있다.. 

 

 

나라를 세움에 있어 종묘와사직을 두어야한다는 주례에의해 한양에

도읍을 정하고 좌묘우사의 법칙에 따라 왼쪽엔 종묘를 오른쪽엔 사직단을 세웠다..종묘는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조선왕실의 사당이다...세계 어느 곳에도...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가

모두 남아있는 나라는 없다고 하니..그 가치가 얼마나 큰것인지 알 수

있다..

 

 

 

 

 

 천원지방 사상에 의한 연못이 종묘에도 있으나..궁궐의 연못과 다른

것은 궁에는 소나무가 심어져 있지만..종묘에는 향나무가 심어져있다..

 

 

종묘제례를 위한 준비실 향대청에 대해 해설을 듣고있다..

토요일 자유관람때는 향대청에도 들어가 볼 수 있다고하니..다음에

자유관람 시간에 다시 와 봐야겠다..

 

 

 

 

 

재궁..왕과 세자가 함께 머물머 제사 올릴 준비를 하던 곳으로

왕이 쉬시던 어제실과 세자가 머무는 세자실 그리고 목욕을 하던

어목욕청으로 구성되어있다...먼저 재궁에 들어오면 어로가 보이는 곳이

왕이 머무시던 어제실을 볼 수 있다....

 

 

어제실에는 제례준비를 마친 12장복을 입으신 왕의 모습을 볼 수있다..

지금은 후손없이 돌아가신 영친왕 대신..의친왕의 후손이 12장복을

입고  제관이 되어 제례를 진행한다고 한다...

 

 

동쪽의 세자실....

 

 

 왕과세자가 목욕재계 하던 어목욕청..

 

 

왕실의 왕과왕비의 신주를 모신  종묘의 중심...정전으로 향한다...

정전으로 들어가는 문은 세곳인데...남문은 신문으로 혼백이 드나드는

문이고...동문은 제례 때 제관이 드나들고...서문은 악공과 춤을 추는

안무원들이 출입하는 문이다....

 

 

정전의 신실 19칸에 모셔져있는 왕과왕비의 신위가 안내되어있다..

신주는 밤나무로 만들어져 있고...신주를 모신 감실에는 왕의 신주는

서쪽에 왕비의 신주는 오른쪽에 모셔져있다..

 

 

 종묘제례는 국조오례의 중 길례에 속한다..제사날은 슬픈날이 아니고

조상과 후손이 만나는 기쁜날이기에 노래와춤이 있는 즐거운날로 

봤다고한다.....예전엔 여러번의 제례가 있었으나..지금은 매년 5월

첫째 일요일에 봉행되는데....이 종묘제례는 재현이 아니고...실제로

왕의 후손이 제관이 되어 제례를 올리는 날이라고한다...

 

 

우리 궁궐의 지붕 모양은 끝이 하늘로 올라가는듯한 팔작지붕을 하고

있지만...종묘의 지붕은 끝이 내려간 우진각지붕의 형태를 하고있다..

 

 

왕과왕비의 신주가 모셔져있는 정전에 들어서니...왠지모를 엄숙함에

옷매무새를 더듬어보게 된다..

 

 

정전은 모셔질 신주의 수가 늘어날때마다 몇 차례에 걸쳐 옆으로

증축을 하여 현재의 모습이 되었고...건물 앞에는 가로 109m, 세로

69m의 넓은 월대가 정전의 장엄함을 더 높혀주는것 같다...

임진왜란과 한국전쟁 중에도 하나의 손실없이 왕실의 신주를 지켜낸

선조들이 계셨기에...지금의 후손들이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정전 앞에 네모 모양의 돌판(표시)이 있는데...그것의 명칭은 부알판위

이다...전돌로 만들어진 부알판위는 삼년상을 치루고 종묘에 들어서는

신주를 놓고 새로 신주가 들어옴을  신고하는 의식을 하는 곳이다..

 

 

조선 초기의 정전은 임진왜란때 모두 소실되었으나 1608년 광해군에

의해 지켜진 신주와 새로 건립된 정전이 현재까지 내려오고 있으나...

정작...광해군 자신은  폐위되어 이곳에 모셔지지 못했다...

 

 

 궁에는 어도가 있듯이 종묘에는 신로가 있다....오른쪽은 사람이

다니는 길...왼쪽은 신이 다니는 신로가 있는 길이다....영녕전의 모습..

 

 

 종묘를 돌아볼때는 신로가 있는 길을 밟지않도록 주의해서 다닌다..

 

 

조선 초기에는 정전 한채만 있었지만...시간이 흐르면서 신실이 부족해

지자 사당을 하나 더 정전옆에 세워 영녕전이라 했다..

영녕전에는 태조의 4대조상과 재임기간이 짧았던 왕과 사후에 추존

되신 왕의 신주가 모셔져있다..

 

 

 

 

 

 

 

 

 영녕전의 오른쪽 끝에는 영친왕이 모셔져있고...그 앞에는 사도세자가

추존된 장조의 신주가 있고 그 옆에는 정조를 양자로 맞으시어 추존된

진종(효장세자)의 신주가 모셔져있다고 한다....살아서는 만나본적

없는 형제였으나  사후에는  나란히 모셔져있다고 한다..

 

 

 종묘의 문들은 환기의 목적도 있겠으나...신들이 자유롭게 다닐수있게

문이 조금씩 틀어져있다고 한다..

 

 

 향대청..재궁..정전..영녕전을 돌아보는것으로  한시간의 종묘 관람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