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생활 이야기

워싱턴 생가를 찾아서....

김씨줌마 2010. 3. 30. 23:35

느즈막히 나섰더니 길이 많이 밀려 멀리 가는것은 포기하고 중간에.....프레드릭스버그에서 3번길로

갈아타고  해안을 향해 가다보니 워싱턴생가 표시가 보여 들어가봤다....

 

3번국도 가는길에 보였던  작은 마을의 안과병원....

라식도 하고....보톡스도 하고....안과병원 입구가 화려하다... 

 

 

화사한 맥 아저씨도 하나 찍어주고....10명기준 생일파티에 저 가격이면 괜찮은걸까..??

 

 

버지니아 고속도로 휴게소는 지난해 재정문제로 거의 문을 닫아 중간에 쉬려면   exit으로 빠져

나와야 하는 불편이 있긴하지만 그래도 그때그때 쉴수가 있는데.....국도를 달리다보면....그져 부러운

넓은 들판과 지겹게 곧게 뻗은 도로....드문드문 보이는  작은동네가 있을뿐이다.....

두시간가까이 달려온길....차도 쉬고....사람도 쉴겸 주유소로 들어갔다....이곳은 주유도 하고....식사도

할수있게 되어있는 곳이었다....

 

 

길게 늘어선 화장실줄에 서서 기다리다 심심해서....주변에 있는것들을 담아봤다.....

카우보이 소스병....뒷발질하는 망아지병.....어느게 더 맛있는걸까...

 

 

퀼트 패턴에 마니 보이는 천사님도 담아주고....

 

 

엉덩이를 하늘로 들고있는 섹시한 분홍돼지등 재미있는 와인마개...한참 찍사놀이에 열중하다보니..

줄이 마니 줄어들었다.....

 

 

조지워싱턴이 태어나고...유년시절을 보낸곳이라고 한다....

 

 

4불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일단....영화를 먼저보고....조그맣게 전시되어있는 물건들도

둘러보고.....밖으로 나가면 된다....다른 박물관에서도 느끼지만...전시된 옷이나 신발들을 보면....

옛날엔 사람들의 체구가 그다지 크지않았던듯 하다....

 

 

밖으로 나오면 마운트버논 처럼.....포토맥강의 모습이 시원하게 들어온다.....

예나 지금이나....부는....참....부러운것이다...

 

 

생가를 찾아오는 길에....우리 앞에서 부리나케 달려 온 차가 하나있었는데.....도착해서 내리는

사람들을 보니....초등학생 남자아이 셋과 엄마가 분주하게 내렸다.....그 모습을 보고있자니....

옛날....아이 데리고 다니며...여기저기 견학다니던때가 생각나....스멀스멀 웃음이 나왔다.....

아마도....저 엄마도.....역사탐방을 위해....이곳에 아이들과 함께 온듯했다.....하지만....

남자녀석들은 어찌 하는짓들이  동.서양이 비슷한지....엄마는 팜플렛보며 이것저것 설명하느라

바쁜데...녀석들은 어느새.....양떼들로 관심이 옮겨가 평화롭게 거닐던 양떼들을 슬프게 만들어.....

웰컴~가이....에서....헤이~가이로 시큐리티 가더가 소리를 지르며 따라다녀...우스웠다....

 

 

 

태어난 곳.....집터만 하얀줄로 표시되어있다....오른쪽 끝이 침실....왼쪽은 주방.....안내표지판에..

표시되어 있는 그림을 보며 봐야하는......덩그마니 남아있는  집터..

 

 

메모리얼하우스에 당시의 모습으로 재현해놓은 조그만 전시실.....

 

 

요 아플리케 이불...한번 해 볼까....그런데.....저 잎사귀.....장난아닐것 같다.....

 

 

차도 마시고....카드도 하고.....

 

 

독특하게 벽에 붙여놓은 피아노.....요즘의 그랜드피아노같아 보인다...

 

 

한 켠에 물레도 있고.....

 

 

붙박이장에 더 눈길이 모아졌던 주방모습....

 

 

휘리릭 한 바퀴 돌아나오면.....넓은 농장이 기다리고 있다.....이 넓은 땅....넓은 영토를....

서자인 워싱턴은 물려받지 못하여...결혼하기 전까진  어려운 생활을 한 듯하다...

 

 

신발도 만들고...농기구도 만들고.....무기도 만들고....

 

 

농장에서 풀을 뜯고 있는 소떼들을 찍기위해 가까이 다가가니....어린 송아지 한 마리가 후다닥..

어미 곁으로 뛰어가더니....곁에서 미동도없이.....사진을 찍고 있는 내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저 만할때는 사람이나 짐승이나.....부모만한 든든한 등거리가 없나보다....

 

 

입장시간이 9-5시까지였다......마감시간까지 농장을 더 보고....별볼일없었던 해안을 돌아....

돌아오는 길.....포토맥 강으로 햇님이  서서히....숨어들어가고 있었다....