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생활 이야기

밥상....

김씨줌마 2004. 11. 24. 21:44

냄편이 조아하는 것 중에...밥과 회가 있다....

하루에 ..두끼....낮에는 여기가 외국인 관계로....여러가지 밀가루 종류를

먹는데....언제나 뚜덜뚜덜....

그런고로...아침.저녁은 꼭..한식으로 먹어야 한다....국과 함께....

 

회는 바닷가 사람인 관계로 서울사람인 나와는 보는 눈이 다르다....

다른 반찬 필요없고....회 한 접시면 밥 두릇 뚝.딱.이다...

그것도...

유난히 오징어 회를 조아한다...

이빨도 시원치 안으면서도.....쫄깃거린것은 애지간이 조아한다....

그런데...

한 이년동안 오징어 회 구경도 못하고 지냈는데....

물론..

한국슈퍼가 생기면서 횟집도 하나 있고.....일본식당에서도 팔기도 하는데....

일본식당의 사시미는 우리와 틀리고.....거의 초밥이 만코....

한인슈퍼에는 연어가 있는데....

쪼매 비싸기도 하지만....기름이 만타고 조아하질 않는다.....

 

킹스톤 쪽에 일본슈퍼가 있다는 소릴 얼마전에 들었다.....

슈퍼가 있다는 소리만 하지....어디에 있는지는 모두들 몰라서....또...거기나..

한인슈퍼나 무슨 차이가 있을까 싶어....알아보려 하지 않았는데.....

우연히..

위치를 알고 았는 아짐을 만나서....맘..먹고 찾아나섰다....

마침...

차도 정기점검 들어가야 하는데.....차고가 킹스톤 쪽에 있는지라....

오전에 차 맡기고.....발 걸음을 옮겼다,....

 

이  거리....저 거리....끼웃끼웃......찾아냈다....

스시코너에...

오징어....문어다리...흰살생선..등...조로록 예쁘게 포장되어 올라앉아있다....

오징어를 보는순간.....눈이 번쩍....

이도저도 생각안코.....두 팩 덥석 집어왔다....

버스타고 집에오면서 전화했다....

오징어 회 사다 놨다....고....

바빴는지....좀..늦어.....퉁명스럽게 끝는다....

뭐야~~.....혼자..투덜투덜....

 

저녁에....

늦긴 뭘 늦어.....

전화가 왔다....

지금 기차타고 가고 있다고....역으로 데불러 오라고.....

얼마나 바빴는강....집으로 오는 것도 못 타고.....시간에 맞춰서 잡아탔는지...

이셔역으로 온단다....

시간에 맞춰....밥 하고....반찬하나 볶고.....초장 준비해 노코....

역으로 데릴러 가니....얼굴이 반가운 얼굴이다....

대뜸....하는 소리가....

근데...오징어 회가 신선한가? 한다.....

내.참...

데불러 온 마누라가 반가운게 아니라.....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오징어 회가 더

반갑다는거다....

 

어쨌든...

군소리 없이...밥 두 그릇 뚝.딱.   먹고 조아하는 냄편 얼굴보니....그도 ...

그냥 조타....

 

밥상을 올리긴 쫌 그랬지만....

그래도...

오징어 회를....

bob3

 

시금치 된장국하고....감자 볶고....글구...홍합도 뽂고 (아들이 조아해서)....

그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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